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2009 Harley-Davidson VR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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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의 아이덴티티를 표출하는 모터사이클들은 대부분 대형 공랭 V형 2기통 엔진을 장착함으로 라이딩을 통해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도록 만들어졌다.
 
그 때문에 할리 데이비슨은 신기술의 접목을 피한다는 비난을 피하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할리데이비슨 2002년 VRSC 시리즈를 할리 데이비슨은 출시함으로 그런 여론을 단번에 잠재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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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은 백여 년이란 오랜 역사 속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 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온 모터사이클 제조사다. 수많은 신봉자들을 탄생시켰으며,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 되어왔다.

하지만 새로운 엔진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을 도입시켜도 그 신봉자들의 요구와 자신들이 확고히 한 정체성을 벗어나는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항간에서는 할리 데이비슨이 모터사이클 제조사로서 신기술을 개발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었다. 하지만 2002년 할리 데이비슨은 흔히 V-ROD(이하 브이 로드) 시리즈라고 말하는 압도적인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고회전 수랭 2기통 엔진을 장착한 VRSC 시리즈를 출시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할리데이비슨은 항간에서 떠돌고 있던 비난 여론을 일순간에 불식시키게 된다. 이후 VRSC 시리즈들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고, 개선을 해가며 할리 데이비슨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시리즈가 되었다.


 

브이 로드 3.jpg
                                                                       ▲ 브이 로드

2009년형 VRSC 시리즈들은 전부 3가지 모델들로 전통적으로 출시되고 있던 브이 로드와 검은 색으로 차체를 덮고 있는 NIGHT-ROD SPECIAL(이하 나이트 로드 스페셜)과 더불어 새롭게 V-ROD MUSCLE(이하 브이 로드 머슬)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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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트 로드 스페셜

이 세 모델들은 기본적으로 레볼루션 엔진이라 불리는 고회전형 1,250cc 수랭 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강력한 파워를 발휘하는 레볼루션 엔진은 각각 세팅을 달리함으로 출력에서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120마력을 넘어서는 것은 동일하다.

기본적으로 프론트에 2개의 디스크 로터, 리어에 하나의 디스크 로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브렘보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공통적으로 장착하고 있다. 브레이크의 성능은 무섭게 질주하는 이 모터사이클들을 단번에 멈출 수 있는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슬리퍼 클러치를 공통적으로 장착하고 있어 백 토크가 발생했을 경우 차체를 안정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해준다.

리어 타이어는 240mm의 초광폭 타이어를 장착함으로 박력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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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 로드 머슬

나이트 로드 스페셜과 브이 로드는 2008년형과 컬러링과 같은 소소한 변경점을 제외한다면 큰 변경점 없는 모습으로 출시되었다. 하지만 브이 로드 머슬의 경우 2009년을 기해 새로이 등장한 모터사이클이다.

외관은 VRSC 시리즈임을 알 수 있는 공통적인 라인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헤드라이트를 더 작게 만들고, 원만한 유선형을 이루도록 디자인 했다.

헤드라이트를 따라 이어지는 계기반의 라인은 다른 모델의 경우 위로 길게 뻗는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반해 브이로드 머슬의 경우 직선을 강조해 투박하지만 강렬함을 어필한다.

턴 시그널 램프는 앞과 뒤 모두 차체 외부로 돌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프론트 턴 시그널 램프는 사이드 미러의 브라켓 내부로 삽입해 독특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리어 턴 시그널 램프는 테일 램프의 양 옆에 위치시켰는데, 그 형태는 좌우로 길게 뻗은 형상으로 테일 램프와 통일시키고 있으며 리어 휀더의 라인과 일체화되고 있다. 모든 램프들은 LED로 이루어져 시인성을 확보한다.

리어 휀더는 곡선과 직선을 조합해 이뤄놓은 디자인으로 뒷바퀴보다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짧은 형태로 날렵함을 강조한다. 하지만 이 때문에 번호판의 장착이 어려울 것을 대비해 넘버 플레이트를 좌측 옆 부분에 장착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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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형상의 테일 램프와 리어 휀더의 형상 때문에 브이 로드 머슬의 리어 뷰의 경우에는 최대한 깔끔하면서도 리어 타이어를 최대한 노출시키며 강렬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연료 탱크의 형상은 다른 VRSC 시리즈들의 유선형의 라인과 다르게 다소 각이 지고 에어 덕트가 주위를 감싸는 형태를 취한다.

연료 탱크와 에어 덕트의 연결 부위에는 볼트가 박혀있는데, 철판을 연결시켜 놓은 듯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갑옷을 연상시킨다. 연료 탱크는 다른 VRSC 시리즈들과 마찬가지로 형상만을 취할 뿐이고 실제 연료는 시트 아래에 저장된다. 머플러는 모터사이클 양쪽에 배치되어 있다. 사일렌서 부분은 독특하게 다소 각이 진 형상을 취하고 있으며, 끝은 바깥쪽으로 휘어지며 배기가스를 배출시킨다.

VRSC 시리즈들은 모두 라디에이터를 덮는 형태의 덕트를 장착하고 있다. 브이 로드 머슬의 경우 다소 더 앞으로 돌출된 형태를 취하며 그 크기를 키우고 있다. 때문에 차체가 더욱 부풀려진 듯한 인상을 주며, 전체적으로 강렬하고 마초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그 외에도 트리플 클램프의 형상을 달리하고, 프론트 포크의 사이즈를 43mm로 하는 등의 브이 로드 머슬은 VRSC의 시리즈 가운데서도 자기만의 포지션을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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