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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스포츠카 F-타입은 등장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여전히 아름다운 모습과 독특한 운전의 즐거움으로 사람들을 유혹한다그 아름다움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도시와 외곽을 달리며 느껴 보았다.
 | 유일한  사진 | 최재혁

만약 독자 여러분이 스포츠카를 고른다면어떤 기준을 가지고 고르게 될까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차체칼날 같은 핸들링탄환처럼 달리는 차체를 언제든지 세워줄 수 있는 강력한 브레이크를 가진 스포츠카를 고를 것이리라그래서 독일의 자동차들이 인기가 좋고 스포츠카 분야에서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다허나 그런 차에서 유기적인 그러니까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느끼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 시점에서 다른 스포츠카로 눈을 돌리면영국의 모델이 눈에 들어온다오랜 기간 스포츠카를 만들었고 국제적인 대회에 나가 우승도 거두었기에 믿음직스럽다과거보다는 그 영광이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아직도 F1 레이스카를 비롯해 많은 스포츠카들이 영국에서 조립과 정밀한 조정을 거친다그런 영국의 자동차들 중에서도 스포츠카에 진심인 브랜드가 있으니그것이 바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재규어다.

 

 

재규어그중에서도 이번에 운전해 본 F-타입은 재규어의 오랜 스포츠카 헤리티지를 물려받은 녀석이다이안 칼럼이 E-타입에 대한 존경을 담아 디자인했고당시에도 지금도 파격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좀 더 과장해서 말하면,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의 대표 주자로 꼽아도 될 정도이다디자인만 그럴듯했으면 아쉬움이 컸겠지만재규어답게 성능과 움직임그리고 감성에도 큰 신경을 썼다그리고 이번에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녀석을 만나게 됐다.

 

 

영겁의 세월을 살다
페이스리프트이기 때문에 디자인에 소소한 변화만을 준 정도이지만마치 다른 자동차가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전면을 차지하고 있는 헤드램프의 형상 때문에 그런데세로로 긴 형태의 헤드램프만 기억하고 있다면 이번에 새롭게 태어난 가로로 긴 형태의 헤드램프가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중형 세단 XF와 준중형 세단 XE에 적용된 헤드램프가 F-타입에도 이식되었다는 느낌이다.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 있으면그 헤드램프가 꽤 잘 어울린다혼자서 튈 것 같은 스포츠카이니 뭐니 해도 재규어의 패밀리 룩을 가졌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육각형의 그릴은 좀 더 커졌고 그 옆으로 자리 잡은 에어 인테이크도 덩달아 커졌다헤드램프가 바뀌면서 보닛에도 큰 변화가 생겼는데기존의 헤드램프 영역을 보닛으로 덮어버리면서 자연스럽게 클램쉘 형태가 되었다조금이라도 공기를 부드럽게 가르고 나가겠다는 의지다.

 

 

가는 띠에 반원을 겹친 독특한 형태를 보여줬던 테일램프는 이제 반원이 아니라 육각형의 절반을 품는다그 외의 부분들은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유지된다쿠페 모델은 지붕에서 트렁크 리드로 떨어지는 라인이 꽤 아름다운데지금도 그 신선함이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보면 ‘디자인의 힘이 어떤 것인지 깨닫고 만다지면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기 위해 커다란 바퀴를 담아낸 펜더는 자연스럽게 부풀어 올라 힘을 자랑한다.

실내 역시 언뜻 보면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두 명만이 앉을 수 있는 공간도어떤 상황에서도 운전자를 단단히 붙잡아두는 스포츠 시트도 그대로다다양한 정보를 띄우기 위해 온전히 디지털을 받아들인 계기판을 봐야만 변화를 알 수 있다조금 아쉬운 기분도 들지만세월을 견뎌내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변화였을 것이다센터 콘솔에서 우뚝 솟아오른 변속기와 주행 모드를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스위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반갑다.

 

 

머슬의 감성이토록 매혹적인
기왕이면 8기통 엔진을 탑재한 녀석과 함께하고 싶었지만준비된 것은 6기통 엔진을 탑재한상대적으로 수수한 녀석이다그렇다고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영국이 자랑하는 ‘브리티시 머슬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그 편린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그냥 6기통이 아니라 슈퍼차저를 더한직관적인 힘을 자랑하는 엔진이다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자동변속기라는 사실이 전혀 아쉽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이번에는 뒷바퀴 한 번 제대로 태워볼 생각이다일반도로를 달리는 일이 많다 보니거친 운전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는 자제하면서 달리게 된다. ‘나는 이만큼 운전을 할 수 있어라고 알리는 그 과정이 다른 운전자들에게 공포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곳은 일반도로가 아니고 마침 주변에는 다른 자동차도지나가는 사람도 없다사람이 살 것 같은 동네도 저 멀리 점으로만 보이니 마침 딱이다.

 

 

가속 페달을 깊게 짓이기니뒷바퀴가 맹렬하게 회전한다타이어가 미처 버티지 못할 정도로 맹렬한 힘은 어느새 열기와 연기가 되어 흩날린다트랙션 컨트롤자세 제어 시스템물론 F-타입에 갖추어져 있긴 하지만그것은 어디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운전자의 실력과 강단이다그것을 마음껏 배출할 수 있는 곳을 찾아냈다면그 이후는 즐기는 일만 남았다매혹적인 F-타입과 함께 말이다.

브레이크를 놓으니 맹렬하게 앞으로 뛰쳐나간다어느새 고속 영역을 지나 초고속 영역에 돌입하고 있지만스티어링을 쥔 손은 평온하기만 하다손으로 전해지는 차체의 미세한 움직임과 흔들림을 느끼면서 상황에 따라 아주 약간만 흔들어주면 된다그러다 보면 어느새 작은 꼬리가 하늘로 솟구치고엉덩이를 차분하게 지면에 밀착시킨다그 와중에 매혹적인 자태가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대단하다달릴 때도 정지할 때도 아름다운 자동차다.

 

 

코너를 만나도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조금 고속으로 진입한 것도 같지만그래서 엉덩이가 조금 흔들리는 것도 같지만 자신의 실력을 믿고 스티어링을 살짝 돌리고 오른발에 조금만 더 힘을 가해본다엉덩이가 조금 미끄러지는 것 같더니 어느새 흔들림을 잡아내고 다시 의연하게 앞으로 나아간다분명히 이 녀석은 서킷보다는 일반도로에서 더 강하겠지만평소에는 그것을 억제하는 것이 더 아름다운 형태가 된다.

어느새 아무도 없는 곳을 지나 일반도로로 접어드는 지점이 나왔다희열의 시간은 이제 끝났고폭주하는 재규어를 멈춰 세워야 하는 시간이다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원하는 지점에 세울 수 있다는 느낌을 주는 브레이크가 있으니 걱정은 없다만약 일반도로를 개량해 만든 서킷이 있다면어쩌면 이 녀석은 그곳에서 다른 자동차들을 능가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말이다.

 

 

세월이 흐르고 페이스리프트로 얼굴을 바꾸어도재규어는 아니 F-타입은 여전히 아름답다다른 차들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야 하는 숙명을 지닌 스포츠카로서아름다움은 진리라고 생각한다그 진리를 담뿍 맛본 지금필자가 마음속에 그린 꿈의 스포츠카가 확실히 정해진 것 같다하나는 짚고 넘어가야겠다아름답기는 쿠페가 더 아름답겠지만지붕을 열고 달리는 쾌감을 포기할 수는 없다고새로 태어났지만 아름다울 것이 분명한 컨버터블을 한 번 더 느끼고 싶다.

SPECIFICATION
JAGUAR F-TYPE COUPE
길이×너비×높이  4482×1923×1311mm  |  휠베이스  2622mm
엔진형식  V6K, 가솔린  |  배기량​​​2995cc  |  최고출력  ​​380ps
최대토크 ​​46.9kg·m  |  변속기  8단 자동  |  구동방식  ​​​​FR
복합연비  8.6km/ℓ  |  가격  14937만원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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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스포츠카 `뉴 F-타입` P380 퍼스트 에디션은 마치 '총알'스럽다. 그만큼 호쾌한 주행에선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뜻이다.

재규어 뉴 F-타입은 4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쿠페ㆍ컨버터블 등 형태에 따라선 8종으로 선택도 다양해 4기통 터보차저부터 8기통 슈퍼차저까지 강력한 총알들을 선택할 수 있다. 매혹적인 실루엣ㆍ재규어 DNA의 조화로 포르쉐 911과 경쟁한다.

파워트레인은 총 3가지를 고를 수 있다. P300 모델은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낸다. P380 모델은 3.0리터 V6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힘을 낸다. 가격은 9650만~2억127만원이다.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보단 럭셔리 세단 브랜드의 고성능 머신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 태어난 모델이 바로 재규어 뉴 F-타입이다. 시승차는 P380 퍼스트에디션 쿠페로 1억4937만원이다.

재규어 F-타입은 합법적인 공도용 레이스카를 모는 느낌이다. 오로지 스피드와 퍼포먼스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 21세기에 즐기는 60년대 클래식 스포츠카 E-타입의 감성이다.

운전석에 앉으면 모든 것이 운전자에게 집중된 듯하다. 전투기 조종석을 닮은 말그대로 콕핏이다. 여느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들과는 다르게 타이트한 공간이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

불편하진 않다. 오히려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기술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시내 주행에서 훌륭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과속 방지턱과 거친 노면을 지날 때도 충격과 소음을 잘 걸러준다.

고급스러운 감성의 이면에 단단한 하체 강성은 물론 가변식 댐핑 제어 기술이 숨어있다. 반동이 거의 없어 차체의 큰 움직임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되려 편안함이 느껴지는 세팅이다.

진가는 코너링에서 발휘된다. 알루미늄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유격 없이 노면을 부여잡고, 운전자의 의도에 정확히 따르며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발휘한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악셀을 깊게 밟으면 맹수의 포효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6,500rpm에 도달한다. 고회전 영역에서 극대화되는 슈퍼차저 엔진의 감성과 배기음이 뒤엉켜 흔치 않은 환희를 만들어낸다.

8단 자동변속기는 시프트 패들을 통한 빠른 변속감을 제공한다. 다이내믹 주행 모드 S 레인지에서는 100% 수동 변속과 함께 빠른 출발이 가능한 다이내믹 런치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P380 모델에 탑재된 3.0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380마력(@6,500rpm), 최대토크 46.9kg·m(@3,500~5,500rpm)로 1.7톤 무게의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를 여유있게 이끈다.

0-100km/h 가속시간은 4.9초, 최고속도는 275km/h이다. 빠른 달리기 성능에 걸맞은 가변식 리어 스포일러는 113km/h 이상에서 자동으로 작동하며, 80km/h 이하에서 제자리로 돌아온다.

실제로 고속주행시 12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해 타이어 그립을 극대화하는 중요 장비다. 차량 하단부를 완성하는 프론트 스포일러와 사이드 스커트, 리어 디퓨저도 마찬가지다.

스포츠카 이상의 실용성은 바라지 않는 것이 좋다. 시트 뒷 공간에 가방 하나, 외투 하나 놓을 곳이 없으며, 협소한 트렁크 공간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많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동식 트렁크 해치가 사치스럽게 느껴진다. 차선 유지 어시스트(LKA),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와 같은 장비들이 있다는 것도 신기할 정도다.

시인성 좋은 12.3인치 계기판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가 가능한 최신 터치 프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훌륭한 음질의 메리디안 오디오 시스템에게는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인연비는 복합 8.6km/ℓ, 도심 7.3km/ℓ, 고속 10.0km/ℓ다. 실제 주행에서는 시내 6km/ℓ, 80km/h 정속(8단 1,300rpm) 12.5km/ℓ, 100km/h 정속(8단 1,700rpm) 15km/ℓ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스포츠카 감성이 그대로 담긴 재규어 뉴 F-타입이 전세계 젊은이들의 드림카로 꼽히는 이유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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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 XF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재규어가 현재 판매중인 XE를 비롯한 XF 등의 세단 라인업과 E-페이스, F-페이스 등 SUV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정리한다. 2025년까지 전기차만을 판매할 재규어는 프리미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 대신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벤틀리 등이 포진하고 있는 럭셔리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한다.

최근 재규어·랜드로버가 발표한 미래 전동화 계획인 ‘리이매진(Reimagine)’ 전략에 따라 재규어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세단, SUV 라인업을 모두 단종시킬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 CEO인 티에리 볼로레는 “2025년까지 재규어는 전기차만으로 라인업이 구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때문에 현재 콤팩트 세단에서 경쟁중인 XE와 중형 XF, 소형 SUV E-페이스와 중형 F-페이스 등은 모두 현세대를 끝으로 후속모델 개발이 불투명해졌다.

또한 올 하반기 공개를 앞둔 플래그십 전기차 XJ도 새로운 전략에 따라 출시 계획이 모두 원점으로 돌아간다. 재규어는 전기차 라인업 재편을 위해 현재 사용 중인 플랫폼 대신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을 도입한다.

Jaguar F-Pace

재규어는 전체 라인업을 새롭게 짜는 전기차 전략으로 현재 경쟁중인 프리미엄 시장 대신 한단계 높은 럭셔리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주요 외신들은 내부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이용해 “새로운 재규어는 애스턴 마틴, 벤틀리, 마세라티 등과 직접적으로 경쟁할 것이다”고 전하고 있다.

볼로레 CEO 또한 리이매진 전략 발표 이후 “재규어 브랜드의 위치를 완전히 새롭게 설정할 것이다”고 말해 대중적인 전기차 개발 대신 대당 수익률이 높은 럭셔리 시장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같은 그룹 내 랜드로버도 자체 설계한 2가지 타입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을 통해 전기차 중심의 라인업 재편에 나설 전망이다. 랜드로버는 향후 5년 내 6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 가운데 60%가 전기차로 채워질 것으로 보고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를 위해 연간 약 25억 파운드(약 3조 8,000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또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 및 공급, 운영 과정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청정 연료 전지 채택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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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이 2019년보다 24% 내려갔죠. 그나마 SUV 브랜드 랜드로버가 방어하고 있지만 재규어는 판매실적이 40% 가까이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만8,000여 명을 휴직시키며 몸집을 줄였지만, 핵심은 현재 재규어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비인기 차종을 단종하고 개발 중인 모델을 취소하는 등 전체 생산량을 25% 가량 줄일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론 재규어의 플래그십 XJ를 후속 모델 없이 단종할 예정입니다. F-페이스보다 체격이 큰 플래그십 대형 SUV J-페이스는 개발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차세대 레인지로버가 품을 MLA 플랫폼을 바탕으로 나올 예정이었죠. 메르세데스-벤츠 GLS, BMW X7과의 경쟁을 기대했는데 아쉽습니다.

앞으로 SUV 라인업은 그룹 차원에서 랜드로버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입니다. J-페이스는 나오지 않지만 랜드로버는 로드로버라고 부르는 전동화 SUV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이브리드와 EV, 두 가지로 출시할 계획이죠.

 

 

문제는 재규어가 MLA 플랫폼 기반의 신 모델을 출시하지 않으면, 마땅히 활용할 만한 전동화 플랫폼이 없다는 점입니다. XE, XF 등 세단 라인업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차종은 이미 노후했습니다. XE와 XF 모두 2015년에 나왔죠. 통상 풀 모델 체인지 주기를 5~6년으로 볼 때 세대교체 시기가 임박했습니다. 2016년 등장한 중형 SUV F-페이스도 머지않았습니다.

국내 판매결과는 어떨까요? 가령, 올해 1~2월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의 판매대수는 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내려갔습니다. 12.8% 성장한 메르세데스-벤츠, 74.5% 오른 BMW, 18.3% 올라간 볼보자동차와 비교하면 초라합니다. 그나마 신 모델을 꾸준히 투입한 랜드로버가 자존심을 지키고 있죠. 주력 제품이 노후화된 재규어에 소비자가 지갑을 열기 어렵습니다.

 

 

재규어의 전기차 브랜드 변신, 해결할 숙제는?

또한, 점점 줄어드는 탄소 배출량을 맞추려면 전동화 모델을 빠르게 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SUV 전용 MLA 플랫폼을 빼면 당장 쓸 수 있는 뼈대가 없습니다. 그래서 재규어는 현재 전동화 플랫폼 개발 파트너를 물색 중입니다. 그러나 폭스바겐, 현대차처럼 자체 개발 EV 플랫폼이 없으면 재규어는 단순히 완성차를 ‘조립’하는 업체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모터와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은 사다 쓸 수밖에 없으니까요.

 

 

 

반면 랜드로버는 미래 계획이 탄탄합니다. 향후 5년 동안 레인지로버, 디스커버리, 디펜더 등 주요 SUV 라인업에 6개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2024년엔 자사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죠. HEV, PHEV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품을 수 있는 MLA 플랫폼을 개발했기 때문에 재규어보다 수월합니다.

최근 재규어랜드로버는 새로운 글로벌 전략 ‘리이매진(Reimagine)’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까지 재규어랜드로버 전 차종에 순수 전기 모델을 더하고, 2039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재규어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 럭셔리 브랜드로 탈바꿈할 계획이죠. XJ를 단종하고 새로운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내용도 전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개발 파트너를 빠르게 찾지 못하면, 남은 4년의 시간이 빠듯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갈팡질팡하는 사이, 메르세데스-벤츠는 EQS를 곧 선보일 예정이며 테슬라 모델 S와 포르쉐 타이칸은 이미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영국의 자존심 재규어. 1922년 설립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통 자동차 제조사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재규어가 보인 모습은 뻔한 ‘후발주자’였습니다. 2018년 전기 SUV I-페이스를 출시하며, e-SUV 시장은 리드할 수 있을 거 같은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등판이 매우 느립니다.

 

 

지금 재규어에게 가장 중요한 건 색깔 찾기입니다. 포르쉐는 제대로 달릴 줄 아는 4도어 전기 세단 타이칸을 선보이며 전기 스포츠카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S를 통해 EV 시대의 S-클래스를 지켜갈 계획이죠. BMW, 아우디는 프리미엄 전기 SUV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재규어의 EV는 경쟁 프리미엄 제조사에 없는 무기로 틈새를 공략해야 하는데,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모던 럭셔리의 비전을 담겠다’는 추상적 개념 제시보다, 소비자가 구체적인 미래 재규어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또렷한 색깔을 만들어야 합니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재규어랜드로버

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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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첫번째 전기차 I-PACE

재규어랜드로버가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난다. 자사 뉴스룸을 통해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과 판매 전 과정에서 탄소 재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리이매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판매 부진이 심각한 재규어 브랜드 모든 차종을 2025년까지 전기차로 교체한다. SUV의 정통 강호 랜드로버는 향후 5년간 6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 랜드로버 첫 전기차는 2024년 출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부터 전기차만 생산하는 재규어와 달리 랜드로버는 2030년까지 전체 모델 중 전기차의 비율을 60%까지 늘린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번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35억달러(한화 약 3조8500억원)를 개발과 관련 서비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전세계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신생 전기차 제조사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내연기관 자동차만을 생산하던 기성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제조사로 거듭나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이와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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