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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준대형 SUV 이자 크로스오버, GV80 쿠페가 출시했다. 제네시스가 GV80 페이스리프트를 공개하며 '스타일링'의 가치를 강화한 파생형 차종을 새롭게 출시한 것이다. 쿠페는 루프라인, 대개 C필러 라인이 날렵하고 매끄럽게 뻗어있는 디자인을 의미한다. 세련된 디자인이 강조되는 반면 실용성과 생산성은 불리해진다.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쿠페 스타일 SUV라는 개념이 확장될 수 있었고, 제네시스는 GV80을 통해 첫걸음을 내딛는다. 특히 제네시스의 역동적인 디자인 감각과 쿠페의 수려한 스타일링은 이상적인 조화였음이 분명하다.

제네시스는 2023년 상반기 'GV80 쿠페' '컨셉트 카를 공개한 바 있다. 프로젝트 코드는 'JX1 PE'로 2020년부터 시판되었던 제네시스의 GV80 모델과 동일하다. 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GV80의 페이스리프트 시기에 GV80 쿠페가 새롭게 출시되었다. 섀시 플랫폼과 일부 외장 부품들을 공유하는 듯 보이고, 쿠페 스타일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AWD 기본화나 일렉트릭 슈퍼차저 등 옵션 구성의 차별화가 있었다. 디자인 자체는 컨셉트카와 일부 변경점이 있었지만, 베이스 모델과의 성격차이가 확실하여 쿠페의 존재감은 강렬하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은 '역동적인 우아함'이다. 제네시스의 엠블럼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과 투-라인 헤드 램프를 얼굴로 하며, 에어 인테이크를 과시한 범퍼 디자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한다. 측면 디자인은 차체 후방으로 갈수록 하강하는 캐릭터 라인이 우아함을 느끼게 하며, 더욱 극적으로 가라앉는 루프라인이 GV80 쿠페만의 차별점이 된다. 반대로 벨트라인은 완만히 상승하면서 더욱 날렵한 실루엣을 연출하기도 한다. 두 줄 DLO 라인과 테일램프 그래픽, 오각형의 머플러 팁 등 제네시스의 상징성이 다분하며, 루프 끝에는 더블버블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스포일러로 과감함을 더했다.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부터가 '쿠페'에 가장 적합한 감성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곡선형의 D필러라인은 그 자체로 우아하며, 쿠페라는 명목하에 스포티한 디테일을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다. 첫 번째 파생형 쿠페지만 완성도는 수준급이다. 리어펜더의 볼륨을 살린 리어엔드는 대형 럭셔리 쿠페의 '보트테일' 실루엣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으며, 덕테일 디자인으로 솟아오른 테일게이트가 상당한 매력이다. 온갖 디테일로 꾸며낸 전면과 다르게 간결함을 추구하는 후면 디자인이라 더욱 클래시컬한 쿠페의 감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실내 디자인은 GV80 페이스리프트와 거의 동일하다. 27인치 크기의 일체형 OLED 디스플레이로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확장한 바 있다. 베젤이 하나로 통합된다. 덕분에 실내 디자인의 완성도가 높다. 에어벤트 라인도 최대한 스며들게 디자인했고, 공조장치와 센터 콘솔도 모서리 마감이 정교하다. 전기형과 큰 차이점이라면 룸미러가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되었다는 점이다. GV80 쿠페만의 차이점으로는 각종 패널에 카본 패턴 트림을 선택할 수 있으며, 그립감을 강조한 D 컷 스티어링 휠이 기본 적용이다.

기본적인 체급이 있다 보니 2열 공간도 여유롭다. 선루프 크기가 줄고 1열 시트가 두꺼워 상대적으로는 답답함이 있지만, 예상보다 헤드룸은 넉넉히 확보되어 있다. 2열 컴포트 패키지의 적용으로 독립 공조와 열선시트는 기본, 통풍시트와 전동 리클라이닝까지 지원한다. 수동식 햇빛가리개도 있다. 시트에는 1열과 동일한 과감한 퀼팅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리어 시트는 3분할 폴딩을 지원하며., 트렁크 공간은 2단 접이식 러기지 스크린으로 분리할 수 있다. 트렁크 면적은 여전히 넓지만 기본 모델에 비해 좁게 느껴지는 건 맞다.

GV80 쿠페 기본 모델에는 3.5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넉넉한 출력과 함께 8단 토크컨버터가 맞물리며 자연스러운 가속감을 제공할 것이다. 또 쿠페는 상시 사륜구동이 기본 사양이며, 여기에는 전자식 후륜 LSD가 포함되어 있다. 차량 움직임에 맞는 최적의 토크를 배분해 주고, 승차감과 코너링 성능을 개선한다. 약 2.2톤의 고성능 SUV에는 제동성능도 중요하다. 4P 모 블록 브레이크가 기본이다.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도 탑재되어 충격 감쇠력을 제어할 수 있으며,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 기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GV80 쿠페의 디자인은 스포티함과 우아함 어느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지 않다. 실제 제품성도 그렇다. 제네시스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고성능 감성과 편리성을 모두 가산했다. 어차피 다수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가 있고, 그런 상한선 아래에서는 최고의 멋과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쿠페라는 장르의 후발주자라도, 어중간한 벤치마킹보다는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매력적으로 녹아낸 점이 인상적이다. 브랜드 가치를 더할 핵심 차종으로써, GV80 쿠페의 역할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색상정보: 마우나 레드 /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컬러

글 / 사진: 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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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7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힐러TV>

희소식이다.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기다리던 대로 GV70 후면 방향지시등 배치가 바뀐다는 소식이다.

자동차 유튜버 힐러TV는 26일 제네시스 GV70 페이스리프트(F/L) 주행 모습을 포착했다. 이 영상에서 전면부를 촬영한 모습을 보면 일단 이중 크레스트 그릴과 마이크로 렌즈 어레이 타입 헤드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GV7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힐러TV>
GV7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힐러TV>

측면부를 주행 중인 모습에서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휠의 모습이 보인다. GV80 쿠페 휠과 유사한 디자인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후면부다. 유튜버는 위장막을 장착한 차량을 발견하자 뒤따라가면서 뒷모습을 집중적으로 촬영했다.

GV7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힐러TV>
GV70 페이스리프트 스파이샷 <출처=힐러TV>

이에 따르면 뒷모습 디자인의 달라진 모습이 확인된다. 가장 눈에 들오는 건 후면 방향지시등의 위치다. 

현재 판매 중인 GV70은 방향지시등이 다소 중하단에 깔려있었는데, GV70 F/L은 이 위치가 차량 중상부 위치로 올라온 것이다.

 

힐러TV는 “GV70 F/L 후면부가 깔끔하게 달라졌다”면서 “많은 사람이 원하던 소소하지만 확실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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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크링을 질주하는 GV80 쿠페 테스트카 (출처: Car Spy Media)

제네시스 GV80 쿠페 테스트카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포착됐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최종 시험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 GV80 쿠페의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에게 “국산 SUV 중 역대 최고의 디자인”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제네시스인 만큼 쿠페형 SUV 라인업이 필요했다. 쿠페형 SUV는 일반적인 SUV보다 더 날렵해 보여 국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린다. 여타 프리미엄 브랜드는 이미 쿠페형 SUV 라인업을 갖춰놓은 상황이다.

GV80 쿠페가 시장에 나온다면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아우디 Q8 스포트백 등의 쟁쟁한 프리미엄 쿠페 SUV와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GLE, X5, Q7의 쿠페형 모델이다.

출처: Car Spy Media

GV80 쿠페가 현행 GV80과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바로 측면이다. C필러부터 루프라인을 매끈하게 다듬었다. 그 결과 후면 후면 유리가 대각선으로 누웠고 크기도 대폭 작아졌다.

GV80에는 달려있던 후방 와이퍼도 삭제됐다. 대신 트렁크 리드 끝단에 별도의 스포일러를 마련했다. 와류를 발생시켜 후면 유리에 빗물 등 오염물이 붙는 걸 방지한다.

후면 쿼드 머플러도 특징이다. GV80을 비롯한 상당수의 제네시스 모델은 전면 크레스트 그릴 형상을 한 듀얼 머플러를 채택해왔다.

출처: Car Spy Media

전면에서 가장 큰 차이는 범퍼의 형상이다. 범퍼 형상이 공격적으로 변화하면서 에어덕트의 크기를 과감하게 키운 게 특징이다. 헤드램프는 GV80 부분변경 모델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MLA(Micro Lens Array) 타입을 달았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27인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LG가 공급하는 OLED 디스플레이다. 기존 센터 디스플레이는 미적으론 훌륭하지만 운전석에서 터치로 조작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갖고 있었다.

GV80 쿠페 콘셉트

다만 GV80 쿠페 콘셉트카에서 선보였던 4개의 카본 레이싱 시트와 차체 강성 보강을 위한 내부 스트럿바는 양산차에서 만나기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파워트레인은 G90에 탑재한 3.5L V6 트윈터보 엔진과 여기에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e-S/C)를 더한 엔진까지 2종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각각 최고출력 375마력, 415마력을 발휘한다.

스포티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를 염두에 두는 만큼 2.5L 터보 엔진은 선택지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제네시스는 GV80 부분변경 모델을 이르면 올 연말께 선보인다. GV80 쿠페는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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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가 연식변경을 거친다. 업계에 따르면 GV70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두 연식변경을 통해 차체 측면 강성이 강화되며, 개선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신규 외장 컬러 스토르 그린, 전륜 및 후륜 화이트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 등이 추가된다. 3분기 중 출시 예정이다.

GV70는 제네시스 콤팩트 SUV로 지난해 2022년형으로 연식변경이 진행됐다. 당시 NVH 성능 강화, 인조 가죽 헤드레스트 커버, 헤드업 디스플레이 그래픽 및 스포츠 스티어링 휠 버튼 개선, 동승석 에르고 모션 시트 추가 등 상품성이 개선됐다. 2024년형은 안전성이 향상된다.

2024년형으로 출시되는 GV70는 새롭게 개발된 차체 부품을 적용하고 일부 차체 두께를 키워 측면 안전성이 강화된다. 일부 연결 부품 소재는 크기와 소재가 개선된다. 루프 테스트를 통해 전복 사고시 안전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실내에 배치된 내비게이션, 멀티미디어 버튼 등은 기존과 다르게 조명이 상시 점등돼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진다. 이전 카디프 그린 컬러를 대체하는 스토르 그린 외관 컬러(유광/무광)를 제공한다. 20인치 휠 옵션에는 전륜 및 후륜 화이트 컬러 브레이크 캘리퍼가 추가된다.

GV70 2024년형 변경 사항은 내연기관과 전기차에 모두 반영된다. 2024년형 GV70 전기차는 최단 거리 전기차 충전소 안내, 내비게이션 경로 탐색 후 목적지 도착시 예상 배터리 잔량 안내 등이 포함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원한다. 2024년형 GV70 가격은 소폭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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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후무할 국산 스포츠 세단이 아닐까

 

제네시스의 D세그먼트 세단 G70 페이스리프트를 타봤다. 지난 5월, 제네시스는 G70의 라인업에서 2.0 가솔린 터보를 단산한 바 있다. 대신 2.5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하며 상품성을 보강한다. 의외였다. 일반적인 산업동향에 따르면 고배기량 엔진은 환경규제나 생산성 개선등의 이유로 삭제되기 마련이다. 즉, '라이트사이징'의 시대다. 실제로도 제네시스 G70의 트림 선택률은 2.0T 모델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앞둔 마지막 마이너 체인지로 예상된다. 디자인의 변화가 아닌 엔진 유닛을 변경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의외의 선택이라 느껴졌다.

G70은 오직 제네시스 브랜드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차량이었다. 포트폴리오를 따라 G90과 G80이 선공개되긴 했었지만, 실질적으로 현대자동차 라인업의 컨버전 모델이다. 각각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후속으로, 후륜구동 세단이라는 특성상 타게팅이 고소득층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G70은 D 세그먼트로 개발된 최초의 내연기관 후륜구동 세단이었다. 앞서 기아자동차에서 '스팅어'라는 패스트 백 세단을 신규 공개하기도 했지만, 브랜드와 세그먼트는 물론 5도어 세단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는 확실했다.

그룹사 차원에서 전무후무할 중형 스포츠 세단이라는 점이다. 정확히는 마지막 내연기관 방식의 후륜구동 D세그먼트 세단이다. 출시부터가 최초였지만, 그렇다. 제네시스는 2025년 이후로 개발되는 신차는 전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와 함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구체화하기도 했다. 즉,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이라는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더라도 모터 유닛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그룹이 본사의 N 디비전과 함께 고성능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아쉽긴 하다.

아무렴, 위와 같은 이유로 제네시스 G70의 마지막 변화가 참 궁금했다. 현대자동차 그룹 차원에서 앞으로는 없을 후륜구동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이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가질 수 있었던 투-라인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패밀리룩을 철저히 따른다. 다만 소비자들이 G70의 마이너 체인지를 기다렸던 이유는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 익스테리어에 있다고 생각했다. 구동 계통의 레이아웃을 유지한 채 바디패널을 변경하는 페이스리프트의 특성상 디자인이 매끄럽고 자유로울 수 없다. 왜인지 어색한 전면 디자인과 밋밋한 리어 엔드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개인적으로 G70의 페이스리프트는 사진보다 실물 파다. 개인적으로 헤드램프 길이가 짧고 라디에이터 그릴과의 이격 거리가 너무 길다고 느꼈는데, 실제로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돌출되어 있는 실루엣을 연출해 준다. 공격성을 표현하는 것이다. 정면에서만 바라보면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인상이 매력적이다. 조금만 더 차폭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면 좋았을 것 같지만 제네시스의 막내로서 젊음의 감성을 잘 담아냈기도 하다. 측면 디자인은 언제 봐도 멋스럽다. 길게 뻗은 보닛과 볼륨 있는 리어 펜더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전형과 같은 모습이다.

출시 당시부터 적용해온 19인치 휠은 G70의 스탠스를 살려낸다. 얇은 스포크 덕분에 내부 브레이크 캘리퍼가 돋보이기도 한다. 이번 마이너 체인지를 통해 브렘보 브랜드가 붙은 4P 브레이크를 전 사양 기본화했다고 한다. 추가로 타원형의 머플러 팁도 기본으로 적용된다. 고성능 엔진 탑재에 따라 제동성능에 대한 기초 보강을 더한 셈이다. 디자인 자체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고 트렁크 리드가 밋밋한 느낌은 여전하다. 그래도 펜더의 볼륨과 뱅글 부트 형태의 웨이스트 라인은 스포츠 세단의 역동성과 진중함을 잘 배합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번 마이너 체인지와 함께 신규 엠블럼이 적용되었다. 엠블럼 형상은 거의 유사한데, 프린팅이 아닌 실제 금속 표면 가공을 통해 정교함이 돋보이는 '기요셰' 패턴이 활용된다.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일부분 변경되었다. 다이얼과 버튼 디자인이 변경된 것이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하고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더했다. 베이지 컬러로 보는 G70의 인테리어는 더욱이 화려하다.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로 꼼꼼히 마감한 인테리어 패널과 실내 곳곳을 장식하는 스티칭 패턴, 알루미늄으로 마감한 각종 가니시들도 매력적이다.

사실 베이지 컬러의 영향이 큰 듯 디자인 자체가 화려한 모습은 아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라는 점에서 소재에 대한 차별화가 확실할 듯,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적극 채용하는 양산형 신차의 인테리어가 더욱 새롭다고 느끼는 소비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트에 앉아보는 순간 확실히 프리미엄 세단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두께감 있는 시트의 지지력과 자유로운 시트 포지션, 촉감으로 느껴지는 따스한 인테리어 마감과 차가운 버튼들이 대비를 이룬다. 특히 두터운 휠의 그립을 잡고, 알루미늄 패들 시프트를 건드리면 느껴지는 촉감이 참 산뜻하다.

좋은 승차감이란 표현은 참 모호하다. 보통 편안한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라면 G70을 제값 주고 소유하기에는 아쉬움을 클 것이다. 충격을 잘 흡수해 주는 섀시 타입이 아니고, 스티어링 휠도 무겁고 시야도 답답한 편에 가깝다. 스포츠 세단이라는 명목하에 안정성 위주의 세팅을 진행한 것이다. 스포츠 세단으로써 좋은 승차감이다. 사실 G70을 시승한 경험은 여럿 있었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타보는 G70의 단단하고 묵직한 승차감은 센세이셔널 했다. 국산차는 물렁하고 편안하다는 인식을 지우기로 한다. 다소 노면 충격이 올라오더라도 의도대로 움직이는 섀시가 믿음직스럽다.

 

프리미엄 브랜드란 믿음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다. G70은 단순히 작고 고급스러운 자동차라기보다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본질에 어울리는 성격을 지녔다. 2.5 가솔린 터보 엔진의 채택도 마찬가지다. G70의 섀시는 믿음직스럽고, 고성능 엔진에 대한 갈증을 불러일으킨다. 기존 2.0T 모델을 시승했을 때 느꼈던 생각이다. 배기량이 0.5L 늘어나면서 최고출력은 약 50마력, 토크는 8kg.m 이상 증강된다. 전자식 사륜구동까지 적용된 시승차량은 타이어 그립을 더욱 끈끈하게 붙잡고 트랙션을 확보한다.

304마력의 힘은 생각보다 강렬하다. 힘이 차고 넘친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 있다. 기존 국산 전륜구동 중형 차로 풀스로틀을 밟던 습관을 떠올려보면 G70 2.5T의 가속감은 익숙지 않다. 하지만 두려움은 이내 사라진다. G70의 섀시는 기민했다. 스포츠 세단의 매력이다. 제네시스 G70은 브랜드의 엔트리 세단이지만, 유일무이한 스포츠 세팅의 세단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아마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크기를 떠나 G70보다 G80의 승차감을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두 차량의 내재된 본질과 가치는 다르다.

G70은 뒷좌석이 좁은 세단으로 악명 높다. 실제로도 체급에 비해서는 많이 좁다는 느낌이 다분한데, 그래도 매스컴 여론에 비해서는 괜찮은 수준이라 느꼈다. 그리고 G70은 딱히 탑승객을 배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승용차가 아니다. 수요층도 비슷한 의도로 선택했을 것이다. GT 카 성향의 스팅어와 G70의 경쟁에서 스팅어가 패배했으니 말이다. 스팅어 단종 이후, 국산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선택지가 G70으로 완전히 좁혀졌다. 그렇기 때문에 제네시스 G70은 2.5 가솔린 터보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여 스포티한 성격을 강화했다는 생각도 든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소비자의 결정권을 존중해야 한다. 대중들의 평판을 위해서다. 제네시스의 라인업 변경은 단가 상승을 수반했고 어쩌면 소비자들에 대한 강요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이라고 보겠다. 기존 2.0T의 출력으로는 아쉬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차량에 대한 싫증을 방지하기 위해 고출력 엔진의 기본화를 선택한 것 같다. 서론에서 밝혔듯이 라이트 사이징의 시대다. 전무후무할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기념하기 위해서라도, 고성능 엔진과 브레이크를 끼워 파는 제네시스의 강요는 옳았다고 생각한다.

질문하면 기사가 되는 새로운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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