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디노(Dino) 206/246GT 이래로 4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완전히 새로운 V6 페라리가 태어났다. 새로운 V6 페라리는 리어미드십 스포츠카로, 혁신적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더불어 정교한 최신기술로 만들어진다. 새로운 V6 페라리의 이름은 296 GTB(Gran Turismo Berlinetta)다.
페라리가 미드리어 엔진을 장착한 2인승 베를리네타의 최신작, 296 GTB를 페라리 소셜 미디어 및 웹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296 GTB는 한계 상황뿐 아니라 일상 주행에서도 순수한 감성을 보장하는, 운전의 재미(fun behind the wheel)라는 개념을 완벽히 재정의한 차라 할 수 있다.
296 GTB는 새로운 타입의 엔진을 선보이며 페라리 혁신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8기통, 12기통 엔진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296 GTB 엔진은 663마력(cv)의 120° V6 엔진으로 추가출력 122kW(167cv)를 전달할 수 있는 전기모터와 결합돼 있다. 총 830마력을 발휘하는 본 엔진은 로드카에 적용된 첫 6기통 엔진으로 전례 없는 성능과 짜릿하고 독특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페라리 전통에 따라 그란 투리스모 베를리네타 약자인 GTB와 함께 총 배기량(2.992 l)과 실린더 수를 조합하여 만든 본 차량의 이름은 페라리에 있어서 296 GTB의 새로운 엔진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강조해 보여주고 있다. 새 엔진은 단순히 296 GTB의 살아있는 심장이 아니라 페라리가 70년동안 쌓아 온 모터스포츠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V6 엔진의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65°아키텍처가 특징인 최초의 페라리 V6는 1957년 1,500cc 디노 156 F2 1인용 차량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어서 1958년 프론트 엔진 스포츠 프로토타입인 196 S와 296 S, 그리고 같은 해 마이크 호튼이 F1 드라이버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246 F1 차량에서 더 큰 배기량을 가진 버전이 등장했다.
미드리어 V6엔진을 최초로 선보인 페라리 차량은 246 SP로, 출시된 해인 1961년과 그 이듬 해인 1962년에 타르가 플로리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1961년에는 120° V6엔진을 탑재한 156 F1으로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에서 최초의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페라리는 1981년에 처음으로 126 CK의 엔진 실린더 뱅크 사이에 터보를 장착했고, 이어서 1982년에는 126 C2에도 이를 적용했다. 이 차량은 포뮬러 원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터보차저 차량이 되었고 1983년에는 126 C3가 그 뒤를 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V6 터보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는 2014년 이후 모든 포뮬러 원 1인승 차량에 사용돼 왔다.
296 GTB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은 놀라운 가용성과 더불어 페달 반응 시간을 0으로 단축하고, 순수 전기 eDrive 모드에서도 25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 차량의 콤팩트한 규격과 혁신적인 다이내믹 컨트롤 시스템, 정밀히 설계된 공기역학 시스템으로 인해 운전자는 놀라운 민첩성과 반응성을 즉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스포티하고 유연한 디자인, 극도로 콤팩트한 크기는 차량의 모던함을 부각하고 있으며 1963 250 LM을 레퍼런스로 삼아 단순함과 기능성의 완벽한 결합을 보여주고 있다.
296 GTB은 SF90 스트라달레와 마찬가지로 극한의 출력과 최대 성능을 경험하고 싶은 고객을 위해 경량화 옵션과 에어로 모디피케이션(aero modification, 공기역학 요소 변경)을 포함한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탈리아에 있다는 항구도시 포르토피노. 마치 그곳에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페라리가 내놓은 신형 GT 스파이더 '포르토피노 M'은 아름답고 평화롭다는 포르토피노, 딱 그 이름에 걸맞은 페라리다.
페라리는 지난 수년 동안 GT 스파이더 모델을 만들어 왔다. 2008년 선보인 캘리포니아를 통해 캘리포니아 30, 캘리포니아 T, 캘리포니아 T 핸들링 스페치알레(HS)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만들었고 2017년에는 후속작인 포르토피노를 내놨다.
마치 요트가 된 듯한 페라리 포르토피노 M
당시 포르토피노는 전작 대비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가벼워진 차체,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으로 페라리 GT 스파이더 중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런 포르토피노가 '변화(Modificata)'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돌아왔다. 완벽할 것만 같던 차에 어떤 변화가 필요했던 것일까. 국내시장에 데뷔한 포르토피노 M을 용인 스피드웨이 서킷과 일반국도에서 짧게 만나봤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 혁신의 재시작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디자인 변화는 크지 않다. 그런데 전작보다 훨씬 멋진 느낌이다. 알고 보니 범퍼에 작지만 큰 변화가 있다. 우선, 범퍼 아래쪽 공기흡입구 주변에 더욱 입체감이 높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앞 펜더에서 시작해 문까지 이어지는 공기 배출구 디자인은 예나 지금이나 인상적이지만, 포르토피노 M은 해당 부분이 휠 하우스를 뚫고 전면 범퍼까지 진출했다. 덕분에 훨씬 날카롭고 역동적인 실루엣이 됐다.
페라리 포르토피노(위)와 포르토피노 M(아래)
실내 레이아웃 역시 익숙한(?) 그대로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포르토피노 배지가 대시보드 하단에서 상단으로 옮겨왔을 뿐이다. 아, 붉은색 M 이니셜이 추가됐군. 시승차는 카본 인테리어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적용됐다. 덕분에 운전대 상단에서 RPM을 확인할 수도 있다.
페라리는 기존 모델 성능을 상당부분 개선했을 때 M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개인적으로 M이라는 수식어가 썩 와닿지는 않는다. 이 신형 포르토피노에게는 '변화'보다 '발전'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말 그대로 외형 변화보다는 내실을 더 잘 다졌기 때문이랄까.
전형적인 페라리 인테리어
포르토피노 M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올해의 엔진상을 수상한 V8 터보 엔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그러나 전작과 동일한 3,855cc 배기량을 갖췄음에도 7,500rpm에서 20마력 높아진 620마력을 뿜어낸다.
쭉 뻗은 트랙 직선주로에서 V8 엔진이 뿜어내는 엄청난 힘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다가온다. 분명 속도계가 순식간에 치솟지만 폭발적이라기보다는 우아한 느낌이다.
본디 출력상승은 힘이 부족한 차에게 간절한 법인데, 원래부터 힘이 넘치는 경주마다 보니 20마력이라는 힘이 추가됐든 말았든 크게 상관할 필요가 없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원하는만큼 가속페달을 밟기만 하면 된다.
원형 송풍구는 전체가 움직인다
오히려 출력보다 인상적인 부분은 변속기와의 조합이다. 포르토피노 M은 기존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대신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품었다.
듀얼 클러치답게 번개같은 변속을 보여주지만 자동변속기만큼이나 부드러운 변속 느낌이 엔진이 주는 우아한 가속 느낌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스포티함을 추구하는 모델들은 변속충격을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포르토피노 M은 억지스럽게 스포티함을 연출하지 않는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의 부드러움을 자연스레 살려 운전자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느낌이다.
포르토피노 M의 기어버튼
이번에 탑재된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클러치 모듈이 기존보다 약 20% 작아진 반면, 토크 전달력은 35% 향상됐다. ECU와 변속기 소프트웨어도 개선해 더욱 빠르고 매끄러운 변속을 제공한다.
페라리 엔지니어들은 특히 기어변환 전략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덕분에 연료효율 개선과 배기가스 저감은 물론, 효과적인 클러치 토크제어 기술을 통해 도심 속 저속주행 환경에서도 한결 수월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카본 옵션이 적용된 스티어링 휠
이날 시승은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포르토피노 M에 동승해 서킷을 체험할 수 있는 '택시타임'도 진행됐다. 서킷에서의 택시타임은 정말 오랜만이다. 공교롭게도 마지막으로 택시타임을 즐겼던 모델이 람보르기니 우라칸 EVO였던 것 같다.
당시 우라칸 EVO를 동승했을 때는 너무 폭력적인 느낌 때문에 '미친 황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포르토피노 M은 그때와 정반대 쪽 끄트머리쯤에 가있는 모델이다.
탑을 오픈한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서킷을 주행하는 내내 우아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채운다. 코너를 과감히 공략하고 직선주로를 빠르게 달려나가는 퍼포먼스가 놀랍지만 전혀 우악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쉬프트 패들을 눌러 변속하는 감각부터 가속페달을 밟아 RPM을 올리며 달려나가는 모든 과정이 한결같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트랙을 달리는 슈퍼카를 상상할 때 우리들은 흔히 폭력적이고 과시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페라리는 포르토피노 M을 통해 이와 전혀 다른 해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폭력적인 성능을 우아하게 처리하는 이 놀라운 능력은 포르토피노 M이 일상용 GT 스파이더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트랙에서조차 떠올리게 만들었다.
커다란 패들쉬프트
코너를 칼같이 돌아나가던 인스트럭터가 차체를 미끄러뜨리기 시작했다. 옆으로 미끄러지던 차체는 카운터 스티어를 조금만 넣어도 원래 자세로 돌아와 달려나간다. '페라리 다이내믹 인핸서(FDE)' 덕분이다.
레이스 모드에서만 작동하는 FDE는 '주행 안정장치(ESC)'와는 다른 개념이며 측면으로 미끄러지는 움직임을 제어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차량 움직임을 보다 쉽게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카운터 스티어를 잘 다룰 수 있는 운전자라면, 차체를 옆으로 미끄러뜨리며 코너를 빠져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모터스포츠에 기인한 페라리 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포르토피노 M이 우아하고 부드럽다지만, 페라리는 페라리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 평범한 일상의 재발견
아름다운 라인의 지붕을 열어젖히고 감미로운 배기음을 들으며 도로 위에서 편안함을 만끽하는 것. 포르토피노 M은 주행감성에 있어 추구하는 바가 확실하다. 그리고 페라리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몇 가지 장비를 더했다.
우선, 안락한 오픈 에어링을 위해 포르토피노 M에는 마그네슘 프레임 시트가 탑재됐다. 마그네슘 프레임 시트는 신체가 닿는 부위별로 푹신함을 달리했을 뿐만 아니라 목부분에 열선을 적용해 공기 온도와 차량 속도에 따라 온도를 지속 조절한다.
오픈 에어링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배기음이다. 이를 위해 포르토피노 M은 기존 배기 시스템의 전체 구조를 재설계했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은 과감하게 양쪽 소음기를 모두 없애버렸다. 대신, 바이패스 밸브를 타원형으로 가공함으로써 배기관 내 압력을 줄여 소리를 증폭하고 균일한 배기음을 만들어냈다.
ADAS 기능 조작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사실, 페라리 운전대를 잡고 있는데 운전이 귀찮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배려를 굳이 사양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포르토피노 M은 스톱 앤 고를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잠재적 충돌 위험을 경고해 충격을 완화해 주는 예측 긴급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차선 이탈 경고, 자동 하이빔, 3D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후측방 경고 등을 옵션으로 제공한다. 이제 보니 공짜 배려는 아니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용인 스피드웨이 주변 도로는 노면 상태가 매우 안 좋다. 굽이진 길은 포장이 갈라지거나 파인 부분도 많고 험악한 과속방지턱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좋지 않은 노면을 달리자니 주행모드에 따른 승차감 변화가 궁금했다. 부드러웠던 포르토피노 M은 주행모드에 따라 어디까지 단단해질까. 마네티노 스위치로 시선을 옮기니 레이스(RACE)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마네티노 스위치
사실 이전 모델인 포르토피노에는 레이스 모드가 없었다. 그동안 페라리는 GT 스파이더 모델에 레이스 모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이건 여유로운 GT 모델이니까 조급하게 레이스 할 필요없다'라는 페라리의 고집이었을까.
아무튼 포르토피노 M에는 페라리 GT 스파이더 라인업 최초로 마네티노 스위치에 레이스 모드가 추가됐다. 새롭게 추가된 기능은 당연히 즐겨주는 것이 인지상정.
웨트, 컴포트, 스포츠, 레이스, ESC-OFF 등 총 다섯 가지를 지원하는 마네티노 스위치를 옮겨가면 한 단계가 변할 때마다 눈에 띄게 변하는 태도를 경험할 수 있다.
페라리 포르토피노 M
승차감 역시 단계마다 눈에 띄게 달라진다. 다만, 승차감이 점점 단단해지는 중에도 부드러움이라는 기본 가치는 절대 놓지 않는다.
코너를 돌아나가는데 갑작스레 우악스러운 방지턱이 나타났다. 속도를 많이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버렸다. 당황스러운 와중에도 승차감이 단단한데 부드럽다. 딱딱하지 않고 우아하다. 이 느낌을 어떻게 글로 설명할 수 있을까.
고작 한 시간. 포르토피노 M을 느끼기에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운전석에서 내리는 게 아쉬웠던 이유는 그 때문이었을까. 사실 열 시간을 운전했어도 아쉬운 마음은 같았을 듯하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페라리 로고
/ 어쩌면 변화란
페라리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이탈리아 공장 가동을 한동안 멈춰야 했었다. 포르토피노 M은 지난 5월, 이탈리아 공장 가동 재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모델이다.
페라리는 포르토피노 M을 '평범한 일상'의 재발견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설명한다. 사실 우리도 코로나19 이후 많은 부분에서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렸다.
그 속에서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고 위대했던 것인지 깨달아가고 있다. 하물며 이런 멋진 GT 스파이더와 함께라면 평범한 하루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페라리 포르토피노 M
포르토피노 M은 평범한 일상을 함께 하기 위해 많은 것을 배려한 페라리다. 우악스러울 수 있는 퍼포먼스를 우아하게 표현하고 스포티함을 드러낼지언정 부드러움이라는 기본 가치를 절대 놓지 않는다.
상상해보라. 운전자는 그저 열린 지붕을 통해 바람을 만끽하고 감미로운 배기음을 즐기면 된다. 밟으면 밟는 대로 돌리면 돌리는 대로 언제나 우아하게 달려나간다. 남들의 부러운 시선 정도는 덤이 되겠다.
그러면 어느 지점에선가 평범하기 짝이 없던 일상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포르토피노 M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변화는 단순히 디자인이나 퍼포먼스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지난달 말, 이탈리아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테스트센터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엔트리 라인업으로 추정되는 시험주행차량이 포착됐다.
이날 목격된 차량은 코드명 'F171'로 알려진 모델이다. 전반적인 실루엣은 SF90과 유사하지만, 외형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두터운 위장막을 씌웠다. 그나마 관찰한 포인트는 대용량 브레이크 시스템과 디퓨저 및 머플러 정도다.
더 주목할 소식은 파워트레인이다. 1974년 단종된 디노 246 GT 이후 48년 만에 6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신차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700마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32km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파워트레인은 브랜드 첫 SUV인 프로산게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은 신차에 '디노'란 상징적인 이름을 적용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창업자 엔초 페라리의 아들 디노 페라리에게서 따온 디노는 1957년부터 1976년까지 운영된 페라리의 양산 디비전으로, V6 엔진 라인업을 주력으로 판매했다.
페라리의 새로운 V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는 오는 2022년경 그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새로운 페라리 모델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모델은 바로 페라리 최초의 SUV ‘프로산게’다.
상상하기도 힘들었던 페라리 SUV를 기다리며 그동안 최종 생산 모델이 어떨지에 대한 추측이 만연했다. 현재로선 알 수 있는 것이 프로산게가 페라리 로마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디자이너 데잔 흐리스토프(Dejan Hristov)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페라리 모델들의 디자인 요소를 통합해 프로산게에 대한 획기적인 렌더링을 제작했다. 그는 이를 아라비아 사막 바람 중 하나를 따서 ‘시뭄(Simoom)’이라 명명했다.
지금까지 예측된 페라리 프로산게는 경쟁 모델인 람보르기니 우루스의 날카로운 모습과 달리 흐르는 듯한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그러나 흐리스토프가 디자인한 것은 기존과 다르게 훨씬 더 공격적인 외관을 갖추고 있다. 시뭄은 쿠페와 같은 실루엣으로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주면서, 기존의 B필러를 상당한 크기의 C필러로 교체했다. 또한 수어사이드 도어를 채택한 것도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다.
렌더링의 에어로 부품도 인상적인데, 전면부에는 후드에 거대한 덕트가 있다. 측면 통풍구는 바퀴 사이로 차량 길이만큼 이어진 것처럼 보인다. 후면에는 매끄러운 테일램프와 트윈 배기장치가 멋지게 보이지만, 뒤 유리창이 없는 만큼 후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흐리스토프는 자신의 창작물이 어떤 성능을 갖췄는지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프로산게에는 800마력 V12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향후 하이브리드 V8 옵션도 추가될 예정이다. 페라리의 첫 SUV는 2024년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아직은 디자인 변화가 가능한 시간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