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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wanna ROCK?

바이크관련 2008. 11. 14. 00:33
주행컷 수정-01_크기변경.jpg

▲2009 Harley-Davidson FXCW Rocker
 

I wanna Rock

팝 컴필레이션 앨범을 통해 처음접한 록음악은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록음악을 들으며 성장했고, 록음악은 나를 키웠다.

내가 아닌 남에게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가르쳐 줬고, 분노해야 할 것에 당당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쁨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알게 했다. 악기 하나도 다루지 못하지만 나는 누가 뭐래도 록커(Rocker)다.

 

History of Rocker

2008년 할리데이비슨의 소프테일 라인업에 합류한 Rocker(이하,록커)는 낮고 긴 특유의 스타일로 주목 받았다.

물론, 이것은 2008년 할리데이비슨이 시도한 커스텀 바버(bobber)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커스텀 바버의 역사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이 끝나고 귀환한 군인들이 유럽의 모터사이클에 영감을 받아, 타이어의 크기가 돋보이도록 휀더를 잘라내는 등의 커스텀이 시작되었다.

이런 커스텀 바버 스타일로 제작된 할리데이비슨의 2008년 모델은 록커와 록커C를 포함해 팻밥과 크로스본이 있다.

써쓰_크기변경.jpg

▲록커의 하부에 위치한 서스펜션, 할리데이비슨의 소프테일(Softail) 시리즈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그 중에서도 록커는 커스텀 차퍼(Chopper)의 프론트 서스펜션이 앞으로 길게 뻗은 스타일을 차용했다.

물론 군더더기가 없는 뒷모습은 소프테일 시리즈와 동일한 히든 서스펜션의 역할 덕분이다. 이 히든서스펜션은 할리데이비슨의 소프테일 시리즈에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다. 

2009년형 록커의 외형적인 특성은 커스텀 차퍼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데,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서스펜션, 엔진까지도 무광실버 파우더 코팅이 되어있다.

넓직한 가죽시트는 라이딩시 강력한 토크로 인해 라이더가 뒤로 밀려나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


 

디테일_크기변경.jpg

▲록커의 세부 모습, V자 형 핸들바와 무광실버코팅된 부분들이 눈에 띈다. 시트의 형상이 뒤로 밀려나지 않도록 제작되었다.








 

1,596cc의 배기량을 자랑하는 빅트윈 엔진의 고동은 생각처럼 거대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카뷰레터 시대의 낮은 회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말발굽 소리도 이제 더 이상은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엔진의 고동과 지축을 울리는 듯한 배기음만이 할리데이비슨의 모든 것은 아니다.

전자 제어 방식의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담백한 맥동감과 절도 있는 배기음은 마치 과거의 할리데이비슨에서 거품을 걷어낸 듯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Rocker

1단 기어를 넣고 스로틀 그립을 비틀면 300kg에 가까운 차체가 가볍게 움직인다.

앞으로 뻗은 프론트 포크가 늘어나는 모습은, 차체의 무게가 뒤로 쏠리면서 프론트 서스펜션의 하중이 적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 모습 자체가 록커가 자신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사십오도_크기변경.jpg

▲2009 FXCW 록커, 앞으로 길게 뻗은 프론트 서스펜션이 인상적이다.

96큐빅인치, 1,584cc 배기량의 엔진은 2,750rpm에서 12.15kg-m의 토크를 뿜어낸다. 엔진이 고회전으로 돌기 전에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록커는 직선 주로에서의 강렬한 가속감이 일품이다.

상체를 뒤로 기대는 듯한 포지션에서 가속해나가는 맛이란 마치 로켓을 탄 것과 같다.

어떤 이는 록커보다 강력한 가속력을 가진 다른 모터사이클을 예로 들면서 이 표현이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특유의 자세를 요구하는 록커의 시트 위에서 스로틀 그립을 비틀어 본 라이더라면,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강력한 토크에 비해 마땅히 니(knee) 그립이나 힐(heel) 그립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핸들바를 놓치지 않기 위해 움켜쥐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로틀 그립을 되돌리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저 기어를 변속하고 다시 스로틀 그립을 더욱 힘주어 비틀게 된다. 록커가 할리데이비슨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낮은 시트고를 갖고 있는 것이 속도감을 더 욱 강하게 느끼게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유롭게 앉은 자세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 240mm의 폭을 가진 리어 타이어의 역할은 강력한 토크를 전달함과 동시에 제동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의 강력함을 보여준다.

디테일2_크기변경.jpg

▲할리데이비슨의 엠블럼이 붙어있는 탱크와 96큐빅인치의 엔진. 프론트와 리어 브레이크는 모두 싱글 디스크 타입이다.


일반적인 모터사이클은 정지할 때 많은 하중이 프론트 서스펜션에 쏠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론트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이 그 모터사이클의 제동력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록커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모터사이클의 질량과 라이더의 무게가 대부분 리어 타이어 위에 얹어진 상태로 달리기 때문에 리어 브레이크가 상대적으로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준다.

 

Crazy Train

록커를 시승하면서 다소 난감했던 부분은 바로 코너링이다. 조금만 눕혀도 스텝이 땅에 닿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설정이 록커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고 말하면 어떨까.

코너에서 너무나도 쉽게 스텝을 긁어대는 쾌감을 맛 볼 수 있고, 코너를 탈출하면서 스로틀 그립을 감아쥐면 통쾌함 마저 느껴지는 두툼한 토크가 노면을 박차며 차체를 밀어낸다.  

물론 누구나 이런 코너링을 즐겁게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친척하고 무대를 뛰어다니는 록커와 같은 이미지를 연상한다면 모터사이클 위의 자신이 바로 록커가 될 수 있도록 해준다.

아마도 당신이 록커 위에 앉을 준비가 되었다면, 록커는 이렇게 물어볼 것이다. “You wanna Rock?”

대답은 물론 “I wanna Rock!”이다.


주행컷 수정_크기변경.jpg

(취재협조:할리데이비슨 코리아 02-796-8279 www.harley-korea.com)

(용품협조:다이네즈 코리아 02-749-7322 www.dainesekorea.com )

오른쪽 얼굴_크기변경.jpg
왼쪽얼굴_크기변경.jpg
앞뒤_크기변경.jpg

2009 Harley-Davidson FXCW Rocker Specification

엔진형식


공랭 V트윈


보어×스트로크(mm)


95.25×111.25


배기량(cc)


1584cc


압축비


9.2:1


최고출력


-


최대토크(kgm/rpm)


12.15kgm/2750rpm


연료분사


ESPFI(인젝션)


시동방식


셀 스타터


연료탱크 용량


18.9ℓ


프레임형식


더블 크레이들


브레이크형식 (전)


1피스톤 싱글 디스크


(후)


2피스톤 싱글 디스크


타이어사이즈 (전)


90/90-19


(후)


240/40R18


전장


2413mm


전폭


891mm


전고


1168mm


휠베이스


1757mm


시트고


665mm


건조중량


299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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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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