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수류탄 ‘꽝’ 해도 멀쩡한 방탄차의 세계 - 세계 각국 정상들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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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까지 타고 간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S600 가드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방탄차를 처음 탄 사람은 제8대 박정희 대통령. 미국 대통령 중에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처음으로 링컨 컨버터블 방탄차를 탔다. 방탄차로 많이 개조되는 모델은 링컨 컨티넨탈, 캐달락 플리트우드, 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최고급 승용차. A급 방탄차 전문 메이커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에 20여 곳이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전용차를 타고 북녘 땅을 달렸다. 분단 6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런 만큼 어떤 차를 이용할지가 큰 관심을 끌었다. 노 대통령이 지난 10월 2일 서울에서 평양까지 타고 간 차는 메르세데스 벤츠 S600 가드였다. V12 5.5L 트윈 터보 엔진에 최고시속 210km를 내며, 수류탄 등 폭발물이 차 밑에서 터져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되었다. 차 문짝 1개 무게만 100kg이 넘고 전체 무게는 3톤 정도라고 한다.
타이어 4개가 한꺼번에 펑크 나더라도 시속 80∼100km를 유지할 수 있고, 화생방 공격에 대비한 자체 산소공급장치도 달려 있다. 공격으로 불이 났을 때 작동되는 스프링클러 시스템과 총탄 공격 때 연료탱크가 자동으로 폐쇄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차는 현재 90여 개국 주요 인사들이 이용하며, 청와대는 지난해 사들였다.

대통령차, 1960년부터 방탄 장비 갖춰
한편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평양비행장에는 최신형 링컨 타운카 리무진과 벤츠 S클래스 리무진 그리고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나왔다. 이들은 모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용차로 보였는데, 이 가운데 김 대통령을 태운 차는 1975년형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이었다.
이 리무진은 데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방탄차로 이름이 났던 터라 안전을 위해 대통령 영접에 대동된 것이다. 벤츠 매니아인 김 위원장은 이들 외에도 벤츠 600을 포함해 여러 대의 방탄 리무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생일 때는 최고의 공훈을 세운 자에게 벤츠차를 선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벤츠 방탄차를 열차 편으로 수송해 방문국에서 타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현재 김 위원장이 애용하는 차는 벤츠의 최고급차인 S600의 6세대 모델인 W140을 방탄차로 개조한 것이다. 이 차는 일반 리무진보다 1m 이상 길어 뒷좌석에는 누울 수 있도록 접이식 침대가 달려 있다. 12기통 6.0L의 일반형 엔진은 408마력이지만 505마력의 엔진으로 개조하고 5단 자동변속기로 최고시속 250km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1994년부터 98년까지 생산되었고, 특히 구소련 외무장관을 지낸 셰바르드나제 그루지아 대통령이 이 차 때문에 수류탄과 로켓포 공격으로부터 98년과 99년 두 번이나 목숨을 구해 유명해진 방탄차다. 벤츠 방탄차의 외관은 일반 S클래스와 같지만 방탄 기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총알을 퉁겨 내는 두꺼운 방탄유리와 지뢰, 수류탄 등이 차 밑에서 터져도 끄떡없는 경고한 하체 구조는 기본이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타지 않도록 차체 전체를 특수 방화처리했다. 문짝 구조나 이음매에는 특수 용접을 통해 빈틈을 없앴고 앞뒤와 옆면에는 8개의 에어백이 달려 2단계로 작동한다
타이어는 탑승자의 몸무게를 인식해 주입 공기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차가 출발하면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고 폭발 등으로 타이어 4개가 모두 펑크가 나도 시속 80km로 100km 이상을 갈 수 있다. 화학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공급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라디에이터와 기름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었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방탄차를 처음 탄 사람은 제8대 박정희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장으로 갈 때 방탄차로 개조한 1970년형 캐딜락 드빌 세단을 사용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타는 차는 그야말로 최고급 리무진들이다. 자동차 생산국에서는 그 나라 최고급차를, 비생산국에서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롤스로이스나 벤츠 또는 캐딜락 리무진 들을 즐겨 탄다. 이들 대통령의 차들은 최고급 호화 리무진이라는 공통점도 있겠지만 안전을 위해 각종 첨단 보호장비와 통신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1960년대 이후부터 방탄차가 기본장비로 관례화되었다. 차체는 물론 유리, 타이어까지 방탄형이다. 1940년대 이전 대통령의 전용차들은 기술미숙으로 첨단장비가 거의 없었다. 그저 크고 강하고 편안한 고가의 값비싼 차가 대부분이었다.
2차대전을 겪은 미국의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방탄차 링컨 컨버터블을 탔다. 1939년 12월 벽돌공으로부터 저격을 받은 직후의 일이다. 링컨 컨버터블 방탄차는 12기통 엔진에 무게가 4톤, 24mm 두께의 방탄유리, 방탄 타이어, 경기관총, 사이렌, 경관등이 달렸지만 지붕은 접이식 소프트톱으로 방탄 지붕이 아니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루즈벨트는 차 지붕을 열고 드라이브하기를 좋아해서 이 차는 ‘선샤인 스페셜’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방탄차를 만든 전문업체는 1949년 링컨 컨티넨탈을 이용해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방탄차를 만든 ‘오개러 헤스 & 에이전하트’사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차도 완벽한 방탄차가 아닌 유리와 하단 차체만 부분 방탄 처리한 리무진이었다. 그후 1963년 달라스에서 링컨 컨티넨탈 오픈 리무진을 타고 가다가 당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총격 피살사건 이후 미국 정부에서는 대통령 의전차를 완전 방탄화하는 관례를 만들어 미국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방탄차 보호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대통령들은 2차대전 종전 직후부터 클린턴 취임 이전까지 링컨 타운카 리무진을 탔다. 그러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캐딜락 플리트우드 리무진으로 바꿔 탔고, 2002년 2월 부시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2001년형 캐딜락 드빌 리무진을 가지고 왔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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