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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의 풀-사이즈 SUV, 타호가 국내에 상륙했다. 쉐보레 타호는 현재 국내에서 대형 SUV로 취급되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나 기아 모하비, 쌍용 G4 렉스턴 보다도 더욱 큰 SUV로, 포드 익스페디션과 경쟁하는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타호의 상륙과 맞물려,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격이 다른 정통 미국식 풀사이즈 SUV, 쉐보레 타호를 시승하며 그 매력을 알아본다. 시승한 쉐보레 타호는 최상위 트림에 속하는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모델이다. VAT 포함 차량 기본가격은 9,253만원.

풀-사이즈 SUV(Full-size SUV)란, '크기'에 대한 개념이 남다른 미국에서 진짜배기 '대형'으로 취급하는 체급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로 분류되고 있는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의 경우에는 '3열 좌석을 갖춘 중형 SUV(3-Row Mid-Size SUV)'로 취급되며, 기아 텔루라이드 역시 이 분류에 해당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판매중에 있는 풀사이즈 SUV는 쉐보레 타호를 비롯해 GMC 유콘, 포드 익스페디션, 지프 왜고니어, 토요타 세쿼이아, 닛산 아르마다 등이 있다. 한국지엠에서는 타호를 두고, '초대형 SUV'로 칭한다.

쉐보레 타호의 외관은 그야말로 '웅장'하다. 온갖 시각적 트릭을 동원해 어떻게든 커 보이게 하려고 기를 쓰는 흔해 빠진 크로스오버 SUV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다. 일단 크기부터가 남다르다. 쉐보레 타호는 길이만 5,350mm에 폭은 무려 2,060mm에 달하며, 높이는 1,925mm에 이른다. 이렇게 차원이 다른 크기로 인해, 행사 진행을 위해 동원된 쉐보레 트래버스가 작아 보일 지경이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사이즈로 이른 바 '슈퍼 SUV'를 자처한 바 있는데, 그 트래버스조차 초월하는 몸집을 가진 것이다. 한정된 몸집 안에서 더 크고 웅장해 보이려고 기를 쓰며 사람의 시각을 속이려 드는 수많은 중형급 SUV들과는 차원이 다른 첫 인상이다.

쉐보레 타호는 크기만 웅장한 것이 아니다. 차체의 외관을 이루는 디자인 또한 그 압도적인 크기를 십분 활용한 느낌이다. 전면부는 쉐보레 전통의 시그니처 스타일이라 할 수 있는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현대적으로 세련미 있게 재해석하여 트랜스포머 시리즈에서 나올 법한 거대 로봇의 얼굴을 연상시킨다. 수평향의 기조를 크게 강조하면서도 군데군데 입체감을 잘 살려 실로 다부진 인상을 받는다.

측면에서는 절제가 잘 이루어진 차체 형상이 눈에 띈다. 마치 근육질의 프로레슬러가 잘 재단된 맞춤 정장을 갖춰 입은 모습과도 같다.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아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볼륨감과 절도 있게 끊어지는 라인을 통해 튼튼해 보이는 인상을 준다. 그리고 5,350mm에 달하는 길이가 그제서야 실감이 되면서 실로 '미국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여기에 A필러 뿌리 부근에 큼직하게 붙여 둔 하이컨트리 엠블럼과 직경 22인치에 달하는 알로이 휠로 그 크기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뒷모습에서는 전통적인 쉐보레 대형 SUV들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느낌이다. 단순하게 조형되어 있으면서도 군데군데 볼륨감을 주어 입체적이고도 단단한 느낌을 살려준다. 정말로 두터운 장갑판이 삽입되어 있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크고, 단단하고, 우람한 모습이 '마초스럽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남성적이다.

내부는 거대한 몸집에 걸맞게 전방위로 널찍한 느낌이다. 이전까지의 쉐보레 SUV들은 우락부락한 덩치에 비해 다소 좁은 느낌의 실내공간을 가지고 있었는데 반해, 신형의 쉐보레 타호는 확실히 덩치에 걸맞은 공간을 가진 느낌이다. 대시보드는 수평향으로 쭉쭉 뻗어 있으면서도 두툼한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SUV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한 편, 내장재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잘 꾸며진 느낌이다. 물론 버튼과 다이얼 같은 디테일의 경우에는 너나할 것 없이 투박하고 큼지막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운전중에도 조작이 편하고 직관적이다. 여기에 쉐보레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편의성 높은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변속 장치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사용해 왔던 전통의 칼럼식 대신, 버튼식 변속장치를 적용하였다. 하지만 버튼들의 위치는 칼럼시프트 방식을 사용했을 때의 위치와 거의 같은 곳에 위치하여, 운전대에서 손이 떨어지는 시간이 짧다. 또한 P(주차)레인지와 N(중립)레인지는 누르는 버튼으로, R(후진)레인지와 D(전진)레인지는 당기는 버튼으로 설계하여 오조작의 위험성을 낮췄다.

좌석은 쉐보레 타호의 최고급 사양 모델 답게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한다. 두텁게 설계된 착좌부와 등받이 덕분에 튼실하게 신체를 지지해 주는 느낌과 더불어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전동조절 기능과 함께 3단계 통풍기능도 적용된다. 편안한 착좌감을 자랑하는 시트 덕분에 장시간의 주행에도 몸이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다.

2열 좌석은 독립식으로 설계되어 있어, 우수한 거주성과 더불어 좋은 착좌감을 제공한다. 시트의 질감은 약간 부드러운 편에 속하고, 신체 또한 든든하게 지지해 준다. 또한 양쪽에 전용의 팔걸이까지 제공하며, 수동 레버를 이용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고, 전후 슬라이딩 역시 가능하다. 2열 좌석에는 열선 기능을 제공한다.

3열 좌석은 덩치에 맞게 상당히 넉넉한 편이다. 의외로 성인도 승차할 만한 거주성을 제공하는 쉐보레 트래버스보다도 더 넉넉하게 느껴진다. 적어도 2열좌석에 탑승한 사람이 약간만 양보해 준다면 미니밴에 버금가는 거주성을 경험할 수 있다. 최근의 미니밴 모델들 중에는 3열좌석의 크기와 기능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타호의 3열 좌석은 충분히 용인할 만한 편의성과 거주성을 제공한다고 본다.

트렁크 공간 역시 압도적이다. 3열좌석까지 모두 전개했을 때의 기본 적재공간만 722리터에 달하는 데다, 3열좌석을 접는 순간 2,056리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공간이 만들어진다. 2열좌석까지 모두 접어버린다면, 미니밴마저 능가하는 3,480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쉐보레 타호는 최상위 트림에 해당하는 하이컨트리 모델로, GM의 LS2 스몰블록 계열의 6.2리터 V8 OHV 자연흡기 엔진을 심장으로 삼는다. 쉐보레 카마로 SS,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는 물론, 쉐보레의 풀사이즈 픽업트럭 실버라도에도 사용되는 이 엔진은 426마력/5,600rpm의 최고출력과 63.6kg.m/4,100rpm의 최대토크를 뿜어낸다. 변속기는 동사의 픽업트럭 모델에도 사용되는 자동 10단 변속기가 적용되며, 구동방식은 정통 SUV다운 파트타임 사륜구동을 사용한다. 이 사륜구동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풀타임 사륜구동으로 작동하다가도, 운전자가 원하는 때에 사륜구동으로 고정시킬 수 있음은 물론, 저속트랜스퍼 케이스까지 갖추고 있는 '진짜배기'다.

이번에 시승한 쉐보레 타호는 먼저 정숙성부터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실내의 방음처리가 상당히 충실하게 이루어진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특유의 진동이 발생하는 V8 엔진의 특성을 잘 억제한 것이 인상적이다. V8 엔진은 카운터 웨이트 및 배기가스 간섭 등의 문제로 특유의 강한 진동이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V6 엔진이나 V12 엔진에 비해 회전질감이 거칠고 진동이 심한 편이다. 하지만 타호에 적용된 V8 엔진은 정교한 전자제어에 힘입어 불쾌한 진동은 줄이고, V8 특유의 음색과 질감은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타호의 정숙함은 정차했을 때 뿐만 아니라 도로로 나서서 주행을 하고 있을 때에도 일관되게 이어지며, 고급 브랜드의 SUV들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정숙함을 느낄 수 있다. 잔잔하게 기분 좋은 맥동을 전해주는 V8 엔진의 질감은 덤이다.

승차감 또한 아주 편안하다. 그러면서도 차 자체가 굉장히 묵직하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덕분에 어디를 가든 마음 편하게 차를 몰 수 있다. 미국식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한 편,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의 도움으로, 지나치게 느슨하거나 대책없이 넘실거리는 등,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은 제법 깨끗하게 걸러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 여유로우면서도 적당히 안정감까지 확보한 승차감은 유럽산 고급 브랜드의 SUV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과는 세계관이 다른 느낌이다. 우열의 의미가 아닌, 서로 전혀 다른 색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가속력은 준수하다. 넉넉한 V8 엔진에서 우러나오는 동력성능은 공차중량만 2.5톤을 넘기는 쉐보레 타호에게 충실한 추진력을 제공한다. 고전적인 푸시로드식 OHV 방식의 V8 엔진이 뿜어내는 나지막하면서도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음색과 맥동이 가속을 더욱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미국 기준으로 쉐보레 타호 하이컨트리의 0-60mph(약 96km/h) 가속 시간은 6.5초로, 여느 고성능 SUV 부럽지 않은 순발력을 가진다. 단, 가속이 아주 득달같이 이루어지는 느낌은 아니다. 시종일관 여유로움으로 일관하는 자동 10단 변속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진 자체의 힘이 워낙 넉넉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변속과정이 답답하게 느껴질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쉐보레 타호는 워낙 큰 몸집과 육중한 몸무게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코너링에서는 불리한 측면이 있다. 전통적인 바디-온-프레임 방식을 사용한 쉐보레 타호는 섀시 강성은 실로 든든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방식의SUV이기 때문에 둔중하고 무게중심이 높아, 구불구불한 산악도로나 급격하게 감겨 들어가는 램프 구간에서는 몸을 충분히 사릴 필요가 있다. 하지만 기본기 자체가 빠지는 편은 절대 아니다. 되려 이 정도의 체급을 가진 차의 코너링 실력으로는 합격점 이상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비교적 괜찮은 제어력을 보여주는 덕분이다. 단, 브레이크의 경우에는 다소 아쉬운 느낌을 준다. 일상적인 운행에서는 무리가 전혀 없지만 급제동 시에 밀리는 느낌을 종종 받게 되며, 내리막길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심해진다. 전륜에 적용된 브레이크 시스템의 용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을 준다는 점이 아쉽다.

그렇다면 오프로드 성능은 어떨까? 한국지엠은 이번 미디어 시승행사를 위해 기착지인 양지파인리조트에 특설 오프로드 코스를 마련했다. 이 코스에서 취재진은 쉐보레 타호의 험로주파능력을 살펴볼 수 있었다. 6.2리터 V8 엔진과 유연한 10단 자동변속기, 고전적이지만 신뢰도 높은 바디-온-프레임 차체구조, 그리고 저속트랜스퍼케이스까지 갖춘 정통 SUV 타호는 양지파인리조트의 슬로프를 아무런 무리 없이 오를 뿐만 아니라, 불규칙하게 구덩이가 파여진 구간이나 진창이 된 구간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돌파능력을 선사한다.

여기에 오프로드 전용의 정보창도 마련되어 있고, 내리막 주행 보조장치 등의 안전장치도 충실하며, 차고조절이 가능한 에어서스펜션까지 적용되어 보다 안전하게 오프로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차량의 체급 상, 굉장히 크고 무겁기 때문에 비좁은 임도나 큰 돌이 많은 계곡 등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타호는 다양한 능동안전장비를 갖추고 있다. 전방 보행자 감지(Forward Collision Alert) 및 제동 시스템(Automatic Emergency Braking)을 시작으로 4대의 카메라로 차량 외부를 360도 모든 각도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등이 기본적용되어 있으며, 여기에 고급 브랜드인 캐딜락 차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운전석 시트 햅틱 경고 시스템도 적용되어 있다. 이 외에도 스마트 하이빔, 힐스타트 어시스트 등 다양한 장비들이 기본으로 적용되어, 더욱 안전한 주행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상품성도 크게 신경 썼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저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 헤비듀티 엔진오일과 변속기 오일 쿨러, 히치뷰 카메라 기능, 트레일러 어시스트 가이드라인 등, 보다 손쉬운 견인주행을 돕는 장비들이 모두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충실한 견인관련 하드웨어를 갖춘 쉐보레 타호는 최대 3,402kg의 견인중량을 가져, 현재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된 거의 모든 카라반을 견인할 수 있으며, 중소형 크루즈 보트도 견인할 수 있다.

이번에 시승한 쉐보레 타호는 모든 면에서 그야말로 '격이 다른' 편안함과 감성을 제공하는 SUV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 SUV'임을 내세우고 있는 현대 팰리세이드나 쉐보레 트래버스 등이 조그맣게 느껴질 정도로 압도적인 몸집을 시작으로, 실내공간, 승차감, 주행감각 등, 모든 면에서 '체급의 차이'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적인 크로스오버 SUV들과는 직접 비교가 불가능한 아메리칸 풀-사이즈 SUV 고유의 매력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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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쉐보레 '타호'가 한국에 온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내달부터 대형 SUV 타호의 출고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최소 40대 이상의 사전계약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타호 가격이 9000만원대의 초대형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사전계약 실적이다.

타호는 1994년 출시 이후 미국 대형 SUV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한 미국 베스트셀링카다. 지난해 미국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 등장하는 5세대 타호는 길이 5352㎜, 너비 2057㎜, 높이 1925㎜ 크기의 초대형 SUV다. 성인 남성 7명이 탑승해도 각자 짐을 트렁크에 실은 채 편안하게 장거리 여행을 떠날 수 있을 정도다.

최고출력은 426마력, 최대토크는 63.6㎏ㆍm를 뿜어내는 V8 6.2ℓ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복합 연비는 6.4㎞/ℓ다.

국내에 첫 등장하는 타호 디자인은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편이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나 VIP 경호용 밴 등으로 워낙 자주 노출됐기 때문이다.

실내에는 운전대 뒤로 12인치 LCD 디지털 계기반이 자리했다. 운전자 시야를 배려한 15인치 대형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했다.

최고급 모델인 하이 컨트리 단일 트림으로 판매할 타호 가격은 9253만원이다. 로고를 블랙 컬러로 처리하는 등 특별함을 더한 다크 나이트 스페셜 에디션은 9363만원에 판매한다.

한편 한국GM은 올해 연말 풀사이즈 프리미엄 픽업트럭 ‘GMC 시에라’도 선보이며 국내 대형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시에라도 전장이 5359㎜에 달한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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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더 뉴 스파크

쉐보레 경차 스파크의 역사는 1990년대 대우자동차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우차는 1991년 일본의 스즈키 알토를 들여 우리나라의 첫 경차인 티코를 출시했다. 티코를 시작으로 현대 아토스, 기아 비스토가 시장에 등장했다. 1가구 2차량에 중과세를 물렸지만 경차는 이를 예외로 인정하면서 세컨카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생애 첫차로도 손색이 없는데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대우자동차 1세대 마티즈

외환위기 시절 등장한 1세대 마티즈는 시작부터 인기가 좋았다. 일명 ‘황마’라고 불리며 인지도가 높다. 3세대 모델 판매 도중 브랜드 이름이 GM대우에서 쉐보레로 바뀌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이름도 지금의 스파크로 변경됐다.

현재 판매 중인 스파크는 사실상 4세대 모델이다. 4세대를 끝으로 단종이 예고된 스파크가 생산을 이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온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준공식 개최

스파크를 생산 중인 창원공장에서는 차세대 CUV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작년 10월 조립라인을 멈췄다. 스파크 판매를 위해서 재고 물량을 쌓아뒀다. 월 평균 1500대 정도씩 팔던 스파크는 올해 1월 23대 판매에 그쳤다. 쌓아놨던 재고가 모두 팔렸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단산 시점이 8월로 앞당겨 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GM 대변인은 스파크 단종 시점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올해 8월’이라는 답을 내놨다.

한국GM 측은 "8월 단종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3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스파크를 정상 생산한다는 것. 캐스퍼와 레이를 앞세워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경차 시장을 포기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이유다. 한국GM 노조는 작년 6월 임단협 교섭에서 스파크의 생산 연장을 요구했던 바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신차 양산 계획에 부딪히지 않는 범위 내에서 검토를 약속했다.

한국지엠, 창원 도장공장 준공식 개최

업계에서는 신형 CUV 출시하기 전까지는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생산이 가능한 걸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출시 이후에도 스파크를 계속 생산하기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차세대 CUV를 생산하기 위해 창원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을 21만대에서 27만대 수준으로 끌어 올렸다. 부평공장에서 수출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창원 CUV의 기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결국 스파크를 단종하고 신형 모델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경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독점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은 독과점으로 인한 상품성 저하를 우려한다. 현대기아 경차는 모두 위탁생산 중이다. 국내 유일 경형 SUV인 캐스퍼는 추후 전기차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넓은 실내공간으로 뒤늦은 인기몰이 중인 레이는 올해 말 2번째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레이 역시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 쉐보레 스파크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카가이 자율주행 연구소 이동의 즐거움 <카가이> www.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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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월 17,361대보다 12.1% 증가, 2021년 2월 22,290대보다 12.7% 감소한 19,454대로 집계됐으며 2월까지 누적대수 36,815대는 전년 동기 44,611대보다 17.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5,970대, 비엠더블유(BMW) 5,656대, 아우디(Audi) 1,227대, 폭스바겐(Volkswagen) 1,108대, 볼보(Volvo) 1,047대, 포르쉐(Porsche) 777대, 미니(MINI) 732대, 쉐보레(Chevrolet) 535대, 렉서스(Lexus) 474대, 지프(Jeep) 441대, 토요타(Toyota) 279대, 혼다(Honda) 256대, 링컨(Lincoln) 220대, 랜드로버(Land Rover) 190대, 푸조(Peugeot) 183대, 포드(Ford) 180대, 마세라티(Maserati) 52대, 벤틀리(Bentley) 35대, 롤스로이스(Rolls-Royce) 23대, 캐딜락(Cadillac) 20대, 재규어(Jaguar) 17대, 람보르기니(Lamborghini) 17대, 디에스(DS) 8대, 시트로엥(Citroen) 7대였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1,596대(59.6%), 2,000cc~3,000cc 미만 5,633대(29.0%), 3,000cc~4,000cc 미만 1,517대(7.8%), 4,000cc 이상 207대(1.1%), 기타(전기차) 501대(2.6%)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7,041대(87.6%), 일본 1,009대(5.2%), 미국 1,404대(7.2%)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가솔린 9,377대(48.2%), 하이브리드 5,184대(26.6%), 디젤 3,135대(16.1%),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257대(6.5%), 전기 501대(2.6%)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19,454대 중 개인구매가 11,507대로 59.1%, 법인구매가 7,947대로 40.9% 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682대(32.0%), 서울 2,474대(21.5%), 부산 674대(5.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912대(36.6%), 부산 1,768대(22.2%), 대구 1,020대(12.8%) 순으로 집계됐다.
 
2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50 4MATIC(1,17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969대), 비엠더블유 520(851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임한규 부회장은 “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반도체수급에 따른 물량부족으로 전년 동월 대비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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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가 국내 시장에 출시가 되었다. 쉐보레는 지난 1월 26일부터 쉐보레 트래버스의 사전계약을 실시한 바 있으며 현재는 최상급 트림인  하이컨트리(High Country) 모델에 한해 정식으로 계약을 받고 있다. 쉐보레는 트래버스의 본격적인 출시와 더불어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새로워진 쉐보레 트래버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급에 준하는 구성을 갖춘 하이컨트리 모델을 시승하며 그 매력을 짚어보고자 한다.

새로워진 쉐보레 트래버스의 외관은 지난 2020년에 공개된 것과 동일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기존의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행의 쉐보레 디자인 언어와 괴리가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이 굵은 스타일에 단순한 디테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현행의 2세대 트레일블레이저는 현행의 중형 SUV 블레이저(Blazer)와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Trail Blazer) 등 보다 앞서서 출시가 된 모델이었기에, 최신 모델들과의 디자인적인 공통점을 확보하고 상품성을 제고하기 위해 변화를 꾀해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새로워진 모습의 쉐보레 트래버스는 현행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있다. 현행 쉐보레 SUV 라인업의 디자인언어에서 나타나는 날카로운 느낌의 디테일과 더욱 과감하고 화려해진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이 덕분에 수더분한 인상을 주었던 기존 쉐보레 트래버스보다 더욱 대담해진 분위기다.

특히 전면부 디자인의 변화가 크다. 신형의 트래버스는 블레이저 및 트레일블레이저에서 나타나는 상하 분리형 헤드램프를 어느 정도 재현하고 있다. 헤드램프의 기본적인 구조는 바뀌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현행 쉐보레 SUV라인업과 일체감을 이루는 데에는 충분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우에는 상하가 분리된 형상을 채용했고 그 위아래로 총 5개의 가로줄을 삽입했다. 이 가로줄은 사양에 따라 통상의 크롬 장식, 혹은 브론즈 컬러의 장식으로 교체할 수 있는데, 이번에 시승하게 된 하이컨트리 모델은 이 가로줄이 브론즈 컬러로 마감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뒷모습에서 바뀐 부분은 테일램프다. 물론 기본적인 틀은 크게 변형되지 않았지만 내부구조를 트레일블레이저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의 면발광형으로 변경하여 한층 세련되고 날카로운 느낌을 주었으며, 위아래로 나뉘어져 있는 스타일을 취하고 있다. 이 밖에도 새로운 디자인의 6-스포크 스타일 알로이 휠을 적용해 한층 세련된 감각을 뽐낸다.

인테리어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구조는 거의 변화가 없지만 디테일에서 몇 가지가 달라졌다. 말리부 등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새로운 풀 TFT LCD 계기반과 더불어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해 편의성과 시각적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고급 트림인 하이컨트리의 경우, 부분부분마다 스웨이드 마감재를 적용하여 보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시트에 적용되는 마감재 역시 변경되어 한층 향상된 감성품질을 제공한다. 새로운 트래버스에는 쉐보레의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무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동시에 지원하게 되었다. 이 외에도 새로운 트래버스의 전좌석에는 모두 USB4 포트가 적용된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여전히 동급에서 최상의 공간과 거주성을 제공한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가진 SUV로, 이를 십분 활용한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대형 SUV에 미니밴의 성격을 접목한 트래버스만의 개성이자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판매되는 쉐보레 트래버스는 기존에 사용했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사용한다. GM의 3.6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직분사 기구를 채용한 3.6리터 가솔린 엔진은 314마력/6,800rpm의 최고출력과 36.8kg.m/2,8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전륜구동을 기반으로 하는 상시사륜구동(AWD)을 사용하며, 견인운행을 위한 별도의 주행모드와 지형감응장치를 제공한다.

쉐보레 트래버스는 적어도 정숙성 면에서는 기존과 다를 것이 없다. 물론 이것은 나쁜 의미가 아니다. 기존에 이미 훌륭한 수준의 정숙성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파워트레인 뿐만 아니라 외부소음까지 충실하게 막아주는 N.V.H 대책 덕분에 트래버스는 고급 SUV 부럽지 않은 정숙성을 경험할 수 있다.

승차감 또한 여전히 편안하다. 하지만 그 편안함의 '결'은 확실히 달라졌다. 기존에는 일상운행부터 비포장 도로 환경까지 고려한, 철저한 미국식 패밀리 SUV의 전형을 보여주는, 부드러운 질감으로 일관했다. 허나 이러한 승차감은 탑승자의 성향에 따라서 자칫 '출렁대는' 느낌으로 비춰질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트래버스의 승차감은 사뭇 다르다. 기존 대비 좀 더 타이트하고 단단해진 느낌이기 때문이다. 큰 요철에서는 다소 강하게 충격을 받아내더라도, 차량의 자세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온로드 주행에 훨씬 비중을 두고 있는 설정이라고 생각되며, 포장도로가 대부분인 대한민국의 교통환경에는 이쪽이 더 잘 어울린다고 본다.

가속성능은 여전히 준수하다. 314마력의 3.6 V6 엔진과 자동 9단 변속기 조합은 다소 여유를 부리는 느낌이 있지만 길이만 5미터를 훌쩍 넘고 몸무게는 2톤을 넘나드는 트래버스를 추진시키기에 한 점의 모자람도 없다. 가속 페달에 힘을 줄 때마다 기운 찬 느낌으로 차를 밀어주는 느낌은 여전히 좋다. 고속 주행 중의 직진안정성 역시 여전히 뛰어나다.

코너링에서는 조금 더 탄탄해진 서스펜션 설정 덕분인지, 차를 다루는 것이 조금 더 수월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체급을 뛰어넘는 몸집을 가진데다, 기본적으로 편안한 일상 운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설정이기에 한계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기존 트래버스의 느슨하고 둔중한 느낌보다는 적잖이 개선이 이루어진 느낌이기에 이 부분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이 뿐만 아니라 기존에 가장 큰 아쉬운 점으로 지적받았던 능동안전장비의 대폭적인 강화가 눈에 띈다. 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는 이번에 시승한 하이컨트리 트림 뿐만 아니라 국내 판매되는 전 트림에 15종의 능동안전장비를 기본으로 적용하여, 상품성과 경쟁력 면에서 큰 진보가 있었다. 자동 긴급제동장치를 비롯하여 차선이탈 방지장치, 전방 추돌 경고, 자동 하이빔, 차간거리 조절 기능,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아울러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에서 최상급의 견인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일단 견인 봉을 장착할 수 있는 체결부를 전차종에 기본으로 제공하며, 미국식 7핀 커넥터 또한 기본으로 제공한다. 최대견인중량은 2,268kg으로, 최대 3톤 이상까지 견인 가능한 여타 SUV 보다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만 돼도 국내에서 시판되는 카라반들은 대부분 견인이 가능하다. 고중량의 미국식 트레일러들의 경우에는 다소 제약이 있을 수 있으나, 중량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유럽식 카라반은 소형부터 대형급까지 문제 없이 견인 가능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트레일러의 체결부터 견인, 그리고 주차까지 폭넓게 도와주는 다양한 보조기능들이다. 룸미러의 경우에는 초광각 카메라를 이용한 전자식 룸미러를 제공하는데, 이는 통상적인 거울형을 사용하는 경우, 트레일러의 크기로 인해 생기는 사각(死角)으로 인해 룸미러를 사실 상 못 쓰게 되는데, 이 전자식 룸미러는 한층 넓은 범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트레일러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후진시 차량의 견인봉 위치를 나타내주는 인디케이터가 마련되어 있어, 혼자서도 비교적 안전하고 정확하게 트레일러 체결이 가능하다. 이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 체결을 마친 뒤에는 전용의 견인주행 모드(Tow/Haul 모드)를 제공하여 변속기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견인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얼굴과 대폭 개선된 상품성으로 거듭난 쉐보레 트래버스는 국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동급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포드 익스플로러와 다시금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그먼트를 초월한 차체 크기와 광활한 내부공간, 다양한 레저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견인주행 하드웨어, 그리고 동급 차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품성까지 두루 겸비한 2022년형 쉐보레 트래버스는 올 한 해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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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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