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는 변화와 도전의 아이콘이다. 어떤 자동차 브랜드의 차종과 비교해도 첨단의 변화와 도전에서 뒤지지 않는다.
XM3는 뻔하지 않았다. 가격은 2천만원 초중반으로 놀랄만한 착한 가격을 앞세웠다. 소형 SUV와 가격대를 맞추면서도 덩치는 훨씬 크다.
반대로 엔진은 미니멀을 시도했다. 벤츠와 손잡고 1.33리터급 심장으로 큰 덩치를 쏜살같이 몰아 붙인다.
정확히는 1.332cc의 벤츠 엔진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엔진을 단 모델은 XM3의 TCe 260 모델이다. 르노와 다임러가 함께 개발한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 TCe 260에 붙은 숫자 260은 토크 26kgm를 의미한다.
아주 큰 수치는 아니지만 토크 26은 가솔린 엔진이 짜낼 수 있는 꽤 괜찮은 수준을 상징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B에도 적용된 엔진이기도 해 최고출력은 152마력, 최대토크는 26.0kg.m, 연비는 13.2~13.8km/ℓ다. 르노와 벤츠가 F1에서 얻어낸 검증된 기술인 셈이다.
이 작은 용량의 엔진으로 운전모드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를 멋대로 구사하며, 앰비언트 라이트와 클러스터에 그린, 레드, 블루의 빛을 쏜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서 강조되는 앰비언트 라이트의 유행을 미리 선점했다.
외형 역시 다양함이 혼재된 퓨전 SUV라고 할 수 있다. SUV면서도 쿠페의 디자인을 과감하게 차용했다. 밋밋하거나 다른 소형 SUV와 똑같은 디자인은 단호히 거부했다고 볼 수 있다. 르노삼성의 QM시리즈가 SUV의 정석을 따랐다면 XM3는 변칙적이면서도 첨단기술로 젊은층을 겨냥했다는 평가다.
물론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위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와 차선 유지보조(LCA) 기술도 잘 접목됐다. 하체는 단단함을 기본으로 하되 부드러운 주행성향도 함께 보여준다.
이번 2022년형 모델부터는 또다른 트림인 1.6 GTe에 LE 플러스보다 고급 사양을 추가한 RE 트림을 추가했다. TCe 260에는 LE 트림을 없애 간소화해 선택과 집중을 선언했다. TCe 260이 2396만~2641만원, 1.6 GTe는 1787만~2219만원이다.
이밖에 2022년형 XM3는 고속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 원격 시동ㆍ공조 기능 등 편의ㆍ안전사양을 강화했다. 유럽 수출형 모델과 같은 디자인이 적용됐다.
여기다 최근 도입된 XM3의 페이 기능은 첫번째 시도라 더욱 주목받는다. XM3의 디스플레이에서 커피를 선택해 페이 기능과 테이크 아웃 시간을 입력하면 카페 앞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다.
페이기능은 현대차가 주유소 등에서 무선통신 정산을 시작했고, 르노삼성 XM3는 카페나 편의점 CU 앞에서 픽업하는 최초의 시도다. 드라이브 스루도 필요없이 그냥 동네 카페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국내서의 좋은 반응을 기반으로 르노삼성은 유럽 28개국에서 뉴 아르카나(XM3)라는 차명으로 수출을 시작한다. 이미 지난 3월 유럽 4개국에서 첫 판매를 시작했던 바로는 수출국 확대에 기대가 크다. 수출용 XM3 1.3ℓ 가솔린 하이브리드도 국내 판매를 검토 중이기도 하다.
르노삼성차가 막내격인 효자모델 XM3를 앞세워 코로나 시대를 훌륭히 넘어서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르노삼성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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