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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처=모터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랭글러를 볼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레니게이드와 컴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공개한 지프가 이젠 브랜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랭글러의 PHEV 모델을 작업하고 있다. 외신 모터1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테스트 모습을 포착했다.

지프 랭글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처=모터1>

 

테스트 모델을 보면 디젤 랭글러가 일반 모델과 똑같아 보이는 것과 같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 역시 친숙한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후드와 양쪽 프런트 펜더에 검은색 덮개로 충전 포트용 캡을 숨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프는 레니게이드나 컴패스 PHEV의 경우 리어 펜더에 충전 포트를 설치했던 것과 달리 랭글러는 운전석 쪽에 충전 포트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Renegade 및 Compass의 경우 4x4e)을 나타내는 배지가 장착되며, 그 외에는 내연기관 버전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프 랭글러

 

지프는 비용 문제 때문에 랭글러만을 위한 PHEV 플랫폼을 따로 개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프는 2020년형 모델부터 랭글러 PHEV를 선보이며, 이달 말 LA오토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할 예정이다.  조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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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drive 2016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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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멕시코, 터미네이터Rev-9 對 강화 인간 싸움
포드·도요타·아우디·볼보·벤츠·지프 등 홍보 효과 쏠쏠

터미네이터의 사나이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8년만에 돌아왔다. 터미네이터의 세번째 시리즈인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가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은 것이다.

다크 페이트에서는 포드와 지프, 아우디, 도요타, 벤츠, 볼보 등이 참여하면서 극중 홍보를 극대화 하고 있다.

4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번 다크 페이트는 전작 2편의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룬 감독이 제작했다.

극 초반 주인공인 강화 인간 그레이스 등은 포드의 픽업 트럭을 타고 터미네이터 Rev-9와 추격적을 펼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팀 밀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다크 페이트는 1984년 1편에서부터 호흡을 맞춘 아놀드 슈왈제네거(71, 터미네이터 역), 린다 헤밀턴(62, 사라 코너) 등이 열연했다.

극은 미래 기계 인간과 기계 인간, 인간과의 싸움이다.

1993년 8월 말. 기계 인간은 인간 학살에 나서고, 1998년 과테말라에서 원조 터미네이터(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사라 코너의 아들 존을 총살한다.

시간은 20년이 지난 2010년 멕시코.

강화된 인간 그레이스(맥켄지 데이비스 분)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아울러 기계 인간인 젊은 터미네이터 Rev-9(가브리엘 루나)도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레이스는 대니(나탈리아 레이즈)를 구하기 위해, Rev-9는 대니를 제거하기 위해 현재의 멕시코를 찾았다.

터미네이터 Rev-9는 포드 픽업 트럭을 타고 달아나는 그레이스 일행을 뒤쫓다 차량이 파손되자 도로를 달리다 멈춘 아우디 차량을 강탈해 다시 그레이스 일행을 추격한다. 신형 아우디 A4.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대니가 인간과 기계 인간의 전쟁에서 인류를 구할 아기를 낳을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니가 20년 전에 죽은 존을 잇는 인물인 셈이다. 인류 구세주인 존을 역시 원조 터미네이터가 20년 전에 죽였 듯이 Rev-9 역시 대니를 죽이기 위해 2042년에 스카이넷에서 현재를 찾았다.

극 초반 그레이스는 대니를 데리고 도주한다. Rev-9는 이들을 뒤쫓는다. 추격전에서는 도요타의 랜드 크루저도 등장하면서 도요타 엠블럼이 나온다.

두 사람은 극 초반 혈투를 펼치지만, Rev-9는 죽지 않는 생명체이다. 그레이스와 대니는 포도의 픽업 트럭을 타고 달아나고, 젊은 터미네이터는 대형 건설트럭을 타고 두 사람을 쫓는다.

카메라는 포드의 엠블럼을 자주 포착하지만, 차명은 스크린에 나오지 않는다. 그레이스와 대니가 위험에 처하자 기계 인간 사냥꾼인 사라가 두사람을 구한다. 사라는 존이 죽은 이후 기계 인간을 없애기 위해 투사가 됐다.

극 중후반 원조 터미네이터는 그레이스 일행과 함께 Rev-9 제거하기로 의기 투합한다. 터머네이터는 자신의 가족을 볼보의 구형 다목적 차량에 태워 떠나 보낸다. 카메라에 구형 볼보 엠블럼이 나온다. (위부터)볼보의 옛 엠블럼과 새로운 엠블럼을 부착한 볼보 XC90.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초능력을 가진 그레이스와 대니, 사라가 Rev-9가 탄 차량을 부수고 싸움에서 승리하는가 싶은 순간, 카메라는 도로를 달리는 차량에서 아우디 엠블럼을 포착한다.

Rev-9는 아우디를 강탈해 다시 그레이스 등을 쫓으면서 아우디가 홍보 효과를 낸다.

이후 극은 그레이스와 대니, 사라와 대니를 없애려는 Rev-9의 대결로 귀결된다.

관객이 ‘터미네이터인데 아놀드는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할 찰나, 그레이스 등은 터미네이터를 찾는다. 세 사람의 힘으로는 Rev-9를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터미네이터는 20년 전 존을 죽이고, 지구인 부인과 딸을 키우며 살아간다. 그는 학습한 인격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기계 인간임을 후회한다.

이어 그레이스 일행은 터미네이터의 도움으로 Rev-9와 혈전을 준비한다.

터미네이터와 그레이스 일행이 하얀색 벤츠 밴을 타면서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이 극 후반 자주 화면에 나온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이를 위해 이들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수비대에 도움을 청한다. 국경부수비대 역시 하얀색 포드 픽업 트럭을 타면서 포드 엠블럼이 다시 화면에 노출된다. 앞서 터미테이터가 볼보의 구형 차량에 자신의 부인과 딸을 태워 보내는 장면에서는 볼보의 구형 사각 엠블럼 나오기도 한다.

죽지 않는 Rev-9를 없앨 수 있는 무기를 확보한 터미네이터와 그레이스 일행은 하얀색 벤츠 밴을 타고 비행장으로 간다. 벤츠 밴이 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가는데 Rev-9는 밴을 공격하고, 카메라는 수차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관객에게 보여준다.

이 싸움으로 Rev-9를 없앨 무기가 훼손되고, 결국 그레이스는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장치를 이용해 Rev-9를 없앤다.

그레이스와 대니가 비행기에서 차량과 함께 추락하는 장면에서는 지프의 7슬롯 그릴이 수십초간 스크린에 노출된다. 지프 사하라.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앞서 비행기 화물칸에 있던 차량과 함께 그레이스와 대니가 추락하는 장면에서 차량의 7개 슬롯그릴이 한참 동안 스크린에 나온다. 바로 크라이슬러의 지프 차량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겨울 방학 성수기를 앞두고 영화계가 숨을 죽기고 있다”며 “이달 방화와 외화 대작이 각각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의 스크린 홍보전 역시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일 현재 방화 82년생 김지영은 226만4635명, 다크 페이트는101만2057명, 람보는 9만1313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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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이면 수입차 전 브랜드가 동참한 셈이다.

벤츠 BMW 렉서스 재규어 아우디까지 모두 파격할인 작전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 입장에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미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리지만, 앞으로 구매를 앞둔 잠재소비자들은 마음에 여유가 넘친다.

연말로 갈수록 점점 파격할인에 동참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그만큼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 소식도 지속 들려오기 때문이다.

문제는 연말을 2개월 가량 남기고 어느 타이밍이 제일 쌀까 하는 눈치작전이다. 단돈 1백만원을 싸게 구매하더라도 쏠쏠한 용돈은 되기 때문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눈치작전은 마찬가지다. 최근엔 중형급 이상 세단이면 800만원에서 1천만원 할인은 기본이다. 경제는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있지만 그만큼 현금 가진 고객들은 이참에 크게 이득볼 가능성이 높다.

파이낸셜을 이용하면 높은 이자 때문에 결국 할인금액을 고스란히 토해낼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현금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이들이 가장 큰 이득을 보기도 한다.

최근 한 대기업 사내 게시판엔 벤츠 세단 950만원 할인 소식이 떴다. 많은 문의가 와서 있지 몰라도 연락처를 남겨도 답변은 없다. 이를 본 직원들은 당장 이런 금액에 판매하지 않지만 BMW나 아우디 등으로 고객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잡아두는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큰 할인을 받고 구매하는 케이스가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출시된지 몇년된 모델은 당연하고 최근 출시된 신형 아우디 A6 가격도 약 1천만원 선에서 할인된 5000만원 중반대로 구매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3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더 뉴 아우디 A6 45 TFSI 콰트로'는 판매가 6679만7000원에서 곧바로 할인을 시작해 최대 1천만원 가량 할인을 시작했다. 벤츠 역시 최대 15% 폭의 할인율로 정가 6870만원의 E220d 아방가르드를 5천만원 중반대에 구매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 XF 프레스티지 모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금 구매 시 할인 혜택은 1610만원이다. 지난달 같은 조건에서 1000만원 가량 할인을 제공했던 재규어가 또 다시 할인 금액을 늘렸다. 최대 25% 할인폭을 찍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역시 1350만원 할인된 5천만원 초반대로 구매를 가늠할 수 있다.

일본차도 놀랄 수준의 할인폭을 보인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은 1500만원을 할인해 재고 600대를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고, MINI(미니)와 지프 등도 일부 재고 물량에 대해 13~22%를 할인해주고 있다.

MINI는 3도어 해치백 기준 쿠퍼(3200만원)는 450만원, 쿠퍼 S(4260만원)는 570만원 수준을 깎을 수 있다. BMW 3시리즈는 320d를 11%(600만원) 선이 깨진이 이미 오래다.

수입차 업계는 경쟁 브랜드들과의 눈치보기에 눈코뜰 새가 없다. 다른 브랜드, 심지어 자사 브랜드의 딜러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어서 자신에게 돌아오는 마진까지 내놓고 할인폭을 늘려 또다른 성과금을 노리느냐 등 계산법에 분주하다. 사실상 옆 가게에선 얼마까지 보셨나요, 연말까지 밀어내기 페이스를 맞추느라 여념이 없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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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르노닛산과의 합병 논의에 실패한 FCA가 이번에는 PSA그룹과의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복수의 유럽 미디어들은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이끄는 PSA그룹과 FCA가 글로벌 산업을 재편하고 폭스바겐 그룹과 경쟁할 역량을 갖추기 위한 가능한 조합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PSA와 FCA가 통합하면 현재 기준 시장 가치 47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합병 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르노닛산과의 조합보다 오히려 장점이 더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그것은 합병을 통해 플랫폼을 공유하고 연구개발비를 줄일 수 있으며 글로벌 시장 둔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얘기이다. 더불어 이산화탄소 규제 강화에도 두 회사의 합병은 중소형차의 라인업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두 회사 모두 크라이슬러의 지프 브랜드를 제외하면 중소형차 위주의 라인업으로 인해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동화와 자율주행기술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 중 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그럼에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시너지효과가 7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다른 합병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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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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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정판 요소 빛나는 감각적인 액세서리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주는 풍부한 힘 돋보여

 지프는 오래전부터 정통 SUV 만들기에 특화된 자동차 회사다. 뿌리는 물론 브랜드를 대표하는 라인업도 전부 험로 주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다보니 매니아들한테는 더없이 좋은 차이지만 대중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판매 실적도 떨어졌다. 지프는 정통성을 지키면서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할 회심의 한방을 생각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미국차 특유의 푹신함, 정숙성을 실현시킬 SUV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마침내 1992년 그랜드 체로키를 내놨다.


 지프의 도심형 플래그십 SUV는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북미는 물론 중국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꾸준한 판매를 올렸다. 올해 상반기 기준 세계 누적 판매대수는 600만대를 넘어섰다. 랭글러 다음으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랜드 체로키는 해를 거듭할수록 큰 변화보다는 꼭 필요한 부분만 고쳐 상품성을 높였다. 그리고 지루함을 덜기 위해 꾸준히 에디션을 내놨다. 이번에 만난 리미티드 X도 특별함을 강조한 한정판 제품이다. 

 ▲디자인&스타일
 지프 매니아가 아니면 일반 그랜드 체로키와 큰 차이를 발견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강한 존재감 만큼은 차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올블랙으로 꾸민 겉모습에서 다크나이트의 느낌이 강하게 들어온다. 세븐 슬롯 그릴 테두리와 앞뒤 램프 베젤은 전부 저 광택 진회색으로 마감했다. 


 사이드미러 커버와 측면 몰딩, 루프레일에는 광택이 도는 블랙 컬러로 마감해 고급감을 높였다. 보닛에는 깊은 골짜기가 형성돼 있다. 엔진열을 밖으로 빠르게 내보내는 덕트가 큼직하게 뚫려있는데 고성능 트림인 SRT에 사용하던 것과 같다. 겉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운전석에 앉아있으면 엄청난 고성능 차를 모는 것 같은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도 듀얼 블랙 머플러와 20인치 휠, 곳곳에 붙인 리미티드 X 배지는 에디션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다.

 실내는 무난하다. 에디션이라고 호들갑 떨지 않았다. 블랙톤으로 깔 맞춤을 했고 도어 손잡이와 스티어링 휠 일부에 티타늄 베젤을 입힌 게 전부다. 7인치 디지털 화면과 아날로그 바늘이 섞인 계기판은 조화가 뛰어나다. 8.4인치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크게 흠잡을 곳은 없다.


 다만 버튼류의 배치나 전체적인 구성은 살짝 올드한 느낌이다. 크롬 도금을 감싼 형태나 변속레버 주변 공간 활용도 요즘 차와 비교하면 아쉽다. 통풍 시트나 휴대폰 무선 충전 패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최신 편의 품목이 빠진 점은 라이벌 대비 단점으로 지적할 부분이다.

 공간은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넉넉한 2열은 성인 남자 세 명이 타도 충분하고 푹신한 시트 덕분에 안락한 감각이 전해진다. 등받이 각도도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에 한층 여유롭다. 6:4 폴딩이 가능한 2열을 접으면 트렁크는 최대 1,689ℓ까지 늘어난다. 양옆에는 소켓과 옷걸이, 전동 트렁크 버튼을 가지런히 배치해 쓰임새가 높다.


 ▲성능
 리미티드 X는 V6 3.6ℓ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4㎏·m를 낸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대세인 요즘 보기 드문 귀한 엔진이다. 가속감은 부드럽다. 차분하게 속도를 높이고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간다. 터보렉이 없다 보니 급가속을 전개해도 굼뜨거나 답답하지 않다. SUV보다는 잘 세팅된 미국 세단을 모는 것 같다. 그만큼 스티어링 휠에 붙은 지프 배지가 더욱 어색하게 느껴진다. 지프 하면 블럭타이어로 도로를 짓이기며 우당탕탕 달리는 차라고만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대배기량 엔진의 성능을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계기판에 체커기 불이 들어오면서 차는 달릴 준비를 마친다.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육중한 덩치를 이끌고 빠르게 튀어나간다. 엔진 회전수는 시원스럽게 레드존 가까이 올라간다. 훅 하고 순간 이동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높은 시트 포지션과 커다란 몸짓 때문에 스포츠카와는 또 다른 스릴을 경험하게 된다. 8단 자동변속기의 반응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강한 엔진이 아쉬움을 한 번에 집어삼킨다. 일당백 역할을 해내는 엔진 덕분에 운전이 즐겁고 짜릿하다. 직진 가속감은 유럽산 차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강한 매력을 지녔다.

 도로 위를 군림하듯 질주하던 다크나이트도 코너 앞에서는 자세를 낮춘다. 운전자도 자연스럽게 브레이크 페달에 힘이 실린다. 서스펜션이 무르고 핸들링이 예리하지 않아서 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파트타임 네바퀴굴림 방식을 지원하지만 기본적인 성향은 언더스티어가 강하다. 게다가 무게 중심이 높고 앞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빠른 코너 진입과 탈출은 버겁다. 물론 이 차를 가지고 와인딩 실력을 겨룰 운전자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듯하다.


 오히려 아쉬운 부분은 장거리 고속 주행에서 나타났다. 에어서스펜션과 운전 편의를 돕는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이 빠져있다. 긴 시간 운전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한 번쯤 필요한 기능들인데 없다는 게 다소 서운하다. 플래그십 제품임을 감안하고 장거리 크루징 주행에 강점을 보이는 차의 특성상 구성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프의 핵심 기능인 험로 탈출 능력은 그랜드 체로키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주행 환경에 따라 5가지(오토, 모래, 머드, 눈, 락)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셀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은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감 있게 주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 4륜 로우 모드와 저속 크루즈컨트롤 기능도 마련해 험로 주행 시 차의 활용 가능성을 넓혔다. 고급진 겉모습 때문에 랭글러처럼 본격 험로를 달리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지만 기능의 존재 만으로도 든든하고 믿음이 간다. 


 ▲총평
 그랜드 체로키 리미티드 X는 과하지 않은 이상적인 한정판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또 지프의 고정관념을 버리기에도 충분했다. 또 자연흡기 대배기량 엔진의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중후하게 질주하는 미국차의 정수를 보여준다. 6,000만원 초반에 형성된 가격은 이 차의 가장 큰 메리트다.

 라이벌과 비교해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갖췄고 앞서 말한 구성의 아쉬움은 단번에 이해할 수 있다. 지프의 정체성을 간직하면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강한 인상과 우람한 덩치, 세련미를 모두 느끼고 싶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리미티드 X는 소소한 변화로 크 가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플래그십 SUV다. 가격은 6,290만원.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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