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탑케이스 따위는 필요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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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국내에서는 스쿠터가 상용 모터사이클의 대명사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모터사이클 시장이 양적 및 질적으로 팽창하면서, 스쿠터는 상용이라는 오명을 벗어나 승용 시장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장르로 자리매김했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바로 저배기량이지만 큰 차체에 각종 편의장비를 탑재한 스쿠터들이다. 국내에서는 킴코의 딩크, SYM의 GTS 등이 이와같은 장르의 스쿠터에 속하는데, 이와 같은 스쿠터들은 배기량을 넘어선 편의성으로 많은 라이더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TGB의 엑스모션125(이하 엑스모션) 역시 언급했던 모델들과 동일한 노선을 걷고 있는 스쿠터이다. 큰 차체와 넉넉한 수납공간 그리고 125cc라고 하기엔 호화스러울 정도의 편의 장비. 경쟁 모델 중에서 가장 늦게 시장에 입성했지만, 짧은 시간치고는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판매고를 올려 온 엑스모션을 분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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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함을 강조한 디자인

엑스모션은 지난 3월 처음으로 국내에 공개되었다. 엑스모션이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많은 라이더들이 관심을 보였던 이유는 바로 스쿠터답지 않은 날렵한 디자인 때문이었다. 헤드라이트를 비롯한 프론트 카울의 형상은 마치 슈퍼 스포츠의 앞모습과 유사하다. 그리고 턴 시그널 램프의 경우 사이드 미러에 삽입된 방식인데, 그 형상 또한 슈퍼 스포츠 모터사이클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엑스모션은 이와같은 설정으로 인해 프론트 휠의 공간이 도드라지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 마치 그 인상이 짐승이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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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일렌서는 두 개로 유로3를 맞추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강렬한 이미지를 부여한다.

게다가 사일렌서를 두 개로 나눈 후 위로 치솟은 형태로 설정해 엑스모션의 날렵함을 더욱 고취시키고 있다. 이미 출시되어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경쟁 모델들의 경우 풍만한 차체에 고급스러움을 주입한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지만, 엑스모션은 고급스러움 보다는 날렵함을 강조한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동급 최고의 트렁크 용량

차체 구성은 경쟁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큰 차체를 베이스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락한 포지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동승자가 타도 넉넉한 포지션을 자랑한다. 또한 핸들 아래에는 키로 열고 닫는 것이 가능한 글러브 박스가 마련되어 있어 작은 소지품들을 수납할 수 있다. 물론 여기까지는 경쟁 모델들과 큰 차이가 없는 설정이다. 하지만 엑스모션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동급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용량 수납공간의 탑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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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 아래 수납공간에는 풀 페이스 헬멧 두 개가 들어간다.

엑스모션의 시트 아래 공간에는 무려 풀페이스 헬멧이 두 개나 수납이 된다. 더군다나 풀페이스 헬멧을 두 개나 수납하고도 양 옆으로 공간이 남아 글러브 등의 작은 물품까지 수납할 수 있다. 또한 트렁크 앞쪽에는 파워 소켓을 장비해 핸드폰의 충전이나 내비게이션의 사용 등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근래들어 스쿠터 라이더들 사이에서 수납공간의 확충을 위해 탑케이스의 장착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엑스모션이라면 탑케이스 따위 없이도 당신이 원하는 모든 물건을 수납 할 수 있다.

 

배기량을 능가하는 동력성능

엔진의 최고 출력은 12.2마력으로 수치상으로는 동급 스쿠터들을 상회하는 파워를 자랑한다. 초반 가속력은 다소 희박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스로틀 그립을 비틀면 엔진은 매끄러우면서도 꾸준한 가속력으로 차체를 밀어 내기 시작한다. 계기반 상의 최고 속력은 무려 120km/h 이상이다. 계기반 오차를 감안한다고 해도 실로 놀라운 가속감이 아닐 수 없으며, 그에 수반되는 엔진 필링 역시 굉장히 부드러운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욱이 수랭식 엔진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최고속 주행에도 문제가 없으며, 장거리 투어도 거뜬히 치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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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어 서스펜션은 가스 봉입식으로 양쪽으로 듀얼로 장비되어있다.

리어의 경우 가스 봉입식 듀얼 서스펜션을 장착해 충격 흡수를 용이하도록 했으며, 무거운 짐을 싣거나 탠덤 라이더를 태웠을 경우에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브레이크의 경우 프론트와 리어에 모두 디스크 방식을 채용했으며, 하중이 다소 뒤에 실리는 것을 감안해 리어에도 2피스톤의 캘리퍼를 장착했다. 제동력은 만족할만한 설정이지만, 리어에 하중이 실리지 않았을 경우 타이어가 브레이크의 제동력을 뒷받침하지 못해 간혹 리어 타이어가 로크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메이커의 즉각적인 피드백

TGB는 과거 이탈리아 피아지오의 생산을 담당했던 타이완 베스파 주식회사가 그 모체인 만큼 모터사이클 제조 기술에 있어서 의심에 여지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세계 각국에서 얻은 자사의 모터사이클 데이터를 즉각적으로 반영하는 메이커로도 잘 알려져 있다. TGB의 국내 유통사인 T1모터스 역시 국내 라이더의 의견을 수렴해 리어 캐리어를 장착하고, 사이드 미러의 형상을 변경하는 등의 세세한 변화를 이루어 왔다. 또한 시트고가 다소 높다는 국내 라이더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트 형상에도 변경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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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리어는 한국 라이더의 의견을 수렴해 장착되었다.

엑스모션은 경쟁 모델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장에 입성했다. 하지만 엑스모션은 특유의 스포티함과 거대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수납성을 무기로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T1 모터스의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엑스모션의 국내 판매량은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해 나아가고 있는 엑스모션의 행보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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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보어×스트로크

57.0×48.8mm

배기량

124.6cc

압축비

10.5:1

최고출력

12.2ps/8,500rpm

최대토크

-

연료분사

퓨엘 인젝션

시동방식

전기식, 킥식

연료탱크 용량

11L

프레임형식

-

브레이크형식 (전)

싱글 디스크 2포트 캘리퍼

(후)

싱글 디스크 2포트 캘리퍼

타이어사이즈 (전)

120/70-14

(후)

140/60-13

전장

2,155mm

전폭

680mm

전고

1,392mm

휠베이스

-

시트고

790mm

건조중량

-


 
(취재협조:T1 네트웍스 1566-0951 www.tgbkorea.com)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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