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가 랭글러와 디펜더에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상대방을 시장 밖으로 내몰 기세다. 브롱코가 돌아왔다. 우리가 원하던 차다
포드는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 브롱코가 24년 공백을 끝내고 돌아왔다. 목표는 단순하다.지프 랭글러와 랜드로버 디펜더를 때려눕히고 진흙탕에 무릎 꿇게 만드는 것이다. 제원과 가격을 보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커 보인다. 차체 형태는 2도어와 4도어로 나뉜다. 큰 브롱코 (작은 브롱코, 스포츠 모델은 나중에 출시한다) 는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박스 형태 고강도 철제 섀시를 적용했고 경쟁차와 비교해서 서스펜션 상하 작동 거리가 17% 길다. 당연히 네바퀴굴림이 기본이다. 기본형 모델은 주행 중에 굴림방식을 바꿀 수있는 전자식 트랜스퍼 케이스를 갖췄다. 윗급 모델은 좀 더 발전한 전자기계식 2단 트랜스퍼 케이스를 넣어서 2H와 4H를 자동으로 오간다.
엔진은 4기통 2.3L와 V6 2.7L로 나뉜다. 최고출력은 각각 270마력과 310마력, 최대토크는 42.9kg·m와 55.3kg·m이다. 두 엔진 모두 가솔린 터보 유닛이고 10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한다. 4기통 모델은 옵션으로 7단 수동변속기를 준비했는데, 일반 6단과 험한 지형을 위한 크롤러 기어 1단으로 구성했다. 0→시속100km 기록이나 최고시속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부분은 따로 있다. 최저지상고가 295mm고, 접근각과 이탈각은 각각 29도와 37.2도다. 도강 깊이는 851mm. 독립식 앞서스펜션은 뒤쪽 5링크 솔리드 액슬과 보조를 맞춘다. 35인치 비드록 휠도 끼울 수 있다. 이밖에 상하 이동 거리가 길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빌스테인 댐퍼와 스파이서 전자식 차동잠금장치 등 다양한 오프로드 강화 기능을 마련했다.
상위 트림에는 엔진, 변속기, 트랜스퍼 케이스, 연료탱크를 보호하는 철제 보호대를 설치했다. 윈치 결합 공간을 갖춘 튼튼한 철제 범퍼와차 한 대 무게는 거뜬히 버티는 레일도 달았다. 주행모드는 모래, 진흙, 바위를 포함해 최대 일곱 가지로 나뉜다. 트레인 컨트롤은 효과 좋은 저속 크루즈컨트롤이다. 트레일 턴 보조 기능은 바깥 바퀴 속도를 높여 회전 반경을 줄임으로써 토크벡터링 역할을 해낸다. 내비게이션은 지형 정보를 포함한 지도를 제공한다.
넘치도록 담은 기술 만큼 디자인도 관심거리다. 포드는 예상대로 복고풍 디자인을 꺼내 들었다. 실제로 포드는 초대 브롱코를 3D 스캔해 신형의 차체 비율에 반영했다. 결과물은 정말 근사하다. 2도어 브롱코의 지붕은 뗄 수 있는 세 파트로 구성했다. 4도어 모델은 지붕이네 파트로 나뉘고 소프트톱 옵션을 고를 수 있다. 브롱코의 모든 도어는 프레임리스 형태고 떼어낼 수 있다. 프런트 윙은 시야의 가늠자 역할 뿐만 아니라 끈을 묶는 고정쇠 역할도 한다. 실내는 억세고 단단한 소재로 마무리했다. 지붕을 씌우더라도 도어를 전부 떼고 나면 시트에 앉더라도 실내에 탄 기분이 들지 않는다. 몇몇 트림은 실내에 해양 장비에나 들어갈 법한 비닐 시트와 배수구를 갖춰서 호스를 끌어와 물청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12인치 디스플레이는 최신 싱크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담았다. 대시보드에 기다란 랙을 설치해서 휴대폰이나 고프로 같은 장비를 손쉽게 고정할 수 있다.
브롱코는 제원에 따라 7종으로 나뉜다. 옵션도 다양하다. 경광등과 구멍 뚫린 도어 등 200종에 이르는 선택지를 제공한다. 가장 싼 2도어 모델은 2만9995달러(3560만원)부터 시작한다. 오른쪽 운전석 모델을 영국에서 팔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언제든 한 대 사서 배에 실어 올 수는 있다. 미국에서는 계약금100달러(12만원)만 준비하면 웹사이트에서 당장 예약할 수 있다. 스포츠 모델(왼쪽 원 안에 있는 붉은색 차) 은 실제로는 브롱코가 아니다. 포드 쿠가와 포커스에 브롱코 닮은 껍데기를 씌운 차다. 크기도 훨씬 작다.
포드는 브롱코 스포츠가 훌륭한 오프로더라고 설명한다. 네바퀴굴림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큰 브롱코에 들어간 지형 관리 시스템과 전자 장비를 탑재했다. 수준 높은 서스펜션(유압식 반동 정지, 지름 46mm 모노튜브 뒤쇼크옵서버)을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도강 깊이 600mm도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다. 매우 유용하게 탈 수 있는 차다.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포드가 올 봄에 선보일 오프로더 브롱코(Bronco)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임박을 알렸다.
12일(현지시각) 포드는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브롱코의 테스트 현장을 담은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 속 브롱코는 위장막으로 가려진 채 험준한 오프로드 코스와 드넓은 모하비 사막에서 거침없이 주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포드는 전통적인 프레임 차체와 박스형 디자인을 갖춘 브롱코를 올 봄 공식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출시 계획을 알린 브롱코는 세계적으로 불고있는 SUV 열풍을 타고 정통 오프로더만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영상 속 브롱코는 2도어를 가진 숏바디 모델이지만 포드는 2도어와 4도어 두가지 다른 사양으로 브롱코를 출시한다. 여기에 지프의 랭글러처럼 도어와 하드톱 루프를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오프로드 주행 시 최적의 개방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 브롱코 콘셉트카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0마력, 최대토크 42kgf.m의 힘을내는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과 최고출력 325마력, 최대토크 54.2kgf.m의 V6 2.7리터 에코부스트가 유력하다. 두 엔진 모두 10단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를 제공하며, 4륜구동 방식을 통해 네바퀴에 구동력을 전달한다.
포드는 글로벌 시장에서 SUV의 점유율이 최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및 새로운 SUV들을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픽업트럭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F-150을 비롯해 미드사이즈의 레인저의 상품성 개선과 소형 픽업트럭 개발 또한 유력하다는 평가다.
포드는 브롱코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지프의 전통 오프로더인 랭글러와의 경쟁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