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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중고차 시세

수입 중고차 중 경기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4000만원대 이하 차의 판매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수입 중고차시장인 서울오토갤러리가 9월 가격대별 판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00만원 이하 점유율은 15.2%, 2000만~4000만원대는 32.7%로 나왔다. 두 가격대의 점유율 합계는 47.9%로 4000만원 이하 차의 점유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던 8월의 48.9%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또 4000만~6000만원대의 점유율은 24.5%로 8월보다 0.5%포인트 내렸다. 이와 달리 6000만~8000만원대의 점유율은 15.3%로 8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장영수 서울오토갤러리 총괄이사는 "경기 상황이 계속 나빠지자 개인사업자와 직장인이 구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올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 신차 가격이 오르거나 인상 조짐을 보이자 고가차를 보유한 일부 중고차업체들이 중고차 가격 인상을 노리고 매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며 "이로써 고가차의 점유율이 10월에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서울오토갤러리의 가격대별 거래 현황. 괄호 안은 주행거리.

◆ 2000만원 이하=올해 들어 점유율 3위를 유지해왔으나 9월에는 4위로 떨어졌다.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3.3 2004년식(8만㎞)이 1750만원, BMW 미니쿠퍼 2006년식(1만4000㎞)이 1900만원에 각각 거래된다.

◆ 4000만~6000만원=점유율 24.5%로 2위. 인피니티 EX35 2008년식(2000㎞)이 4800만원, 렉서스 ES350 2007년식(4만500㎞)이 4450만원, 벤츠 E350 2006년식(3만6000㎞)이 5550만원에 팔린다.

◆ 8000만~1억원=점유율 6.0%로 5위다. 포르쉐 911 카레라 4S 2004년식(1만600㎞)은 8100만원, BMW 750Li 2006년식(5만㎞)은 8600만원, 아우디 A8 4.2Q 2006년식(4만2000㎞)은 8400만원에 판매된다.

◆ 1억원 이상=점유율 5.9%. 아우디 R8 4.2Q 2008년식(3900㎞)이 1억7900만원,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4.2 2007년식(4100㎞)이 1억1800만원, 벤츠 S600 2006년식(5만8000㎞)이 1억3650만원이다.

■ 국산 중고차 시세

국산차 소유자들이 온라인 쇼핑몰에 가장 많이 내놓는 차종은 그랜저(신형)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쇼핑몰 SK엔카에 따르면 그랜저는 10일 현재 총 4456대가 매물로 나와 있다. 지난 8월 매물 등록 2위에서 1위로 오른 것이다. 8월 매물 등록 1위였던 SM5는 437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타렉스는 8월과 마찬가지로 3위를 지켰다. 등록 대수는 3139대다.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500만원 이하에는 EF쏘나타와 뉴코란도 매물이 많다. 중형차 구입자가 5~7년 정도 운행한 차가 상당수인 500만~1000만원대에서는 SM5와 그랜저XG, 연식이 짧은 중형차와 SUV 비중이 높은 1000만~2000만원대에서는 NF쏘나타와 뉴SM5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출고된 지 1년 안팎 된 고가 차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2000만원 이상 가격대에서는 그랜저가 매물 등록 순위 1위, 에쿠스가 2위다.

박홍규 SK엔카 이사는 "올해 들어 경기 상황이 좋지 않자 개인사업자나 자영업자들이 타던 그랜저를 매물로 많이 내놓고 있다"며 "차량 유지비를 줄이고 중고차 딜러에게 팔 때보다 좀 더 높은 값을 받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30ㆍ40대 중형차 소유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가격대별 SK엔카 매물 등록 대수와 SK엔카가 품질 보증해주는 자동변속기 장착 모델 판매 가격.

◆ 500만원 미만=EF쏘나타 1462대, 뉴코란도 1412대로 매물이 풍부하다. 또 아반떼 1337대, 마티즈Ⅱ 1225대, 카렌스 1169대가 있다. EF쏘나타는 1998~2000년식이 300만~470만원대에 많다. 2.0골드 99년식이 460만원에 매물로 올라와 있다.

◆ 500만~1000만원=SM5 2791대, 그랜저XG 2118대, 뉴EF쏘나타 1925대, 카니발Ⅱ 1646대가 각각 매물로 등록돼 있다. SM5 2001~2003년식 매물이 550만~950만원대에 집중돼 있다. 520SE 2003년식이 930만원이다.

◆ 2000만원 이상=그랜저(신형) 2902대, 에쿠스 1493대, 뉴체어맨 1178대, 뉴오피러스 954대, SM7 658대, 베라크루즈 576대다. 그랜저 신형은 2005~2007년식이 2200만~2700만원대에 다양하게 등록돼 있다. Q270 럭셔리 2006년식이 2250만원이다.

[매경인터넷 =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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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러에 들어본 중고시장은…

BMWㆍ푸조 중고차 구입후 완벽수리 보증기간 재부여

브랜드 철저관리… 신차 판매와 연결‘신선한 역발상’
“신차시장요? 여기서 보면 훤히 보여요. ‘어떤 차가 인기를 끄는가’부터 ‘이 차는 얼마 못가겠다’까지…” “뭘로 알 수 있나요?” “소비자들 반응이죠. 신차시장에는 차를 사는 사람만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는 차를 팔러 오는 사람도 접할 수 있거든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본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수입차 종합 매매단지인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의 10년 이상 경력의 딜러 20명을 만나 가장 인기있는 중고차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20명 가운데 12명은 연비가 탁월한 골프2.0TDI모델을 꼽았다. 5명은 BMW320iCP 모델을 꼽았고 3명은 BMW528i모델을 꼽아 브랜드 관리에 남다른 정성을 쏟고있는 BMW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이들은 모두 신차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차종들이다.

설문에 응했던 이기련 딜러는 “인기차종이란 가장 거래가 많이 되는 차종은 아니라 거래 회전 속도가 가장 빠른 차를 의미한다”며 “폭스바겐의 골프나 파사트의 경우 시장에 나오는 차도 많지 않고 일단 나오기만 하면 주행거리나 상태를 불문하고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설문 참여자인 이성렬 딜러는 “모 수입차 브랜드의 ‘CUV’차량은 출시 직후 신차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효자 차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두 달여 후에는 갑자기 중고차 시장에 우후죽순으로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며 “업계에서는 해당 차종이 브랜드에 비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고 당연히 중고차 가격도 폭락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산차에 비해 감가상각 비율이 높은 수입차들만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모기업의 중고차 가격 관리가 절실한 대목이다. 이를 위해 BMW, 푸조, 포르셰 등은 인증 중고차 제도를 운용중이다. 업계 최초인 99년부터 이 제도를 시작한 BMW의 경우 고객의 차를 다시 매입해 72가지의 성능검사와 수리를 거쳐 다시 중고차 시장에 내놓는다. 품질 보증 차원에서 보증기간도 1년에 2만㎞를 추가로 부여한다.

오토갤러리에서 BMW 인증중고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진석 도이치모터스 부장은 “BMW는 고객의 차를 다시 사들여 완벽한 정비를 마치고 보증기간까지 다시 부여해 시장에 내놓기에 타사에 비해 높은 품질수준을 유지하고 가격도 이에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형성된 가격은 대중적 인기와 더불어 인증중고차가 아닌 BMW에까지 영향을 미쳐 타 브랜드에 비해 같은 연식 동급 차량이라도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포르셰는 아예 111가지 검사를 거쳐 완전히 신차에 가깝게 거듭나기를 시도한다. 푸조와 크라이슬러도 각각 양재동과 성수동에 직영 매장을 마련하고 철저한 검사 과정을 거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신차가 출시돼 꾸준히 잘 팔리려면 중고차시장에서의 가격 관리가 우선”이라고 말해 중고차를 관리해 신차의 판매를 부양하는 역발상을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같은 흐름에 동참하고자 하는 일본차 브랜드들도 저마다의 중고차 관리 프로그램들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초기에 인력과 비용을 투자한데 비해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수년이 걸리기에 최근의 환율 상황이 나아지기 전에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정식 기자(yj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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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시장의 고질병인 ‘허위 매물’ 폐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방영된 MBC 불만제로는 ‘중고차시장의 수상한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수도권 내 유명 중고차매매시장이 인터넷에 내놓은 매물 80%가 ‘가짜’라고 고발, 허위 매물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프로그램에는 허위 매물을 조직적으로 만들어 내는 중고차업체도 등장했을 정도다.

허위 매물은 실제 매물과 가격이나 상태가 다른 중고차, 이미 판매되고 없는데도 있는 것처럼 위장된 중고차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바가지를 씌우기 위해 사용된다. 미끼 매물, 가짜 매물도 비슷한 뜻이다.

사실, 온라인 중고차 쇼핑몰에서 허위 매물이 문제가 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덩달아 허위 매물을 없애기 위한 쇼핑몰의 자정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허위 매물이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써 쇼핑몰은 물론 중고차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불신이 계속 커지고 있다. 허위 매물이 소비자 피해를 일이키는 것은 물론 중고차 종사자들의 생계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른 것이다.

◆허위 매물, 왜 발생하는가

허위 매물은 싸고 좋은 차를 찾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다. 싸고 좋은 차는 있지만, 판매자는 중고차의 상태를 비교적 자세히 아는 반면 소비자는 그 상태를 자세히 알 수 없는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소비자들이 싸고 좋은 차를 찾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다수 소비자들은 값도 싸고 품질도 좋은 차를 찾는다. 허위 매물은 그 틈새를 파고 들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딜러들의 경쟁 상대가 같은 시장 내 다른 딜러에서 지역 내 딜러로 확대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져 소비자들이 원하는 잘 팔리는 좋은 차를 매입하기 힘든 상황도 허위 매물 확산의 주요 원인이다.

현재 매매업체 한 곳에 소속된 딜러 수는 평균 10명 안팎이고, 전국의 매매업체 수는 4,000곳을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4만명이 넘는 딜러가 활동중이다. 여기에 ‘알선’이라는 중고차 유통 형태도 허위 매물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다른 딜러가 보유한 차를 소비자에게 소개해주거나 대신 판매해주는 알선은 돈이 없어 매물을 매입하지 못하고, 고용도 보장받지 못하는 영세 딜러들의 주된 돈벌이다.

일부 온라인 쇼핑몰들이 판매된 매물을 방치해 결국 허위 매물을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 매물이 풍부하고, 소비자들이 관심을 끌만한 차들도 많아야 사이트 홍보가 된다는 판단에 딜러가 고의든 실수든 남겨둔 허위 매물을 모른 척해서다. 허위 매물을 그때그때 솎아낼 인력이 부족하거나 시스템이 없는 것도 허위 매물을 방치하는 이유 중 하나다.

◆허위 매물 폐해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허위 매물은 소비자는 물론 딜러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 우선 소비자들은 헛걸음을 하게 돼 교통비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헛걸음하기 싫어 언짢은 마음이 들더라도 허위 매물을 올린 딜러와 상대했다가 바가지를 쓰거나 차를 사지도 않았는데 소개비를 떼이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당한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불신하게 된다. 다시는 중고차를 사고 싶지 않게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중고차를 사지 말 것을 권유하게 된다.

결국 중고차유통 전체를 믿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실제로 인터넷을 통해 허위 매물로 피해를 당했다는 소비자들의 항의와 호소가 이곳저곳으로 퍼져 나가, 중고차 구입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허위 매물 근절 대책은 없나

현재 SK엔카, 오토샵, 현대캐피탈의 오토인사이드 등 기업형 중고차쇼핑몰들은 허위 매물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쇼핑몰 성장에 해가 된다는 판단을 내리고 허위 매물을 막을 제도적 장치들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가장 다양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는 곳은 중고차쇼핑몰 1위 업체인 SK엔카다. SK엔카는 허위 매물로 엔카 방문 소비자가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엔카의 신뢰도까지 떨어져 다른 기업형 쇼핑몰에 1위를 내줄 수 있다는 위기위식을 느끼고, 지난해 9월부터 ‘클린 엔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허위매물신고제, 삼진아웃제, 엔카 워터마크로 이뤄졌다. 허위매물신고제는 매물정보가 사실과 다른 경우 ‘허위매물 신고’ 버튼을 누르면 해당 매물을 삭제하거나 매물정보를 수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진아웃제는 3회 이상 허위매물로 신고되면 등록정보가 자동 삭제되고, 허위매물을 3대 이상 등록하면 한 달간 매물을 새로 올릴 수 없다. 엔카 워터마크제는 매물 사진이 무단 도용되는 걸 막고 해당 사진이 실제 매물인 지 차량등록번호와 비교해 알려주는 대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금융계열사인 현대캐피탈도 지난해 10월 중고차와 금융서비스를 오토인사이드를 개설하면서 허위 매물이 활개를 칠 것을 대비, 안전장치를 도입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게 가장 강력한 허위매물 방지 대책으로 알려진 차량번호 공개다. 오토인사이드에 매물을 등록할 때는 반드시 차량번호를 입력하도록 한 것. 차량번호로는 자동차의 소유권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허위 매물 등록이 어려워진다. 현대캐피탈은 여기서 더 나아가 차량번호 입력을 하면 보험개발원 데이터베이스에 연결돼 해당 물의 기본적 제원과 정보가 자동으로 등록되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허위 매물 근절은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SK엔카의 허위매물 전담 전략기획팀 관계자는 “한 달에 4000~5000대 정도의 허위 매물을 적발해 삭제하고 있지만 허위 매물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허위 매물 게재자들이 가짜 종사원증, 가짜 성능점검기록부를 만들 정도로 지능화되고 있어 허위 매물을 완전히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매경인터넷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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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애란] 중고차 시장에서도 대기업들의 '브랜드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중고차는 185만 대. 신차 시장의 1.5배에 달한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SK엔카를 제외하곤 소규모 매매상 위주였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현대캐피탈과 GS, SK네트웍스가 뛰어들면서 경쟁구도가 본격화한 것이다.

2000년 대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중고차 매매를 시작한 SK엔카는 중고차 온라인 쇼핑몰 중 가장 많은 매물(8만여 대)을 보유했다는 게 강점이다. 딜러 또는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오픈마켓 개념의 사이트로 국내에서 거래되는 중고차 중 3분의 2 이상이 올라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보편화된 보증·진단 서비스도 SK엔카가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이 회사는 전국에 13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딜러가 아닌 SK엔카 소유의 직영차만 판매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중고차 사이트 '오토인사이드'를 열었다. 금융회사답게 중고차 매물 조회 뿐만 아니라 각종 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물을 검색하면 해당 차량의 기간·선수금별 월 할부금액을 바로 조회할 수 있다. 온라인 할부상담 신청도 가능하다. 딜러에게 문의하기 전에 미리 자금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앞으로 중고차 할부뿐만 아니라 리스 승계, 채권 차량 공매, 자동차보험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함께 오토인사이드를 통해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이트의 등록대수는 5만여 대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넥스테이션은 지난해 '얄개닷컴'을 인수해 중고차 사업 브랜드인 'GS카넷'을 출범했다. 온라인 거래 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을 모두 운영한다. 지난달엔 '명품 중고차 쇼핑몰'이라는 컨셉트를 표방하며 서울 양평동에 단독매장을 열었다. 커피숍·놀이방 같은 고객 쉼터를 마련하고, 근처 지하철 역까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단독매장을 더 늘림으로써 다른 중고차 업체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올 6월부터 스피드메이트 중고차 사업을 본격화했다. SK네트웍스는 '2년·4만㎞' 무상 품질보증을 내걸고 있다. 다른 중고차 업체의 '3개월· 5000㎞'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전국에 있는 600여 개의 스피드메이트 체인점을 이용해 AS를 받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현재 등록대수는 1000대 정도. 앞으로 중소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를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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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깡…밀어내기…리스해지로 100㎞도 안 뛴 차들 쏟아져"

지난 17일 오전 11시 서울 용답동 장안평 중고차 시장.입구에 들어서자 10여명의 호객꾼들이 따라붙었다. "국산이나 수입 경ㆍ소형차를 보러 왔다"는 기자의 말에 임형복씨는 "5000㎞도 안 뛴 '새 차'가 많으니 맘껏 골라 보라"며 말을 건넸다. 시트 비닐도 채 벗기지 않은 '뉴 SM3',임시 번호판을 단 '아반떼',주행 거리가 100㎞밖에 안 되는 '젠트라X' 등 갓 출고된 신차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차들이 즐비했다. 임씨는 "성능과 외관이 신차와 같은데도 가격은 100만~200만원 이상 낮아 전시 후 3일이면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신차 넘쳐나는 중고차 시장
이날 오후 2시 서울 가양동 서서울자동차매매시장에서도 임시 번호판을 단 새 차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매매상 윤종인씨는 "주행 거리가 300㎞인 임판차(임시번호판 차) i30가 있다"며 "가격은 신차 값보다 100만원 저렴한 1500만원"이라고 말했다. 수입차도 예외가 아니다. 그는 주행 거리 2600㎞인 크라이슬러의 'PT크루저'를 보여주며 "신차보다 600만원 싼 2300만원"이라고 강조했다.

번호판을 뗀 리스차도 종종 눈에 띄었다. 주행 거리는 주로 1만㎞ 미만이었다. 에쿠스,체어맨 등 대형 세단을 비롯 폭스바겐 골프,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렉서스 LS460 등이 수두룩했다.

서울 율현동 중고차시장 매매상 김응천씨는 "리스 기간이 끝나기 전에 중고차 시장으로 나온 차"라며 "인도금을 전 차주에게 주고 리스 잔액을 한꺼번에 내면 구입할 수 있고,리스회사와 프로그램을 다시 짜면 리스 승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불황 여파…차깡ㆍ밀어내기 성행
중고차 시장에 때아닌 '새 차 바람'이 불고 있는 건 불황 탓이 크다. 율현동 중고차시장 김모씨는 "임판차는 자동차 영업소들이 판매 할당량을 소화하려고 중고차 시장으로 밀어내기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신차가 안 팔려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밀어내기 물량은 연말 재고 처리 기간에 대량으로 생기는데 최근엔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때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번호판이 없는 '리스 중고차'는 기업에서 영업용이나 의전용으로 빌렸다가 만기까지의 비용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내놓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주오토서비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대우캐피탈에서 리스 계약기간(36개월 기준)을 채우기 전 반납돼 중고차 시장으로 넘어간 차량은 총 332대로 고급 국산 및 수입차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SK엔카 관계자는 "최근 경영 여건 악화로 리스 해지 건수가 늘자 기업체 리스 물량이 중고차 시장으로 밀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금줄이 막힌 기업이나 개인이 현금 확보를 위해 '차깡'을 이용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카드 할부로 신차를 구입한 뒤 중고차로 팔아 목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선 각종 서류와 소유 관계를 철저히 확인한 뒤 잘만 고르면 신차에 가까운 차를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데다 중고차라 취득ㆍ등록세 등 세금 부담이 적어 이득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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