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중형차 ‘지존’ 경쟁, 쏘나타 대 S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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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와 르노삼성 SM5는 중형차시장의 맞수다. 소비자들도 중형차를 살 때 쏘나타와 SM5를 놓고 고민에 빠진다. 올해는 이 같은 고민이 더욱 심해졌다. SM5 뉴 임프레션과 쏘나타 트랜스폼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 시장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형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한 판 대결을 벌이고 있는 쏘나타와 SM5를 링 위에 올려놓았다. 매경인터넷과 오토다이어리가 공동 심판을 맡았다.



▲크기&휠베이스&트레드

SM5가 105mm 길고, 쏘나타가 43mm 넓다. 높이는 두 차 모두 1,475mm로 같다. SM5는 늘씬하면서 무릎 공간에 여유가 있고, 쏘나타는 좌우의 품이 상대적으로 넉넉하다.

긴 SM5와 넓은 쏘나타의 특징은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축 사이 거리)와 트레드(양쪽 바퀴 사이의 거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휠베이스는 SM5가 45mm 길쭉하다. 트레드의 경우 쏘나타가 SM5보다 앞은 35mm, 뒤는 15mm 각각 길다.

휠베이스 길면 차체가 안정되고 승차감이 좋다. 트레드가 길면 코너링이 뛰어나다. 또 피칭(앞뒤 방향의 흔들림)은 SM5, 롤링(좌우 방향의 흔들림)은 쏘나타가 각각 낫다.

▲출력&무게&연비


두 차 모두 배기량은 1,998cc로 똑같다. 그러나 성능은 쏘나타가 한 수 위다. 쏘나타의 최고출력이 163마력으로 SM5보다 20마력 뛰어나서다.

공차중량(사람이 타지 않은 순수 차 무게)도 1,470kg으로 두 차가 같다. 당연히 마력당 무게비(1마력이 감당해야 하는 무게)도 쏘나타가 9.0kg으로 SM5의 10.3kg보다 가볍다. 마력당 무게비가 덜 나가면 주행 성능과 연비에서 유리하다.

두 차 메이커가 발표한 연비에서도 이는 증명된다. 쏘나타의 연비는 11.5km/ℓ로 SM5의 11.0km/ℓ보다 효율적이다. 1ℓ의 연료로 쏘나타가 500m를 더 갈 수 있다는 얘기다. 50ℓ의 연료를 넣었다면 쏘나타가 25km를 더 주행할 수 있다.



▲실내외 디자인

쏘나타는 고급스럽고 중후한 매력을, SM5는 스포티하면도 감성적 이미지를 각각 지녔다.

쏘나타는 4립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몰딩을 적용하고,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센서의 색상과 모양을 범퍼와 일치시켰으며 크게 보이는 효과를 지닌 16인치 노플랜지 휠을 채택해 고급스런 느낌이 들도록 했다.

SM5는 범퍼 일체형 방향지시등, 날렵한 램프 디자인, 아치형 윈도우 라인, 17인치 스포트 알루미늄 휠을 갖춰 경쾌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다.


계기판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잘 묻어난다. 쏘나타 트랜스폼은 속도를 나타내는 숫자에 크롬 소재를 적용하고 화이트와 블루를 적절히 배합해 고급 이미지와 시인성을 높였다.

SM5의 경우 반원의 속도계를 중심으로 같은 모양의 타코미터와 수온계 및 연료계 등으로 구성된 구형과 달리 임프레션의 타코미터는 왼쪽에, 수온계와 연료계는 오른쪽에 원형으로 자리잡아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가격

쏘나타는 1,793만원부터 2,628만원까지. SM5는 2,100만원부터 2,550만원까지다. 모델 라인업의 경우 비교 대상인 2.0 엔진 말고도 쏘나타는 2.4 휘발유 엔진과 2.0 디젤 엔진이 더 있다.

쏘나타의 가격 및 모델 선택폭이 SM5보다 넓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물론 더 고급 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판매현황

SM5는 월 평균 5,500여대 판매되다, 뉴 임프레션이 출시된 7월에는 8,728대를 기록해 신차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7월만큼은 아니지만 8월에 6,970대, 9월에 5,915대, 10월에 7,252대로 괜찮은 성적을 거둬들였다.

그러나 쏘나타 트랜스폼이 11월에 출시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11월 판매대수가 4,843대로 급락한 것이다. 반면 쏘나타 트랜스폼은 출시된 지난 11월 한 달 동안 1만2,689대가 판매되는 성과를 이뤘다.

나오자마자 SM5에 강력한 펀치를 먹인 쏘나타 트랜스폼이 5세대까지 이어진 ‘쏘나타’의 명성을 지켜나갈 지, 뉴 임프레션이 와신상담하면서 카운트 펀치를 날릴 수 있을 지 궁금해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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