따뜻한 우체부 ::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드림카 3총사 출시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7월 21일 드림카 3총사(신형 SLK350, CLS350, SL63 AMG)를 출시했다. ‘드림카’는 올 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가 쓰기 시작한 새로운 마케팅 주제. 위의 3총사를 시작으로 최근에 더해진 소형 쿠페 CLC를 포함한 CL과 CLS에도 드림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있다. 드림카 삼총사 중 SLK와 CLS를 도심으로 불러냈다. SLK는 매력적인 콤팩트 로드스터, CLS는 개성 강한 4도어 쿠페. 둘 다 한 치 양보할 수 없는 개성파들이다. 독자라면 어떤 차를 향해 달려가겠는가. 스포티한 로드스터? 세단 같은 스타일리시 쿠페?

가장 현실적인 실버 애로
MERCEDES-BENZ SLK 350

‘은빛 화살’(Silver Arrow). 1930년대 유럽인들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토우니온 경주차에 이런 별칭을 붙여 주었다. 은빛 보디와 압도적인 스피드로 무장한 이들 머신은 2차대전이 발발하기 직전까지 모터스포츠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후 실버 애로는 여러 차례 부활했다. 1950년대 300SL을 비롯해 1989년 르망을 제압한 자우버 메르세데스 9C 그리고 최근 F1에서 활약 중인 맥라렌 메르세데스 MP4-23까지. 실버 애로는 단순히 경주차의 색깔 때문에 붙인 명칭이 아니라 최신기술과 오랜 경험으로 완성한 스피드의 결정체를 의미한다.

하드톱 걷고 바람과 햇빛, 배기음에 취하다
도로에서 만날 수 있는 실버 애로. SLK는 메르세데스 혈통의 실버 애로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모델이다. 또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막강한 쿠페/로드스터 라인업 중에서도 확고한 위치와 높은 인기를 누려 왔다. 콤팩트한 FR 플랫폼에 전동식 하드톱을 얹어 쿠페와 오픈카를 넘나드는 SLK는 1996년 1세대가 나왔고, 2세대는 올 1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뉴 제네레이션으로 진화했다.

1세대에 비해 곡선을 많이 쓰고 고성능 이미지가 강해진 2세대 SLK는 더욱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매력을 뽐낸다. 수퍼 GT 맥라레 SLR에서 가져온, F1 레이싱카 느낌의 노즈와 여기에 어우러진 대형 엠블럼이 특징. 새로 디자인한 앞 범퍼에는 크롬 커버를 씌운 안개등이 달렸고 디퓨저 스타일의 리어 범퍼에는 사다리꼴 크롬 테일 파이프를 배치했다. AMG 스포츠 패키지를 선택하면 전용 에어로파츠와 18인치 휠이 더해져 특별한 가치를 부여한다.

타이트하되 결코 빡빡하지 않은 실내공간은 편안한 캐주얼부터 격식 있는 차림새까지 부담 없이 소화해낸다. MP3 CD 사용이 가능한 내장형 CD 체인저와 블루투스 기능이 추가되고, 시트 등받이에는 승객의 목 부분에 따듯한 바람을 보내 주는 에어 스카프가 내장되어 겨울에도 쾌적한 오픈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AMG55 버전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V6 3.5ℓ 305마력 엔진은 7G 트로닉 변속기와 함께 작은 차체를 화살처럼 가속시킨다. 0쭭시속 100km 가속 5.4초에 최고시속 250km. 새롭게 얹은 다이렉트 스티어링 시스템은 가변 기어비와 어시스트 제어 기능을 통해 저속 와인딩로드에서 민첩하고, 고속에서는 높은 안정감을 제공한다. 중저속에서는 스티어링을 가볍게 하고 반대로 고속에서는 어시스트량을 줄여 조작감을 무겁게 만드는 것.

뉴 제네레이션 SLK 350은 8천190만 원, 전용 에어로파츠와 휠, 스포츠 서스펜션이 더해지는 AMG 스포츠 패키지는 8천790만 원이다.

실버 애로의 명성을 느껴 보고 싶다면 SLK350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정통 스포츠카의 FR 구성과 강력한 V6 3.5ℓ 엔진이 만들어내는 호쾌한 가속력, 새로운 스티어링 시스템과 탄탄한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날렵한 달리기는 7단 자동 변속기와 각종 편의장비와 어우러져 21세기형 실버 애로의 매력을 진하게 풍긴다. 지붕을 걷고 시원한 바람, 뜨거운 햇빛 그리고 가슴 울리는 배기음에 감싸여 스피드에 몸에 맡기면 더 이상 바랄 게 뭐가 있을까?

스타일리시 쿠페의 얌전한 변신
MERCEDES-BENZ CLS 350

CLS는 당당히 메르세데스 벤츠 쿠페 라인업(CL, CLC, CLK, CLS)을 이루는 모델이다. E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섀시에 매력적인 4도어 쿠페 보디를 얹어 세단과 쿠페의 경계선상에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4도어 쿠페 시장을 개척한 CLS는 역동적인 메르세데스 벤츠를 상징하는 대표주자라 할 만하다.
CLS의 바탕은 E클래스지만 윗급 S클래스를 넘볼 정도로 늘씬하고 크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S클래스 대용으로 CLS를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동급 배기량의 S클래스보다 5천만 원 이상 싸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지 이런 이유로 선택하기에는 아까운, 너무나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차다.

디테일 다듬은 뉴 제네레이션
벤츠가 CLS로 ‘4도어 쿠페’ 시장을 개척한 지 4년. 이번에 론칭한 CLS 뉴 제네레이션은 언뜻 봐서는 변화를 알아채기 힘들 정도로 점잖게 업그레이드되었다. 이는 기존 CLS의 디자인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물결치듯 납작하면서도 부드러운 보디라인은 언제 봐도 매력적인 부분. 특히 뉴 제네레이션의 프론트 그릴은 얇은 4개의 가로줄 대신 두 개의 굵은 선을 넣고 뒤쪽을 회색 메시 타입 그릴로 마감해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사이드 미러 내장식 방향지시등은 이제 너도나도 쓰고 있는 장비. 새 CLS는 방향지시등을 날카로운 화살 모양의 두 줄 디자인으로 바꾸고 LED를 넣었다. 미러도 32%나 커졌다. 리어램프에도 LED를 넣고 범퍼 아랫부분의 디자인과 배기 파이프도 손질했다.

실내 역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스포티한 벤츠를 상징하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눈길을 잡아끈다(기존은 4스포크). 계기판 바탕이 흰색으로 바뀌고 단풍나무 무늬목 장식을 둘렀다. 그밖에도 뉴 제네레이션 CLS는 차의 회전방향으로 라이트를 비추는 액티브 라이트 시스템을 더했다. 스티어링의 각도와 차의 속도 등을 파악해 코너링시 최대 12도까지 램프를 움직여 밤길 운전을 돕는 장비. 오디오와 전화, 내비게이션 등이 통합된 멀티미디어 시스템 커맨드 ASP도 새롭게 적용되었다. 커맨더 ASP는 DVD, CD, MP3 CD 재생이 가능한 6매 DVD 체인저와 500곡 이상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있는 SD카드, 한글 지원, 블루투스 기능을 담고 있다.

동력계통은 변함이 없다. CLS350에 얹히는 V6 DOHC 3.5ℓ 엔진은 272마력의 최고출력과 0쭭시속 100km 가속 7.0초, 최고시속 250km를 낸다. 연비는 8.7km/ℓ(4등급), 값은 1억1천490만 원으로 280만 원이 올랐다. 구석구석 손질을 거친 뉴 제네레이션은 한층 높아진 상품성으로 척박한 국내 쿠페 시장에서 계속 승승장구할 태세다.

그런데 CLS가 정말 쿠페 맞냐구요? 보기에 따라 쿠페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메르세데스 라인업 중에서 최고 개성파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국내 시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쿠페의 자리를 이어갈 것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