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구입시 선택할 수 있는 순정품 내비게이션은 10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장착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성능은 애프터마켓에서 판매하는 20만~30만원대 내비게이션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순정품 내비게이션이 값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 기능을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내비게이션 지도의 업데이트 주기가 문제인 것이다.
내비게이션 지도 제작사 ‘엠앤소프트’의 강병주 팀장은 “국내 지도 데이터는 연평균 10~15%가 바뀌고 있어서 업데이트를 안하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입차에 장착된 순정품 내비게이션의 업데이트 주기는 1년에 한 차례에 불과해 지도의 10~15%는 항상 잘못된 정보인 셈이다.
지난 봄 독일산 벤츠 수입차를 구입한 엄모씨는 내비게이션을 따로 구입해 장착했다. 순정품 내비게이션이 있지만 지방출장 때 길을 찾지 못해 당혹스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산 렉서스를 구입한 김모씨 역시 내비게이션이 길을 못찾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1년에 한번 있는 지도 업그레이드에 10만~15만원의 비용을 추가지출 해야 했다. 김씨는 “차라리 2~3년 업그레이드 비용을 모아 새로운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는게 낫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심지어 지난 9월 출시된 일본산 인피니티 자동차는 개통된 지 1년이 지난 고속도로도 누락돼 있었다. 전북 고창과 담양을 잇는 고속도로는 지난해 12월 개통됐지만 신차를 출시하면서 내비게이션에 새로운 지도를 반영하지 않아 먼 길을 돌아가거나 국도를 이용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인피니티의 한 관계자는 “일본산 소프트웨어에 한국 지도를 넣어 제작하다보니 업그레이드가 1년에 한번으로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1년에 한번 정도 업그레이드는 보편적인 수준이며 인피니티는 11월중에 한차례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20만~30만원대가 주축을 이루는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은 빠른 업데이트를 무기로 내세웠다. 보통 두 달에 한번 진행하던 지도 업데이트를 최근 한 달에 한번으로 바꾸고 있는 추세다.
또한 6개월이상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이 경고 메세지를 내보내 지도를 항상 최신버전으로 유지하게 만든다. 지도 업데이트는 무상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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