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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지난해 주요 자동차 리콜 20건 가운데 70%인 14건이 수입차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고급인 수입차 브랜드들은 업체별로 대개 1회 이상 리콜을 통해 차량이 안고 있는 결함을 스스로 손질해야 했다. 국산차 리콜은 GM대우 3건, 현대·쌍용·르노삼성 각 1건 등 총 6건이었다.

연료펌프 전원 끊겨 운행중 스톱 ‘아찔´

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대상 차량 100대 이상인 승용차 리콜(자발적 리콜 포함)은 총 2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GM대우·혼다(일본)·크라이슬러(미국)가 각각 3건으로 가장 많았다. 혼다는 지난해 ‘어코드’ ‘시빅’ ‘레전드’ 등 3개 차종 5531대에 대해 리콜을 했다.

특히 중형세단 어코드는 파워스티어링(조향장치)의 오일이 누출돼 운전대 조작이 어려워지거나 연료펌프의 전원이 차단돼 운행 중 차가 멎는 치명적 결함이 발견돼 지난해 3월 역대 수입차 리콜로는 가장 많은 4261대에 대해 수리가 이루어졌다. 기본 6800만원의 프리미엄차 레전드(942대) 역시 파워스티어링 오일 누출에 따른 화재 가능성 때문에 리콜됐다.

크라이슬러는 총 2763대가 리콜됐다.‘랭글러’ ‘니트로’ ‘커맨더’ ‘그랜드체로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33대는 전자식 브레이크(EBC) 시스템의 프로그램에 결함이 있어 오르막길에서 브레이크의 작동이 지연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000만원대 대형세단 ‘300C’는 1263대에서 배기가스를 줄이는 촉매변환장치의 케이스가 배기가스 열기와 차량 진동으로 파손되는 문제가 있어 리콜됐다.

억대 고가차량이 기름 새기도

독일 3대 명차로 불리는 벤츠·BMW·아우디도 각각 1차례씩 리콜을 했다. 벤츠는 2억원짜리 최고급차 ‘S500’과 ‘S430’이 문제가 됐다. 엔진과 서스펜션 부분의 유압호스에서 기름이 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325대가 리콜됐다.BMW는 1억원대 SUV ‘X5(E70)’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브레이크오일 탱크의 뚜껑에 달린 유량감지 스위치의 결함으로 브레이크액이 적정수준 밑으로 떨어져도 이를 운전자가 알 수 없는 문제가 나타나 217대가 리콜됐다. 아우디는 1억 2000만원대 SUV ‘Q7 4.2’ 등 576대에서 뒷트렁크의 덮개와 연결된 전자식 자동개방장치 결함으로 트렁크가 열려 있다가 갑자기 닫혀버리는 위험이 나타났다.

스웨덴 볼보는 ‘S60 2.5T’ ‘S80 T6’ ‘XC90 T6’ 등 3개 차종 322대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중형세단 S60은 라디에이터 냉각팬 모터 안에 습기가 들어차 과열·화재 우려가 있었고, 대형세단 S80(8000만원)과 중형SUV XC90(7000만원)은 엔진 경고등 오작동과 지나친 소음발생 등이 지적됐다.

일본 도요타와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도 1차례씩 리콜을 했다. 렉서스는 4500만원대 스포츠세단 ‘IS250’과 7000만원대 대형세단 ‘GS300’의 엔진쪽 연료공급 호스 결함에 따른 오일 누출 가능성으로 769대를 리콜했다. 인피니티는 각각 8500만원과 7000만원에 이르는 ‘FX45’와 ‘FX35’ 모델 595대에 전조등 결함이 있었다. 광도 및 비추는 각도가 국내기준에 부적합해 맞은편 차량의 안전운전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국 포드는 SUV ‘이스케이프’ 781대에서 ABS브레이크 내부에 물기가 차 브레이크가 제대로 듣지 않거나 심하면 화재가 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리콜됐다. 폴크스바겐은 중형 세단 ‘파사트’의 여러 모델에서 와이퍼 작동불량, 연료냉각 호스 고정불량 등 결함이 발견됐다.

전조등·와이퍼 작동 불량 등 사소한 결함도

고가 수입차에서 화재·정지 등 치명적인 결함에서부터 전조등·와이퍼 작동불량 등 사소한 결함까지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면서 수입차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기업들은 자동차의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이를 인정하고 바로 고객서비스에 나서기 때문에 자발적인 리콜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발적 리콜이라고 해도 대부분 제작사가 먼저 인정하고 리콜을 선언하기보다는 소비자나 소비자단체 등으로부터 문제가 제기돼 정부 차원의 조사가 이뤄지면 그제서야 이를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이라고 포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편 지난해 국산차에서는 현대 ‘베라크루즈’ 디젤 모델이 정면충돌 때 연료 누출 가능성이 있어 6286대가 리콜됐고 GM대우는 ‘윈스톰’이 파워스티어링과 브레이크쪽 결함으로 2차례에 걸쳐 각각 1만 177대와 1만 3893대가 리콜됐다. 르노삼성 ‘SM3’는 898대에서 냉각수 과열과 조향불량 등 결함이 나타났다. 쌍용차는 ‘렉스턴Ⅱ’ 1914대에서 와이퍼 작동에 문제가 발생해 리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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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마티즈(왼쪽)와 중국 치루이자동차 QQ(오른쪽)

최근 한국인들의 중국 여행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지의 안전교통이 너무 열악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현지 교민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A씨는 중국여행중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자신이 탄 승합차를 향해 중앙선을 넘은 택시가 돌진해 온 것이다. 가까스로 사고는 피했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 중앙선침범· 역주행은 일상다반사

중국 산동성 현지 가이드 양모씨는 "중앙선을 넘는 것은 대수로운 일도 아니다"라며 "관광객은 중국서 운전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중국은 대도시나 번화가를 제외하고는 신호등이나 차선을 지키는 차들이 드물고, 고속도로나 일방통행길을 거꾸로 주행해 달려오는 차들도 심심찮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또 국도에는 말이나 소가 끄는 달구지도 적잖게 다니기 때문에 절대로 과속을 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 횡단보도 건널때도 조심!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가 켜졌다고 방심하고 건너다간 큰 코 다칠수 있다. 보행신호 중이라도 차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가는 것이 다반사기 때문이다. 파란신호가 켜져 횡단보도를 건널때도 전후좌우를 돌아보며 가능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건너는 것이 안전책이다.

▲ 사고나면 '내편'을 들어줄 공안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현지에서 사고가 나면 여러가지로 큰 일.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겪게 되다면 요령이 있어야 한다.

그 첫째는 사고 발생 즉시 친지나 주변 사람을 통해 자기편을 들어줄 공안을 확보하는 일이다.

중국에서 3년째 살고 있는 류모씨는 "사고가 나면 뒷처리가 하루 종일 걸린다"고 말했다. "인맥 있는 공안(중국경찰)이 올때까지 사고현장을 유지하려 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공안 와서 처리를 하려고 해도 상대방이 또 다른 공안을 불러오면 시간이 더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류씨는 "인사사고의 경우에도 병원 호송은 뒷전이고 다툼에 열을 올리는 경우도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짝퉁차 안전도 "무시무시"

차를 탈때도 주의해야 한다. 중국선 겉모습이 한국차나 독일차와 비슷하면서도 안전은 치명적인 소위 '짝퉁차'가 많기 때문이다.



▲ 4월말 러시아에서 실시된 중국산 체리자동차 아물렛의 충돌테스트 모습으로, 시속 64㎞(유럽기준)로 달리던 차는 충돌 순간 차 앞부분이 종잇조각처럼 구겨지고 말았다.



▲ 유럽에 수출하려다 된서리를 맞은 창링자동차 랜드윈드(Landwind)

외형은 한국이나 독일의 유명 자동차와 거의 흡사하게 만들어 놓고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일부 모델의 경우 '오리지날'보다 '짝퉁차'의 판매량이 훨씬 많다.

문제는 이 차들이 본래 겉모양만 비슷할 뿐 안전도가 터무니 없이 떨어진다는 것. 예를들어 중국 도로을 누비는 창링 자동차의 SUV 랜드윈드 등은 EuroNCAP 충돌테스트에서 운전석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완파돼 유럽시장에서 퇴출된 이력이 있는 차다.

현지가이드 양모씨에 의하면 “중국차들이 외국차들과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강판 구조나 서스펜션 등의 기술은 아직 따라잡지 못했다”며 “충돌시 안전도는 물론 사고 회피 능력도 크게 떨어져 운전하면서 위험한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 여행객이 늘면서 중국서의 교통 사고율도 증가하고 있어 중국을 관광할 한국인들에게 사전에 교통 등에 대한 안전주의 교육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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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들이 내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가격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아차[000270]와 GM대우는 31일 고급 대형세단인 오피러스와 경차 마티즈의 가격을 각각 내렸다.

통상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모델 전면.부분변경 또는 연식변경을 할 때 기존 차값을 유지하거나 늘어난 사양이나 높아진 성능만큼 가격을 올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기아차와 GM대우는 이번에 '모델 변경'이라는 특별한 계기없이 차값을 인하했다.

기아차는 기존 오피러스 GH270 세부모델의 명칭을 '고급형'에서 '스페셜'로 바꾸는 동시에 가죽시트를 비롯한 일부 편의사양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차값을 300만원 안팎 낮췄다.

GM대우는 '경차 마티즈 출시 10주년 기념' 명분 아래 기존의 사양을 손대지 않고, 최대 53만원의 차값을 인하했다. 2월 한달간 제공되는 판매조건 등을 감안하면 최대 140만원에 달한다.

이런 차값 인하는 동급 차종간 경쟁 격화에 따른 것이다. 수익 일부를 줄이더라도 종전 판매 규모를 '차값 인하' 수단을 통해서라도 유지, 시장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오피러스는 두가지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우선 현대차[005380]의 제네시스 출시를 꼽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오피러스 보다 500만원 가량 비싸기는 하지만 동급 경쟁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제네시스가 출시 후 보름만인 지난 23일 현재 계약대수 8천300대를 기록하는 약진을 보이면서 오피러스는 국내 고급 대형차부문 판매 19개월 연속 1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내수시장에서 다양한 모델 및 가격 인하를 내세운 수입차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면에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접점에 위치한 오피러스의 판매세는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오피러스 스페셜 모델 출시는 중형차를 타다가 한급 위의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부 사양이 제외됐지만 오프러스의 품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마티즈 가격 인하는 기아차 뉴모닝의 공세가 이끌었다. 올해부터 배기량 1천㏄ 미만의 차량으로 경차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뉴모닝이 마티즈의 직접적인 경쟁 모델로 떠오른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출시된 뉴모닝의 30일 현재 계약대수가 무려 2만대에 육박하는 1만9천959대에 달하고 판매대수는 8천여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GM대우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티즈, 오피러스의 가격 인하는 '차값은 유지하면서 사양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던 기존 국내 완성차업체들에 '인하 경쟁'을 촉발할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가장 치열한 경쟁 차급 가운데 하나인 중형 세단 시장의 경우에는 당분간 가격 인하 보다는 '고급화'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GM대우가 지난 23일 첨단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토스카 프리미엄6'를 출시한 데 이어 기아차가 오는 6월께 로체의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기때문이다.

아직까지 새 로체의 구체적인 윤곽은 나오지 않았으나 기아차는 내외관에 새로운 사양을 적용하는 동시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쏘나타 보다 '한수 위'의 차량이 될 것이라는 게 기아차 관계자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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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체 중량 580kg의 ‘주니어 플라이급 슈퍼카’가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최근 해외 자동차 관련 전문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자동차는, 벨기에 자동차 회사 질레트가 내놓은 스포츠 쿠페 ‘버티고 5 vertigo 5’.

최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러피안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초경량 스포츠 쿠페의 무게는 580kg. 마티즈 등 일반적인 경차의 무게는 800~900kg인데, 경차 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강력한 엔진 성능 및 주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제작사 측의 설명.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버티고' 시리즈는 벨기에 자동차 회사 질렛이 제작한 것으로, 원래 길거리 경주용으로 개발된 종류라고 언론은 전했다.

‘버티고 5’는 차체가 카본 섬유로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 가볍지만 튼튼한 이 자동차에는 알파 로메오의 4.0L 엔진이 얹어져 있다. 시속 60마일까지의 도달 속도는 단 3.26초.

경차보다 가볍지만 초강력 주행 능력을 자랑하는 이 슈퍼카의 예상 판매 가격은 135,000유로(약 1억8,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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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급차 시장을 향한 현대차의 도전이 시작됐다. 현대차는 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제네시스(GENESIS)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 시판에 돌입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4년간 5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프리미엄 세단으로 현대차 내부에서는 "40년 기술력과 열정이 결집된 차"로 불린다.

제네시스는 출시 전부터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말부터 공중파에서 방송된 정면충돌 광고. 양쪽에서 제네시스와 외제차가 달려와 정면충돌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며칠 지나 이 외제차는 독일 아우디(AUDI)사의 최고급 세단 A8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우디 A8은 국내 소비자가격(2억4610만원)이 제네시스(5280만원)의 5배 가까이 된다.

광고 속에서 제네시스와 정면으로 부딪친 아우디 A8의 전면 보닛은 종잇장처럼 찌그러졌다. 제네시스의 범퍼가 아우디 A8의 운전석 바로 앞까지 밀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광고는 충돌 장면을 느린 화면까지 동원해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광고만 보자면 아우디보다 제네시스가 더 안전하다는 인상을 받기 십상이다.

과연 광고는 진실을 보여주고 있을까. 제네시스의 광고 화면은 분명 합성된 거짓은 아니지만, 진실을 보여주진 않는다.

광고에 나온 충돌은 '오프셋(off-set)'이라는 방식이다. 이는 완전한 정면충돌이 아니다. 서로 반대편에서 시속 50㎞로 달려온 자동차 앞면의 일부분(광고의 경우 왼쪽)만 서로 충돌하게 하는 것이다.

즉, 광고에 나오는 '시속 100㎞ 실차 정면충돌 테스트'라는 문구는 시청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전문가들은 아우디 A8의 앞쪽 보닛이 크게 부서진 것은 A8의 탑승자 안전성이 더 높다는 얘기라고 입을 모은다.

고급차는 대부분 정면충돌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보닛이 크게 찌그러지는 크럼플존(Crumple Zone)을 적용해 설계했기 때문이다.

이번 충돌 실험 광고는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촬영됐다. 남영연구소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다양한 차량을 실험용으로 쓰고 있다. 이런 차량들은 연구원들에 의해 해체와 조립을 반복하면서 세밀하게 분석된다.

아우디 A8이 제네시스와의 충돌 차량으로 선정된 이유는 일단 A8이 최고급 세단인 데다, 연구소에서 이미 다양한 실험을 마친 모델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제네시스가 프리미엄 모델이라는 점, 안전성 면에서도 유명 브랜드와 대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A8이 선정됐다는 얘기다.

A8 이외에 충돌 차량으로 거론됐던 모델은 렉서스의 GS였다. 제네시스와 시장에서 직접적인 경쟁을 하게 될 차량이고, A8에 비해 훨씬 저렴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었다고 한다.

광고를 보면 충돌 차량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상태다. 도대체 어떻게 달렸을까. 차량 밑에 와이어 로프를 고정 설치해, 사람이 타서 액셀러레이터를 계속 밟는 것 같은 효과를 냈다.

두 차량이 충돌한 속도는 각각 시속 50㎞. 각 차가 250m 정도는 달려야 시속 50㎞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실험에는 500m 이상의 긴 공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런 실험이 가능한 곳은 국내에서 건설교통부 산하 자동차성능연구소를 비롯해 5개 국산 완성차 업체 연구소 등 7곳뿐이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안전도 테스트는 고정된 벽에 차량이 충돌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벽에 시험 규격대로 완전 정면이나, 차량 일부만 충돌하는 오프셋 방식으로 충돌해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광고에서 사용된 차 대 차(car to car) 충돌 방식은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특정업체에만 유리한 환경이나 일방적인 분석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광고 촬영만을 위해 들어간 비용은 약 3억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파손된 차량 2대의 값이다. 각 최고급 모델의 국내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제네시스는 5280만원이고, 아우디 A8은 2억4610만원이다.

광고 촬영에는 제네시스와 A8 모두 한 대씩만 사용됐다. 실험을 위한 공간, 고속촬영 장비, 센서가 설치된 인체모형, 충돌 결과 분석을 위한 장비 등은 기존 연구소의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돌 장면은 고속촬영이 가능한 디지털 카메라를 활용한 것으로, 1초에 1000~3000프레임을 촬영해 작은 파편의 움직임까지 잡아냈다.

일반적인 충돌 실험에서는 다양한 안정성을 분석하는 기술이 동원된다. 충돌 시에 사람의 몸이 얼마나 다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인체모형 교정 기술이 사용된다.

차체와 인체모형에 설치된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계측해 분석하는 데도 높은 기술 수준이 필요하다. 또, 충격으로 인해 연료가 새어 나오는지, 충돌로 변형이 생긴 후에도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는지 등도 분석 대상이 된다.

하지만 이번에 광고로 방송된 충돌 실험에는 정교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돌 시에 인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운전석에 인체모형을 탑승시켜야 하는데, 광고 영상에서는 인체모형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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