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2023년 신차를 대거 투입한다.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2023년 상반기 CR-V 풀체인지를 시작으로 파일럿 풀체인지, 어코드 풀체인지를 출시, 비교적 노후화된 국내 라인업을 최신 모델로 개편에 나선다. 세 차량은 올해 글로벌 공개된 최신형 모델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2008년 수입차 최초로 연간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한 바 있으나, 이후 큰 기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일본산 불매 운동에 직격탄을 맞았다. 혼다코리아의 올해부터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962대로 작년(4055대)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혼다코리아의 부진은 일본산 불매 운동과 함께 비교적 노후화된 자동차 라인업이 원인으로 꼽힌다. 혼다코리아는 2021년 2월 출시된 오딧세이 부분변경 이후 특별히 투입한 신차(부분변경 및 풀체인지)가 없다. 2023년 풀라인업 개편을 통해 판매량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먼저 투입되는 혼다코리아의 신차는 CR-V 풀체인지다. 출시 시기는 내년 7월로 예정됐다. 신형 CR-V는 디자인 변경과 비틀림 강성 15% 강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추가되는 등 상품성이 개선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98.5mm, 휠베이스 2700mm로 기존보다 크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1027ℓ, 2열 폴딩시 2166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120도 광각 카메라와 레이더로 구동되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 혼다 센싱이 기본이다.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무단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4.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파일럿 풀체인지는 내년 3분기 투입이 예고됐다. 신형 파일럿은 박시한 정통 SUV 스타일을 특징으로 신규 파워트레인과 다양한 사양이 적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91mm, 전폭 1994mm, 전고 1803mm, 휠베이스 2890mm로 커졌고, 2열 레그룸 공간은 60mm 늘어났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35ℓ, 2/3열 시트 폴딩시 최대 3219ℓ로 확장된다. 파워트레인은 새롭게 설계된 3.5리터 V6 엔진,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은 289마력, 최대토크는 36.2kgm다. 2세대 사륜구동을 지원한다. 7인승과 8인승으로 운영되는데 국내 사양은 미정이다.
어코드 풀체인지는 2023년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어코드는 개선된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섀시 강성 증가, 핸들링 및 전반적인 정교함이 향상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71mm, 휠베이스 2830mm 등 기존보다 길어졌다. 2열 레그룸 공간은 최대 1036mm다.
신형 어코드는 1.5리터 가솔린 터보와 하이브리드로 운영된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단종됐다. 1.5 터보 엔진은 무단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2.0 하이브리드는 합산 총 출력 207마력, 최대토크 34.2kgm의 성능을 낸다.
신형 어코드에는 브랜드 최초로 구글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무선 업데이트 등을 지원한다. 사고시 뇌 손상을 최소화해주는 1열 에어백, 최대 25m까지 감지 범위가 늘어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저속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최신 혼다 센싱이 탑재됐다.
신차는 2018년 공개 이후 4년만에 공개되는 11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혼다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고, 전동화 파워트레인과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췄다.
티저 이미지 속 외형은 앞서 공개된 신형 시빅처럼 군더더기 없이 갈끔한 인상이다. 다만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 주요 구성요소들을 날렵하게 다듬어 강렬한 인상을 품긴다. 언뜻 최근 공개된 2도어 쿠페 아큐라 인테그라와도 유사하다. LED 테일램프는 이전보다 얇게 디자인해 트렁크 리드라인 등의 후면부 디자인 포인트들을 돋보이게 한다.
실내 중앙에는 12.3인치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소프트웨어는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주요 기능들을 구현하고,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혼다는 차세대 어코드에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차세대 어코드가 CR-V를 통해 선보인 1.5리터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또는 2.0리터 자연흡기 엔진 기반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혼다는 11월 중 차세대 어코드의 디자인과 주요 사양을 공개하고,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혼다코리아가 어코드를 국내 주력 판매 라인업으로 밀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출시 가능성 또한 높다.
[데일리카 김대일 기자] 미국에서 혼다 어코드 에어백 폭발 사고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거주하는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차량에는 다카타 에어백이 장착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현지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은 올해 1월 9일(미 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발생했다. 혼다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협회(NHTSA) 관계자와 함께 자사의 어코드 차량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터진 다카타 에어백으로 사망한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사망사유는 교통사고가 아니라 교통사고시 터진 다카타 에어백의 파편이 운전자를 숨지게 만든 것인데, 이번 사망사고는 운전자가 혼다 에어백에 포함된 파편에 대해서 사전고지 받은 리콜을 진행하지 않았기에 발생한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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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는 결함으로 인한 오명을 쓰기 전까지 글로벌 에어백 점유율 2위를 차지하던 대기업이었다. 2011년 결함 보고 이후 아직까지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리콜 대상을 정확히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에어백을 공급했다. 혼다 북미법인에 따르면 자사에 장착된 다카타 에어백 중 아직 리콜 조치를 받지 못한 비중이 대략 1% 내외인 것으로 파악한다. 1%는 아주 작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다카타 에어백이 작동할 경우 사망률은 1%보다는 훨씬 높다.
문제의 에어백은 악명이 높다. 에어백이 팽창시에 에어백을 노출시키기 위한 질산 암모늄 같은 폭발화학재가 휘발성을 일으켜 예측보다 더 큰 폭발을 일으키고 이 파편이 운전자를 해하는 샘이다.
혼다는 2011년 4월 리콜을 시작해 2020년 11월까지 최종 리콜 통지를 보냈지만 이번에 사망한 운전자는 이 리콜조차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NHTSA측 설명이다. 운전자에게 리콜은 빈번하면 매우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리콜을 무시하고 운전을 계속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번 사고를 통해 알 수 있다.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지난 2019년 시작된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차 3인방 중 하나인 혼다가 새해 들어 국내 소비자들 입맛에 맞춘 중심모델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달 CR-V와 어코드 라인업을 새롭게 단장한 혼다는 전기모터를 전면에 내세운 ‘하이브리드’를 무기로 다시 한번 수입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번에는 국산차와 격차를 줄인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기술의 혼다’. 과거 혼다가 세계시장을 주름잡던 시절 내세운 구호로 포뮬러 원(F1) 참가를 비롯해 S2000, NSX 등 유럽의 정상급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얻은 훈장이다.
그러나 과거의 영광에 취해 주춤한 사이 국내 시장에서는 패스트 팔로워를 외치며 성장한 국산 브랜드와 디자인, 성능 등을 앞세운 유럽 브랜드에 점유율을 뺏기며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다.
혼다는 새해를 맞이해 와신상담을 외치며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한다. 한 자릿수로 떨어진 점유율과 국내 소비자들 눈 밖에 난 제품 경쟁력은 인기있는 SUV와 세단을 중심으로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삼는다.
이 가운데 혼다의 대표 중형세단 어코드는 기존의 준수한 외모를 가다듬고 하이브리드 전용 장식을 더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헤드램프와 그릴이 하나로 연결된 전면부는 푸른색의 H 엠블럼을 중심으로 두터운 크롬과 길게 뻗은 장식을 통해 넓고 낮은 이미지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새 단장한 앞, 뒤 범퍼와 전, 후 램프 내부에 촘촘하게 박힌 풀 LED, 휠 하우스를 가득는 채운 19인치 휠 등은 첨단 사양 도입에 소극적인 일본차가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실내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편의 사양이 빼곡하다. 겨울철 차갑게 얼어붙은 손을 녹여주는 열선 스티어링을 포함, 1열 통풍 및 열선, 무선 안드로이드 및 카플레이 시스템, 10개의 스피커가 탑재된 오디오 시스템, HUD, 원격 시동,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및 오토홀드 등의 버튼이 실내 곳곳에 위치한다.
패밀리 세단으로 소비자를 공략하는 어코드는 뒷좌석 거주성 또한 동급 국산 세단에 뒤지지 않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B필러부터 떨어지는 쿠페형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건장한 성인이 앉기에 충분하며, 두툼한 가죽으로 뒤덮인 시트가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을 더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평범한 중형세단으로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도어트림과 대시보드, 시트, 암레스트 등에 쓰인 소재의 격차를 최소화 했다.
가령 주행 중 시종일관 운전자의 손이 머무는 운전대 가죽의 촉감은 윗급 세그먼트와 견줄 정도이며, 탑승객의 시선이 오랜 시간 머무는 도어트림과 대시보드 상단의 우레탄 장식과 하단 일반 플라스틱의 시각적 차이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여전히 8인치 크기에 머물고 있는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한 박자 늦은 응답속도는 개선의 여지가 뚜렷하다. 또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부재도 아쉬운 부분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앞머리에는 2리터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e-CVT로 불리는 무단변속기가 손발을 맞춘다. i-MMD로 불리는 혼다의 3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가 엔진의 보조를 맞추는 여느 하이브리드와 달리 모터가 주 동력원으로 차체를 이끈다.
CR-V 하이브리드와 같은 방식의 파워트레인은 엔진과 모터가 각각 145마력, 184마력의 출력을, 최대토크는 각각 17.8kgf·m, 32.1kgf·m를 발휘한다. 합산출력은 215마력으로 운전자 입맛대로 전기로만 주행이 가능한 EV 모드와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드 등을 지원한다.
CR-V와 달리 앞바퀴에 모든 출력을 쏟아내는 어코드는 한결 가벼운 몸놀림으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기본 설정인 하이브리드 모드 주행 시 40km/h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는 덕분에 잦은 가감속이 반복되는 시내 주행에서 정숙한 주행을 이어갈 수 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모터 출력이 충분한만큼 가속페달의 예민한 조작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후 바통을 넘겨받는 엔진의 개입은 낮게 깔리는 음색만으로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낸다.
고속도로에 올라 속도를 높이는 상황에서는 주 동력원으로 힘을 내는 모터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점진적으로 속도를 높여갈 수 있는 엔진과 달리 초반에 대부분의 힘을 쏟는 전기모터는 제한속도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가속감이 눈에 띄게 더뎌진다.
시내주행에서 전기모터로 쌓아놓은 평균연비 또한 점차 낮아지며 자연스레 오른발의 힘을 멈추게 된다.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단단한 편이다. 페달의 깊이 자체가 다른 내연기관과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회생제동에 의한 반발력이 높은 편이다.
스티어링 휠 뒤편에 마련된 패들 시프트는 무단 변속기의 단수를 제어하는 대신 회생제동의 작동 범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패들 시프트 조작에 따라 시인성이 좋은 클러스터에 차례대로 회생제동의 범위가 나타나며, 조절 범위에 익숙해진다면 원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장기는 뛰어난 핸들링 성능이다. 평범한 중형세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범위를 뛰어넘는다. 경쟁 모델 대비 단단한 서스펜션은 운전대 조작에 따라 제법 스포티한 움직임을 연출한다.
연속되는 코너에서 한쪽으로 차체가 눌리는 상황에서도 일정 범위 이상 균형을 유지하며 운전자에게 불안함을 전달하지 않으며, 가속페달 조작만으로 코너 탈출을 손쉽게 할 수 있다.
방지턱과 같은 요철에서도 단단한 서스펜션이 재빨리 동작을 추스리는 편이다. 승차감에서 일부 손해를 보는 19인치 휠이 탑재됐지만 덕분에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주행의 재미를 양보하지 않았다.
하이브리드 세단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요소인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7.5km/l(도심 18km/l, 고속도로 17km/l)로 잦은 가감속이 반복되는 시승에서도 리터당 14km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웃돈을 주고 구입해야 하는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수입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가격이 높아진 국산 중형 및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게 된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단일 트림 4,570만원으로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3,669만~4,489만원)와 기아 K7 하이브리드(3,639만~4,032만)과 유사한 수준에서 책정됐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와신상담을 통해 선호도가 높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채택하고 운전재미까지 곁들인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어려운 시기 혼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혼다의 대표 다이내믹 하이브리드 세단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대폭 향상된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인천=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지난 16일 혼다코리아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 케이(The-K) 호텔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2021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혼다 어코드는 지난 1976년 첫 출시 이후 42년간 10세대로 진화하면서, 북미시장 누적 판매량이 1,300만대를 넘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국내에서도 어코드의 인기는 상당한데, 지난해 혼다코리아 전체판매량(3,056대) 중 어코드가 1,114대 판매될 만큼 꾸준한 실적견인을 담당해오고 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지난 2017년 출시된 10세대 어코드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으로, 내외장 디자인 업그레이드뿐만 아니라, 반자율주행 혼다센싱과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등 혼다 최신 기술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시승차량은 상위트림인 ‘투어링’ 모델로, 시승코스는 서울 더 케이 호텔에서 출발해 인천 중구에 위치한 마시랑카페까지 왕복 150km로 이뤄졌다. 하지만 시승 당일 눈이 내린 관계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승했다.
본격 주행에 앞서 디테일에 변화를 준 파사트 GT 페이스리프트의 내외장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기존 10세대 어코드의 디자인 완성도가 높았던 만큼, 강렬하고 다이내믹한 스타일링을 디자인을 계승했고 새로운 하이브리드 전용 패키지 디테일을 통해 차별화를 강조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먼저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에 하이브리드 전용 'Blue H' 엠블럼이 새롭게 적용돼 고급감과 친환경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시그니처인 윙그릴과 내부 패턴에 크롬을 적용했고, 바디 그래픽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디자인을 정제해 한층 와이드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외에 6개의 하향등, 3개의 상향등 총 9개 LED로 구성된 헤드램프는 동일하게 채택됐고, 프론트범퍼 좌우 에어덕트와 직사각형 모양의 안개등 디자인도 변경돼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감 있어 보인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측면부 역시 패스트백 스타일로 매끄럽게 디자인된 루프라인과 늘씬한 차체 실루엣, 캐릭터라인 등은 동일하다. 대신 신규 디자인의 19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해 파워풀한 하이브리드 세단의 면보를 보여줌과 동시에 어코드의 역동적인 디자인과도 조화를 잘 이룬다.
후면부는 전면과 동일한 하이브리드 전용 Blue H 엠블럼이 적용됐고, 패밀리룩을 이루는 ‘C’자형 LED 테일램프 그래픽을 통해 고급감을 살렸다. 이밖에도 리어범퍼 디자인이 최신 하이브리드의 트렌드와 상징성을 반영, 기존 범퍼 일체형 사각 듀얼머플러 팁을 배제하고 히든타입으로 적용해 친환경차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기존 머플러 자리에는 프론트 립과 같은 디자인 테마를 입혀 통일감도 살렸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스티어링 휠인테리어도 센터페시아를 비롯한 1, 2열의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기존과 동일하다. 대대적인 변화가 아닌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 추가 및 공간 활용성 개선에 초점을 뒀다.
먼저 스티어링 휠에는 차로유지보조 및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혼다의 첨단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 버튼이 위치했고, 계기판도 하이브리드 전용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트립과 연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전기모터와 엔진 동력 공급ㆍ배분 현황을 비롯한 리튬 이온 배터리 충전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도 눈에 띄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8인치 디스플레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버튼식 기어변속기센터페시아에 위치한 8인치 플로팅타입 디스플레이는 최근 다양한 완성차브랜드에서 최소 9인치 또는 10.25∼12.3인치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그래픽과 시인성은 준수했고, 속도와 경로안내, 운행정보, 차선 이탈경고, 전화 등 다양한 주행정보를 제공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만족스럽다.
버튼식 기어변속기는 최근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투싼, 팰리세이드 등에서도 익숙해진 터라 조작감과 편의성 모두 괜찮았다. 무엇보다 버튼으로 구성돼 자칫 잘못 누를 수 있는 후진버튼은 굴곡으로 차별화를 둔 점도 인상적이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공조장치 및 열선&통풍시트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스마트폰 무선충전 및 USB 단자이외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1열 열선 및 통풍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유ㆍ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후진 각도 조절 사이드미러, 뒷좌석 안전벨트 리마인더 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 기존 8스피커 사운드 시스템에서 서브 우퍼와 인패널 센터 스피커가 추가된 총 10개 스피커를 통해 선명하고 풍부한 음향을 제공하고, USB 단자도 기존 2개에서 4대로 확대, 이중 하나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유선 연결을 지원한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인테리어2열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상당히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전장 4,950mm, 전폭 1,860mm, 전고 1,450mm, 휠베이스 2,830mm의 어코드는 그랜저보가 살짝 작은 크기지만, 레그룸은 기대 이상으로 넓다. 반면, 유려한 패스트백 스타일의 루프라인을 가진 덕에 헤드룸 공간은 조금 답답했다.
전반적인 내외장 디자인, 상품성을 살펴보고 바로 주행을 시작했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2모터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2.0L i-VTEC 앳킨슨 싸이클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kg.m로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모델인 만큼 시동을 걸고 아이들링 상태에선 진동과 소음 대책이 잘 마련돼 있어 정숙성이 뛰어나고, 수평 레이이웃과 시트가 안락함을 더해준다.
무엇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이 주 동력원이고 전기모터가 이를 보조해주지만, 어코드는 엔진이 모터를 보조한다. 덕분에 직관적인 가속성능을 자랑하고, 실내엔 엔진사운드 이외에 모터소리도 귀를 즐겁게 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주행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센싱 불가 경고등차가 많은 양재를 벗어나 경인 고속도로에 진입했지만, 반환점 가는 길에 눈이 지속적으로 내려 고속으로 주행하진 못했다. 다만 저중속 영역에서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적당히 묵직한 스티어링과 함께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이 돋보였다. 주행모드는 기본 노멀 이외에 EV, 스포츠, ECON 세 가지를 제공하는데, 어떤 모드를 선택하던 기본적인 실내 정숙성은 우수했다.
반환점에 가는 도중 인천대교에서 반자율주행 혼다 센싱을 작동해봤으나, 차량 전면부에 눈이 쌓여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후 반환점인 마시랑 카페 도착 후 눈이 그쳤고 차량에 쌓인 눈을 급히 닦아내고 다시 양재로 향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센싱복귀할 땐 해가 뜨면서 노면에 쌓인 눈도 제법 녹았고, 다시 인천대교와 고속도로에서 혼다센싱을 작동했다. 프론트범퍼 하단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윈드실드에 장착된 카메라로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와 저속 추종 장치(LSF),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 등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을 제공했다.
특히 기존 혼다 센싱의 경우 차로 중앙을 유지 기능이 뒤떨어졌는데, 이번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덕분에 구간단속에서 반자율주행을 사용할 때 불안함이 전혀 없었다. 다만 LKAS가 요즘 일부 차량들은 시속 20km부터도 작동하는 반면, 어코드는 시속 72km부터 작동되는 부분이 아쉬웠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추월 가속에서도 빠르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시원시원했고 힘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외에 안전 주행을 돕는 후측방 경고 시스템(BSI)과 크로스 트래픽 모니터(CTM),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역시 안전한 드라이빙에 적극 가담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계기판에는 총 146.5km 주행, 연비는 16.1km/l였다. 복합 공인연비는 17.5km/l로 연비는 충분히 더 높일 수 있었지만, 시승 도중 내린 눈과 일부 구간 정체로 아쉬운 연비를 기록했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디테일을 더한 내외장 디자인과 각종 편의 및 안전사양, 성능, 효율성까지 모두 갖춰 ‘파워풀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라는 슬로건이 결코 어색하지 않았다.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혼다 신형 어코드의 국내 판매가격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이 4,570만원, 뉴 어코드 가솔린 터보가 3,74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한편, 혼다코리아는 CR-V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3년 이내에 4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총 3천대 판매하고 오는 2024년까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을 8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