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미륵도에 새로 들어서는 ES리조트. 비회원도 이용할 수 있는 가족호텔로 운영된다. 객실 이용요금은 15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여름휴가가 피크로 들어서고 있다. 치솟는 기름 값에다 얄팍한 주머니 사정으로 망설이다 뒤늦게 휴가여행을 계획했다면, 숙소잡기가 가장 큰 고민이다. 불경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이름난 휴가지의 숙소들은 일찌감치 예약이 다 끝났다. 그렇다면 올 여름 앞다퉈 새로 문을 연 리조트를 공략해보면 어떨까. 새로 문을 연 리조트는 아직 알려지지 않아 최고 성수기만 살짝 비낀다면, 생각지않게 쉽게 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남보다 먼저 새로 지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시설을 이용한다는 기쁨도 있다.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대명리조트 변산=대명리조트가 8번째로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에 지난 25일 개관한 리조트. 지상 8층 규모로 콘도미니엄 410실과 호텔 94실을 합쳐 총 504실을 갖춘 매머드급 리조트다. 채석강과 적벽강 사이 해안을 끼고 들어선 리조트는 한 눈에도 거대한 느낌이다.
대명리조트 변산 |
변산리조트는 지하 3층 지상 8층으로 외관은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을 모티브로 삼았다는데, 건물의 전체적인 느낌과 조경 등에서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다. 객실은 곡선과 모노톤의 느낌. 콘도는 패밀리형과 스위트형 노블리안 등 크게는 3가지로 나뉘지만, 첨탑을 활용한 계단식 객실과 다락방이 딸린 복층형 객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콘도 건물 안에 호텔 ‘클라우드9’이 들어서 있다. 호텔에서는 2인 1실기준이지만, 콘도보다 한층 더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부대시설로는 9개의 커피숍과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당구장과 PC방, 어린이놀이방, 코인세탁실, 노래방 등도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3500명 수용 가능한 대형 아쿠아월드. 야외 파도풀은 물론이고, 슬리아드와 아쿠아풀, 노천탕, 테라피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길이 33m로 1.2m의 인공파도가 치는 파도풀과 바다를 보며 즐길 수 있는 야외노천탕이 압권이다. 아쿠아월드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서면 바로 넓은 백사장으로 내려서서 해수욕도 즐길 수 있다. 오는 8월 24일까지 성수기를 기준으로 콘도 패밀리형은 일반요금 34만4000원, 회원카드 대여요금 14만2000원. 호텔은 일반요금 28만원, 회원카드 대여는 15만6000원. 아쿠아월드 요금은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5000원. 1588-4888
용평 리조트 비체팰리스=강원도에서 단일리조트만 운영해오던 용평리조트가 지난 1일 충남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해수욕장에 비체팰리스를 짓고 해양리조트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하 1층, 지상 13층 규모의 비체팰리스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설계한 건축디자인 회사인 야마사키사에서 설계를 맡았다. 객실을 Y자형의 편복도형으로 배치해 전 객실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전체 236실 규모로 90㎡(27평)형부터 333㎡(101평)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대명리조트 변산에 비해 규모는 작은 편. 주차장도 다소 비좁은 편이다. 그러나 초대형 리조트에서 느낄 수 없는 아담한 휴식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해변에 바짝 붙여 지어져서 로비 뒤편이 바로 해수욕장의 백사장이다. 자녀들과 동반한 가족단위 고객들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스파 산토리노의 수영장은 레인이 3개로 다소 작은 편이지만, 3층 높이의 탁트인 건물 옥상에 자리잡고 있어, 수영을 하면서 해수욕장을 내려다볼 수 있고 무창포 앞바다의 낙조도 만끽할 수 있다. 또 수영장 한쪽에는 바닥에 42도까지 열을 낼 수 있는 열선을 설치하고 모래를 덮어 모래찜질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부대시설로는 한식당과 일식당, 노래방, 단란주점, 슈퍼마켓, 오락실 등을 갖추고 있다.이용요금은 비회원 33만~46만원. 회원은 6만~7만원. 스파 산토리노 이용료는 대인 2만9000원 소인 1만8000원. 041-939-5757
용평 리좉 비체팰리스 |
여수 디오션 리조트=일상해양산업이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기반시설의 일환으로 전남 여수시 소호동에 세운 ‘디오션리조트’가 지난 23일 개관했다. 지중해풍으로 지어진 콘도는 지하 4층, 지상 7층 규모의 128실로 전체 객실의 80%이상이 100㎡(30평)이상이다. 전 객실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이며, 객실 형태는 클래식과 모던 등 두가지로 나뉘어 있다. 객실의 숫자가 적은 편이지만, 오는 2011년에는 콘도 뒤로 43층 규모의 초대형 호텔이 들어서고 디오션 골프장도 들어선다.
디오션 리조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물놀이 시설인 ‘파라오션 워터파크’. 파라오션 워터파크는 특히 슬라이드가 충실하다. 튜브 슬라이드와 보디 슬라이드 외에도 로켓튜브 슬라이드와 스피드 슬라이드, 토네이도 슬라이드 등 다양한 슬라이드가 설치돼 있다. 또 바데풀과 키즈풀, 패밀리스파 등도 갖추고 있다. 파라오션에는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칼슘황산염 온천수가 이용된다. 디오션리조트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다양한 체험관광 등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이 충실하다는 점. 특히 낚시체험 등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비회원 48만원. 1544-0652
클럽ES리조트 통영=충북 제천의 충주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클럽 ES리조트가 다음달 16일 경남 통영 미륵도에 새로 리조트를 개관한다. 클럽 ES리조트는 특히 다른 여타의 콘도와는 달리 철저하게 회원 투숙만을 고집해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회원들로부터는 호평을 받아온 곳이다.
통영에 새로 들어서는 ES리조트는 가족호텔로 건립돼 회원 외에 일반인들에게도 객실을 개방할 예정이다. 통영의 리조트는 이탈리아의 샤르데니아풍의 별장 120실로 마치 지중해의 리조트를 가져다 놓은 듯 낭만적인 외관과 조경이 돋보인다. 경사면을 살려 지은 6개의 빌라동에서는 한산도가 떠있는 통영의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통영 ES리조트는 특히 가족호텔답게 통영출신인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시인 김춘수 등 각각 예술가들을 주제로 객실을 꾸민다. 이어 유치환, 김남주, 유치진 등 통영 출신 문학인들의 유족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으며, 통영에 거주중인 전혁림 화백의 갤러리도 준비하고 있다. 객실요금은 미정. 02-508-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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