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공격이 최선의 방어" 불황, 新車로 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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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에 출시될 에쿠스 후속 모델 VI(프로젝트명)의 실루엣.
국내 완성차업계는 최근 공장 가동까지 중단하는 극약처방을 써가며 경기불황의 후폭풍에 맞서고 있다. 하루하루 고통의 시간이다. 그렇다면 내년은 어떨까.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했던가. 잘 따져보면 절망 속 한줌 희망도 없진 않다. 차령 10년 이상된 자동차 비중이 2004년 15.8%, 2005년 21.2%, 2006년 25.3%, 2007년 28.6%로 해마다 늘고 있다. 차를 바꿔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잠재 수요가 충분한 만큼 경기만 조금 회복되면 먹구름은 쉽게 사라질 수도 있는 여건인 셈이다. 이에 업체들은 신차를 바탕으로 내년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기아차가 처음으로 개발 중인 쿠페 모델 XK(프로젝트명)의 개념 사진.(상) 쌍용차가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C200(프로젝트명)’.(하)

2009년 자동차 시장의 화두는 ‘친환경’과 ‘중소형’이다.

국내 친환경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7월 출시되면서 한여름 시장을 후끈 달굴 전망이다. 이 차는 액화석유가스(LPG)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해 리터당 21.3㎞(가솔린 차량 기준 환산)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아반떼 가솔린량이 리터당 13.8㎞의 연비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연비가 2배 정도 개선된 것. 소비자 가격은 대략 20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데, 친환경 차량이어서 130만원가량의 세제 혜택도 더해질 전망이다. 기아차도 10월에 포르테 LPI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경기불황으로 중소형차에 관심이 쏠리면서 GM대우가 선보일 마티즈 후속 경차(프로젝트명 M300)도 주목된다. 기아차 모닝과 맞대결을 벌일 배기량 1000㏄ 모델이다. 지난해 4월 뉴욕 국제 오토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미니콘셉트카 ‘시보레 비트’를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업체들은 이 밖에도 다양한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2월에 출시될 에쿠스 후속 모델 VI(프로젝트명)는 최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에쿠스보다도 길이 40㎜, 폭 30㎜, 높이 15㎜가 늘어나 국내에서 팔리는 세단 중 최대 크기다.

후륜구동 방식이고 3.8 람다엔진과 4.6 및 5.0(리무진) 타우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된 쌍용차의 체어맨W는 물론 수입차인 BMW7, 벤츠 S클래스 등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NF쏘나타 후속모델 YF(프로젝트명)는 국내 베스트셀러카로 자리 잡은 쏘나타의 명성을 계속 이어갈지 관심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후속모델인 LM(프로젝트명)은 기존과 같은 모노코크 보디를 채택해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등에 독자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쏘렌토 후속모델 XM(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하반기 기아차가 처음으로 개발한 쿠페인 포르테 쿠페(XK), 준대형급 신차 VG(프로젝트명)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XM에는 현대·기아차가 순수독자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디젤인 R엔진이 탑재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준중형차인 SM3의 후속모델을 내년 3분기쯤 출시한다. 이에 따라 준중형차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나온 기존 SM3가 완전히 새롭게 바뀐다. 내년 말에는 르노삼성의 베스트셀러인 SM5도 후속모델이 나온다. 두 차 모두 디자인이나 제원이 아직 공개되진 않았다.

쌍용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할 도심형 SUV ‘C200(프로젝트명)’을 통해 SUV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올 10월 파리모터쇼 때 공개한 콘셉트카 C200이 양산차로 나오는 것이다. 엄격한 유럽의 차기 환경 규제인 EURO V를 만족시키는 2000㏄급 최첨단 디젤 엔진이 장착된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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