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오픈카 수준의 선루프 '티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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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트인 '파노라마식 전동 선루프', 자동주차시스템 등 갖춰]

지난 7월 초 국내에 소개된 폭스바겐의 컴팩트 SUV '티구안‘은 출시 1주일 만에 초기 물량 200대가 단숨에 팔리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엔 4기통 커먼레일 디젤엔진인 ‘2.0TDI’ 와 200마력의 최고출력을 넘나드는 ‘2.0TSI’ 모델 등 2개 버전으로 출시됐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2.0TDi. 폭스바겐에 따르면 140마력의 출력과 32.6kg.m의 토크를 발휘하고 연비는 리터당 12.2km를 달린다고 한다. 액셀을 밟는 느낌이 탄력적이면서도 응답성은 역시 예상한대로 빨랐다.

6단 팁트로닉의 변속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나, 시속 80km까지의 속도에 도달할 때까지는 경쾌한 엔진소음이 귀를 자극했다. 다시 좀 더 가속을 해보면 소음은 잦아들면서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티구안의 내부를 살펴보면, 파노라마식 전동 선루프가 가장 눈에 띈다. 완전 개폐했을 때 차지하는 면적이 기존 ‘골프’의 선루프대비 3배가 크다고 하니 이건 거의 오픈카 수준이다. 정지해 있다면 몸 전체를 한번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 마음까지 들 정도로 확 트였다. 아이들이 뒷 자석에 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할 것 같다.

티구안이 자랑하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시스템은 주차 보조기능인 ‘파크 어시스트’. 실렉터레버 앞쪽 ‘P' 버튼을 누르면 일렬 주차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완전 자동은 아니고 운전자와 역할 분담이 필요한 기능이다. 즉 핸들은 ’P'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전자식 스티어링으로 대신하고, 운전자는 기어조작과 브레이크만 컨트롤 하면 된다.

처음 사용할 때는 기존 주차하는 것보다 어색하고 오히려 긴장이 됐지만, 몇 번을 테스트 해보니 안정적이면서도 신기한 느낌이 든다.

티구안의 전장은 4427mm, 폭은 1809mm로 수치로 따져보면 말 그대로 컴팩트한 수준이다. 골프에 비해서는 전장이 211mm 길고, 폭은 50mm가 넓지만, 투아렉에 비하면 전장이 327mm 짧고, 폭은 119mm 좁다.

골프와 투아렉의 중간 사이즈인 셈인데 앞모습만 보면 차체가 외견상 커보이는 느낌이다. 실내에선 넓은 선루프와 차체 높이가 1683mm에 달해 운전자로서는 여유가 느껴진다. 다만 뒷자석에 성인 3명이 타기에는 조금 좁아 보인다.

특이한 점은 운전석과 조수석 등받이에 식탁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테이블이 있어 뒷자석에 탄 사람들이 음식물을 좀더 편안하게 먹을수 있게 했다.

티구안이 국내에 출시될 때만 해도 휘발유나 경유가 리터당 20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었다. 물론 현재는 1600원대로 다소 안정화되고는 있지만 2000cc급 차량이 리터당 12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메리트다.

또한 티구안의 디젤엔진은 내년부터 발효될 예정인 ‘유로5’ 배기가스 기준을 이미 만족시켜 한층 친환경적이다.

가격은 ‘2.0TDI’ 모델이 부가세 포함 4170만원, 2.0TSI는 4520만원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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