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니 차도 뒷바퀴 좌우로 움직이니?" 자동차 업계 후륜조향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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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뒷바퀴도 운전 상황에 따라 좌우로 방향을 달리하는 신차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좁은 도로에서도 유턴이 수월하다는 게 대표적 장점이다. 이처럼 '후륜조향' 기술이 고급차를 중심으로 확대 보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후륜조향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더뉴 S클래스'다. '리어액슬 시티어링'으로 불리는 벤츠의 후륜조향 기술은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러 차체 조작을 컴팩트카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들어 준다.

벤츠에 따르면 차량이 시속 60㎞ 미만으로 주행할 경우,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최대 10도까지 움직이며, 시속 60㎞ 초과로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한 방향으로 최대 3도까지 움직여 뛰어난 기동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고속주행 시에도 차량의 스티어링을 기민하게 도와줘 주행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지원하며, 차원이 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경쟁 업체인 아우디도 최고급 SUV인 'RS Q8'에 후륜조향 기술을 적용했다. RS Q8은 속도에 따라 앞바퀴가 돌 때 후륜을 최대 5도까지 조향, 뛰어난 코너링과 주행 안전성을 제공한다.

최근 이달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열린 ‘아우디 드라이빙 익스피어런스' 행사에서는 휠베이스(축거)가 2998㎜인 RS Q8와 이보다 휠베이스가 짧은 아우디 세단 A5(2766㎜)의 회전 반경을 운전자가 직접 시험하는 시승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기름먹는 차에서 친환경 전기차로 돌아온 GM의 '허머'도 후륜 주향이 가능하다. ‘크랩워크(CrabWalk)’ 사륜 스티어링 시스템은 험로에서의 탁월한 기동성을 발휘하기 위해 전륜과 후륜의 꺾임 각을 같게 해 차량의 대각선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국내 브랜드도 후륜 조향을 점점 적용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G80 스포츠 모델에 '후륜 조향' 기능이 탑재된다. 저속 선회 성능과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개선함으로써 민첩한 핸들링과 탄탄한 승차감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G80 스포츠 모델은 이달말 국내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는 과거에도 후륜조향 기술을 적용한 바 있다. 2008년 현대차 쏘나타의 고급 모델에 뒷바퀴도 함께 움직이는 옵션 AGCS(Active Geometry Control Suspension)’를 장착한 것이다. AGCS는 차량 속도와 회전 각도 등을 계산해 뒷바퀴를 적절히 틀어줬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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