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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회사들은 아우디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농담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우디는 세계의 거의 모든 자동차 회사들이 LED 산업의 가장 큰 고객들이 되도록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조명이란 조명은 모두 LED로 사용하는 모델들까지 있을 정도로 자동차에는 엄청난 숫자의 LED가 사용되고 있다. 

 

아우디가 자동차에 LED를 처음 사용한 브랜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디가 자동차 LED의 시조처럼 여겨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LED DRL(daytime running light), 즉 주간주행등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초의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2006년 아우디는 고성능 세단인 신형 아우디 S6를 발표했다. 이제는 세단은 물론 스포츠 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진 V10 5.2리터 자연 흡기 엔진으로 뜨거운 성능을 자랑했던 S6이였지만 이것 말고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헤드라이트 아래쪽 로워 그릴에 장착되었던 일자형 LED DRL이었다.  

 

 

좌우 각각 고휘도 LED 5개를 사용하여 V10 엔진을 상징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대낮에도 한눈에 확 들어오는 빛의 수평선 두개는 바로 ‘와! 아우디다!’라는 탄성으로 직결될 정도로 자동차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의 머릿속에도 아우디의 이미지를 또렷하게 각인시켰다. 이전까지 가장 또렷한 헤드라이트의 이미지로 기억되었던 경쟁 상대의 서클 라이트는 한순간에 희미해져버렸다. 

아우디 S6

 

S6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일자형 LED DRL은 이후 아우디의 다른 모델로 퍼져 나갔다. 그리고 헤드라이트와 한 몸이 되면서 헤드라이트의 디자인은 더욱 중요해졌다 강렬한 디자인 요소인 LED DRL을 품은 헤드라이트는 자동차의 앞 얼굴을 결정하는 핵심적 디자인 요소가 된 것이다. 즉 아우디는 LED DRL로 자동차 디자인의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자동차 브랜드들이 – 할 수만 있다면 – 아우디의 뒤를 따랐다.

 

그러나 LED DRL은 단순히 디자인 요소만은 아니었다. 그 출발은 안전이었다. 낮에도 차량 앞에 불이 켜 있으면 상대방 운전자가 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겠다는 발상이었다. 1970년대 낮이 짧고 어두운 스칸디나비아 국가들부터 주간주행등이 의무화가 되는 나라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조등을 어둡게 해서 들어오게 하거나 방향 지시등이 항상 켜지도록 하는 등 여러 방법이 사용되었다.  

아우디 R8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전조등을 계속 사용하는 것은 전력 소모 증가로 에너지 효율이 문제가 되었다. 그 이외 모든 전구들도 항상 켜져 있으면 자주 끊어져서 불편하거나 안전에 문제가 될 수가 있었다. 바로 이 때 LED로 만든 주간주행등이 등장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아우디가 2006년 LED DRL을 S6에 장착하기 2년 전인 2004년에 최상위 기함인 A8 W12 모델에 일반 전구를 대신하여 LED 다섯 개를 네 잎 클로버 모양으로 배치한 LED DRL을 장착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그러나 아우디 LED 테크놀로지의 진짜 핵심은 사실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꿈의 헤드라이트라고 불리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다. 

 

누구든지 한밤중에 운전할 때는 상향등을 켜고 멀리 보고 싶다. 하지만 좀처럼 그럴 수가 없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고 내 앞에도 차가 있다. 길가의 보행자들이나 건물 안의 사람들도 내가 상향등을 켜면 눈이 부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이빔 어시스트라는 기능이 태어났다.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 상향등을 자동으로 켜 주는 장치다. 그런데 우리나라처럼 붐비는 곳에서는 거의 무용지물이다. 

매트릭스 LED

 

그래서 생각했다. 눈부심을 느낄 대상만 빼고 다른 곳은 상향등처럼 최대한 멀리 비추어 볼 수는 없을까? 처음엔 별의 별 방법들이 등장했다. 전조등 전구 앞에 여러 조각으로 나뉜 스크린을 두어 상향등의 일부분만 차단하는 방법도 있었고 DLP 방식의 프로젝터처럼 움직이는 작은 거울들을 이용하여 빛의 방향을 조절하는 방법도 고안되었다. 하지만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너무 복잡했지만 효과는 기대 이하였다.

 

결국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종래의 헤드라이트처럼 하나 또는 두 개의 광원으로 전체 면적을 비추며 일부분을 가리는 것은 비효율적이었다. 아예 수많은 광원이 바둑판처럼 구역을 나누어 조명하다가 필요할 때 그 구역만 끄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제한된 자동차 헤드라이트 면적에 많은 숫자의 광원을 담을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수십 개의 초소형 고휘도 LED가 집적된 능동형 헤드라이트의 탄생, 바로 아우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다. 

매트릭스 LED

 

수십 개의 LED 광원은 주행 조건에 따라 최적의 패턴으로 빛의 방향과 밝기를 섬세하게 변화시킨다. 눈부심을 느낄 만할 대상을 만나면 그 부분의 LED만 끄고 나머지는 그대로 유지하여 나와 상대방을 모두 만족시킨다. 필요할 때는 일부러 빛을 비추어 신호를 보내는 역할까지도 하는 지능형 헤드라이트다.

아우디 A7 스포트백

 

황홀함 그 자체, 아우디 A7 스포트백 매트릭스 LE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 것은 황홀함 그 자체다. 내 눈앞에서 빛이 춤을 춘다. 지나가는 차량을 따라 바로 릴레이하듯 LED들이 꺼지고 켜지는 모습은 빛의 파도처럼 보인다. 그런데 더 신기한 것은 내 시야는 항상 최고로 밝다는 것이다.

 

건강이 십이면 눈이 아홉이라는 속담이 있다. 아무리 성능이 우수한 차라도 앞이 보이지 않으면 달릴 수 없다. 그리고 서로의 안전을 위하여 나를 잘 보여주기도 해야 하고 남들의 시야를 가려서는 안 된다. 이런 협력의 기본을 아우디는 LED 빛의 테크놀로지에서 실현하고 있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나윤석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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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는 특별한 차종이라 담긴 이야기도 많다. 그 동안 몰랐던, 알았어도 흥미로운 A5 이야기를 전한다.” 

아우디 A5

출처아우디

일거수일투족이 이야깃거리인 사람이 있다. 외모나 성격, 행동 등이 유별나고 뛰어나서 일상이 뉴스가 된다. 유명인을 뜻하는 ‘셀럽’이나 연예나 스포츠 분야 ‘스타’들이 주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부류다. 자동차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차들이 있다. 수십 년 전통을 쌓아 올렸거나, 성능이 매우 강하든가, 디자인이 아주 독특하든가 하는 여러 이유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아우디 100 쿠페 S

출처아우디

아우디 A5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델이다. 2007년 처음 선보여 13년이라는 길지 않은 역사를 이어가지만, 쿠페라는 희소한 분야에 몸담고 있다 보니 이야깃거리가 많다. 평범하게 살다가는 대중차와 달리, 개성이 뚜렷한 스페셜 모델이기 때문에 흥미롭고 의미 깊은 역사를 만들어 간다. 

아우디 쿠페의 역사

출처아우디

◆ A5는 아우디 쿠페 계보를 12년 만에 다시 잇다

 

아우디 쿠페 역사는 1937년 호르히(아우디의 기원이 된 네 개 회사 중 하나)가 내놓은 마누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여러 모델을 거쳤고, 1969년에 이르러 아우디 이름을 붙인 100 쿠페 S가 나왔다. 쿠페 역사는 계속 이어져서 쿠페 GT 5E(1980), 콰트로(1980), 스포츠 콰트로(1984), 쿠페 2.3 E(1986), TT(1999)가 등장했고 2007년 A5가 나왔다. A5는 1996년 단종된 쿠페(B4)의 뒤를 잇는다. 그 사이에 TT가 나왔지만, 성격이 다른 2+2인승이어서 A5와는 계열이 다르다. A5는 12년 만에 쿠페 계보를 잇는 역사적인 모델이다.  

출처아우디

◆ A 뒤에 붙는 5라는 숫자는 쿠페 계열을 가리킨다

 

홀수가 전부 쿠페는 아니다. 아우디 모델은 세단 같은 납작한 차는 A, SUV처럼 키 큰 차는 Q로 시작한다. 숫자가 커질수록 차 크기도 커진다. A 중에서 짝수는 세단이나 왜건, 홀수는 해치백이나 쿠페를 가리킨다. A2는 비어 있고, A3에는 세단도 포함하기 때문에 분류 기준이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홀수 라인업에는 쿠페, 카브리올레, 스포트백 모델이 들어 있으니, 세단이나 왜건보다 더 역동적으로 다듬은 특별한 차로 보면 된다.  

출처아우디

The new Audi A5 (30's)

◆ A5는 아우디 모델 중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다

 

디자인은 주관적이라지만 호불호가 덜 갈리는 차도 있다. A5는 늘씬한 차체와 우아한 라인, 역동적인 자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차로 꼽힌다. A5는 자동차 디자인의 거장으로 통하는 발터 드 실바가 디자인했다. 발터 드 실바가 자신이 디자인 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했을 정도로 A5는 디자인 감성이 뛰어난 차다.  

아우디 R8

출처아우디

◆ 아우디 쿠페는 A5 포함 세 종류

 

4도어 쿠페 모델인 A5/A7 스포트백을 제외한 아우디의 2도어 쿠페 모델은 세 종류다. R8, TT, A5가 쿠페 삼총사인데 세 모델의 성격은 각각 다르다. R8은 슈퍼카급 성능을 지닌 정통 2인승 쿠페로 엔진을 차 가운데 배치한 미드십 구성이다. A5는 4인승이고 트렁크가 튀어나온 노치드 쿠페다. 세단의 변형이라고 보면 된다. TT는 뒤에도 시트가 달려 있지만 실제로는 사람이 타기 힘든 2+2 구성이다. 생김새는 정통 스포츠 쿠페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R8과 A5의 중간 형태를 띤다.  

2세대 아우디 A5 글로벌론칭 현장

출처아우디

◆ 현재 모델은 2세대

 

얼마 전 국내에 공식 출시한 A5는 2세대 모델이다. A5는 2007년 제네바모터쇼에 첫선을 보였다. 날렵하면서 우아하고 역동적인 성능을 갖춘 쿠페로 탄생했다. 지붕을 열 수 있는 카브리올레와 4도어 쿠페 형태인 스포트백 모델은 2년 후인 2009년 등장했다. 2011년 한차례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헤드램프와 범퍼 등을 더욱더 세련되게 다듬었다. 2세대 모델은 2016년에 나왔다.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입혔고, 모델 특성에 맞게 역동적인 이미지를 더욱더 강조한다.  

아우디 누볼라리 콰트로 콘셉트

출처아우디

◆ A5는 콘셉트카로 먼저 나왔다

 

A5의 시작은 2003년 나온 누볼라리 콰트로 콘셉트카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3년은 아우디 역사에 의미 깊은 콘셉트카 세 대가 연달아 나온 특별한 해다. 디트로이트모터쇼 파이크스 피크, 제네바모터쇼 누볼라리 콰트로,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르망 콰트로로 이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은 아우디 모터스포츠 역사를 투영한 콘셉트카다. 모두 싱글 프레임 그릴을 달고 나와 아우디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고, 각각 Q7, A5, R8으로 양산이 이뤄졌다. A5는 시작부터 의미 깊은 존재감을 타고 난 셈이다.  

아우디 A5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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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스포트백

출처아우디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출처아우디

◆ 형태상 분류는 세 가지

 

국내에 선보인 2세대 A5는 쿠페, 스포트백, 카브리올레가 한꺼번에 나왔다. 세 차종은 형태는 비슷해 보여도 차이가 크다. 쿠페는 2도어 4인승, 스포트백은 4도어 쿠페, 카브리올레는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이다. 세 가지 형태를 기반으로 고성능 모델도 나오지만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국내 출시 모델은 45 TFSI 콰트로로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와 7단 S트로닉 변속기가 조합을 이룬다. 최고출력은 252마력, 최대토크는 37.7kg•m로 여유로운 힘을 낸다. 외부는 S-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역동적인 개성을 강화했고 실내는 더욱더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버추얼 콕핏과 아우디 커넥트, 프리센스 시티 등 첨단 안전•편의장비도 대폭 늘렸다.  

아우디 RS 5

출처아우디

◆ 최강 모델은 RS 5

 

아우디 모델 중 최상은 단연 최고성능 RS를 꼽을 수 있다. 고성능 S보다 더욱 성능을 높인 RS는 아우디의 브랜드의 역동적인 본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RS 배지는 역동성을 최고로 표현할 수 있는 일부 차종에만 붙는데 A5도 그중 하나다. 현재 A5 3종 중 쿠페와 스포트백에 RS를 적용한 RS 5가 라인업을 채운다. 기본형과 성능 차이는 꽤 크다. 가솔린 모델 중 기본형은 출력과 토크가 190마력, 32.7kg•m인데, RS 5는 450마력과 61.2kg•m로 힘 차이가 두 배가 넘는다. 제로백도 각각 7.2초와 3.9초로 RS 5가 3.3초나 앞선다. 같은 차체 안에서 고성능을 수용하는 능력도 주목할 만하고, 성능으로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하는 역량도 뛰어나다.  

자동차 칼럼니스트 임유신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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