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번호판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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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 변천사

자동차역사 2007. 12. 23. 23:51
자동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번호판을 달고 있다. 그래서 번호판의 규격과 디자인은 언제나 오너 드라이버들의 관심 사항이다. 지난 10월말 건교부가 새 번호판의 모양을 확정짓자 또다시 번호판에 대한 논쟁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매번 바뀔 때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번호판.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의 변천사를 알아보자

번호판은 자동차의 주민등록증이다. 간단한 번호판 하나로 자동차의 용도와 형식, 차주인의 주소지 등을 알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번호판은 차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래서 차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번호판의 모양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10월말 건설교통부에서 새 번호판의 모양과 크기를 확정짓자 번호판이 또다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번호판의 역사는 100년 전으로 훌쩍 거슬러 올라간다. 번호판은 1904년 초 승합자동차 회사였던 오리이 자동차상회가 자동차 영업을 시작하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전국에 9개 노선을 허가받은 오리이 자동차상회는 등록한 도시의 이름과 경찰에서 교부한 숫자를 적어 달았다. 검은 색 철판에 흰 글씨로 쓴 이 번호판은 자동차의 앞에만 달면 되었다.
이후 번호판은 지역명과 숫자가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여러 차례 변화를 겪다가 차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가용과 관용, 외교용 등으로 용도를 나누고, 네 자리 숫자로 바뀌게 된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초록색 번호판이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이다. 윗부분에 자동차 주인 주소지의 시·도와 차의 종류에 따른 숫자를 적고, 아래에는 용도에 따른 한글 기호와 네 자리의 일련번호를 적는 방식이다. 영업용 자동차는 노란색으로 구분해 한눈에 자동차의 용도를 알아차리게 했다. 하지만 이 번호판은 지역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부의 상징으로 여기는 서울 강남구의 자동차 번호판을 얻기 위해 강남구로 사람들이 몰리는 등 지역간 구분을 하게 하는 잣대가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그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4년 1월 번호판에 지역 표기를 뺀 새 번호판이 등장했지만 여전히 큰 크기와 촌스럽다는 이유로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
세련된 디자인의 번호판을 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커져가자 건교부는 올해 2월 새 번호판을 만들어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국민 여론을 수렴해 디자인 공모전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에 들어간 이번 번호판은 이전의 것보다 가로 길이가 길어지고 세로 길이는 짧아진(520mm×110mm) 유럽형 번호판의 형태로,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경찰 순찰차에 시범적으로 있는 새 번호판은 자동차의 범퍼 디자인이 바뀌는 내년 11월부터 보급된다. 내년부터 달기로 확정된 번호판은 시범 번호판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글씨 크기와 두께, 바탕색 등이 조정되며, 구형 범퍼에 달 수 있는 크기(335mm×170mm)의 번호판도 만들어진다. 글·한지연 기자

최초의 번호판
번호판을 처음 단 나라는 프랑스다. 1893년 8월 파리 경찰은 시속 30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차에 주인의 이름과 주소, 등록번호를 적은 철판을 달게 했는데, 이것이 최초의 번호판이다. 1900년대에 들어서며 유럽 전역에서 번호판을 달게 되었다.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번호판은 러셀백작의 ‘네피어’에 달았던 A1으로 1973년 자선 경매에서 비싼 값에 팔리기도 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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