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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가 올해 엘리스와 엑시지의 생산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5종의 파이널 에디션을 판매한다. 엘리스와 엑시지는 작은 차체와 시트 뒤에 엔진을 얹은 미드십(MR) 구조로 뛰어난 운동성능을 보여줬다. 많은 오너가 엘리스와 엑시지를 ‘퓨어 스포츠카’라고 불렀다.

 

 

로터스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엘리스의 파이널 에디션을 스포츠 240과 컵 250 두 가지 트림으로 나눴다. 가볍고 민첩한 엘리스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신 내·외관에 에디션 전용 옵션을 더했다. 가장 큰 차이는 두 가지 그래픽을 고를 수 있는 디지털 클러스터다. 그 중 하나는 경주용 자동차처럼 바 모양의 타코미터를 보여준다.

엘리스 파이널 에디션은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을 가죽과 알칸타라로 적절히 덮었다. 림의 아랫부분은 D컷 스타일로 마무리해 운전자가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조수석 송풍구 아래에 파이널 에디션임을 증명하는 명패를 달았다. 차체 색상은 각각 의미가 담긴 ‘애저 블루’, ‘블랙’과 ‘레이싱 그린’ 색을 에디션 전용 컬러로 마련했다.

 

두 모델은 스포츠 220과 같은 직렬 4기통 1.8L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을 등 뒤에 얹었다. 최고출력 220마력(bhp), 최대토크 24.9㎏·m를 뿜는다. 스포츠 240은 6단 수동 변속기와 맞물려 0→시속 100㎞ 가속을 4.3초에 끊고 최고속도는 시속 248㎞까지 달릴 수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뒷유리와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재질의 패널을 옵션으로 마련했다. 네 발에는 단조 알루미늄으로 만든 17인치 경량 휠을 신었다. 이 또한 기본 모델인 엘리스 스포츠 220보다 0.5㎏ 가볍다. 모든 경량화 옵션을 선택하면 922㎏에서 898㎏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스포츠 240보다 강력한 엘리스 컵 250 파이널 에디션은 공기역학에 집중했다. 프론트 스플리터, 리어 윙, 리어 디퓨저 등 공격적인 에어로 다이나믹 부품을 통해 최고속도인 시속 247㎞에서 155㎏의 다운포스를 만든다.

컵 250은 기본사양으로 초경량 휠과 빌스테인 스포츠 댐퍼, 조절식 안티 롤 바를 담았다. 이를 통해 접지력을 높이고 엘리스 특유의 핸들링을 보여준다.

 

엑시지의 파이널 에디션은 스포츠 390, 스포츠 420, 컵 430 등 세 가지다. 엘리스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클러스터, 파이널 에디션 명패를 담았다. ‘메탈릭 화이트’와 ‘메탈릭 오렌지’ 색상을 에디션 전용 색깔로 마련했다.

 

모든 모델이 V6 3.5L 가솔린 슈퍼차저 엔진을 품어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요즘 흔한 파워스티어링 시스템도 없다. 스티어링 핸들과 앞바퀴를 추가적인 장비 없이 조향 축으로만 연결해서 정교한 조향을 돕는다.

스포츠 390 파이널 에디션과 스포츠 420 파이널 에디션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397마력(bhp), 42.8㎏·m와 420마력(bhp), 43.5㎏·m다. 스포츠 420 모델은 경량화를 통해 1,110㎏으로 0→시속 100㎞까지 3.3초에 끊는다. 최고속도는 시속 289㎞.

컵 430 파이널 에디션은 최고출력 430마력(bhp), 최대토크 44.8㎏·m를 뿜는다. 0→시속 100㎞ 가속은 3.2초면 충분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280㎞다.

컵 430이 시속 160㎞에서 만드는 다운포스는 스포츠 390이 시속 273㎞에서 만드는 무게와 같다. 최고속도일 때 앞에서 76㎏, 뒤에서 95㎏을 만들어 앞뒤 균형을 맞췄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디퓨저 등 모터스포츠용 CFRP 패널을 기본으로 품었다.

로터스는 총 5만5,000대 판매한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를 이번 파이널 에디션을 올해까지 판매하고 생산을 중단한다. 엘리스와 엑시지의 파이널 에디션 가격은 각각 45,500영국 파운드(약 6,964만 원), 64,000영국 파운드(약 9798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재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로터스는 이번 단종과 함께 새로운 모델을 준비한다. 지난 1월 ‘비전 80’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올해가 세 모델의 마지막 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차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글 이동엽 기자
사진 로터스

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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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앨리스와 엑시지 파이널 에디션

영국 퓨어 스포츠카 브랜드로 대표되는 로터스가 앨리스, 엑시지, 에보라 등 3가지 라인업을 모두 단종한다. 이를 기념해 파이널 에디션이 판매되며, 올해 안에 판매가 종료되면 세 모델은 최종 단종된다.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는 출시 후 세계적으로 5만 5천 대가 판매됐다. 특히, 앨리스와 엑시지는 극도로 경량화된 차체와 강력한 성능을 통해 순수한 운전 재미를 추구한 만큼 매니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모델이다.

로터스 앨리스 스포츠 240 파이널 에디션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앨리스의 파이널 에디션은 스포츠 240과 컵 250 등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두 모델은 1.8리터 4기통 슈퍼차저 엔진을 미드십에 얹고 기존보다 23마력 높아진 240마력을 발휘한다.

 

스포츠 240 모델은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 후면 유리, 카본파이버 패널 등을 적용해 중량을 기존 922kg에서 898kg까지 감량했다.

 

하드코어 모델인 컵 250은 더욱 공격적인 에어로 다이내믹 부품을 갖추고 최고속도 약 250km/h에서 66kg에 가까운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빌스테인 스포츠 댐퍼, 조절식 안티 롤 바, 초경량 단조 휠 등도 추가 적용된다.

로터스 엑시지 스포츠 420 파이널 에디션

엑시지 파이널 에디션은 스포츠 390, 스포츠 420, 컵 430 등 3가지 트림이 출시된다. 스포츠 390과 스포츠 420 모델은 3.5리터 V6 엔진을 미드십에 얹어 최고출력 403마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138kg에 불과해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3.7초 만에 도달한다.

 

엑시지 컵 430 파이널 에디션은 한층 더 고성능을 뽐낸다. 미드십에 V6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36마력을 발휘하며, 최고속도 280km/h에서 최대 17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하는 시간은 약 3.2초다.

로터스 신모델 라인업 티저

로터스는 역사적인 세 모델을 단종과 함께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다. 최근 발표된 하이퍼카 이비야와 '타입 131'이라고 알려진 에보라 상위 모델을 포함해 총 4가지 신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월, 로터스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짧은 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베일에 가려진 세 모델은 각각 앨리스와 엑시지, 에보라를 대체할 스포츠카 라인업이다.

 

앞서 로터스는 '비전80 전략'과 함께 더 많은 라인업을 갖추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사업구조조정과 함께 직원 250명을 추가 채용하고 영국 노리치로 부족 조립 시설 2곳을 이전하는 등 본격적인 신모델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 이비야

로터스 이비야

필 포팜 로터스 CEO는 "올해는 새로운 설비, 새로운 스포츠카의 생산 시작,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 공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과 품질을 제공할 것이며, 로터스에게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모델들을 선보이는 로터스가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통해 다시 한번 마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미지 : 로터스

 

박지훈 jihoon.park@carlab.co.kr

재미있는 자동차 미디어 카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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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타입 131 티저 이미지</figcation>

[데일리카 표민지 기자] 로터스는 25일(현지시각) 올해 새로 단장한 영국 헤텔(Hethel)에 있는 로터스의 본사에서 신형 스포츠카 '타입 131(Type 131)'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로터스는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 등 기존 스포츠카 3개 차종이 모두 2021년 생산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와 함께, 로터스는 순수전기 하이퍼카 에비자(Evija)와 새로운 차량 3종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따라서, 타입 131과 더불어 신형 모델 2종이 추가로 라인업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타입 131의 디자인 및 상세제원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또한 다른 두 대의 신차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외신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는 신형 차량이 에보라에 엑시지의 공격적 특징을 결합한 스포츠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았다. 그리고 세 대 모두 새로운 경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개된 티저이미지를 바탕으로 보면, 로터스의 모든 신형 모델은 독특한 헤드라이트를 특징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차량에는 에비자에서 영감을 얻은 낮고 날카로운 프론트 페시아와 큰 통풍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세 차 모두 프론트 휠 아치가 위쪽으로 튀어나와 보닛 양 옆으로 튀어나온 디자인이 적용되며, 중간에 탑재되는 엔진을 위한 측면 통풍구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는 또 영국의 노리치(Norwich)에 2개의 부속 조립 시설을 이전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50명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 포팜(Phil Popham) 로터스 CEO는 "올해는 새로운 설비, 새로운 스포츠카의 생산 시작,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 공장만이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과 품질을 제공하며, 로터스에게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에는 엘리스에서 시작된 우리의 업적을 되새길 것이다" 라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스, 엑시지, 에보라는 출시 후 전세계적으로 총 5만 5000대가 팔렸다. 로터스의 라인업에서 가장 오래된 엘리스는 1996년부터 생산돼 현재 3세대 모델이 현재 판매되고 있다.

자동차 뉴스 채널 데일리카 http://www.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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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엘리스와 엑시지, 에보라 등 현재 판매 중인 모델 3가지를 모두 단종한다. 이와 함께 신형 스포츠카 3인방을 새롭게 투입할 예정이다. ‘한 방’에 모든 라인업을 교체하는 게 사뭇 흥미롭다.

이 가운데 한 가지 차종이 유독 관심을 모은다. 로터스 최초의 전기 스포츠카가 나올 계획인데, 르노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알핀과 함께 개발한다. 참고로 알핀은 1955년 프랑스의 레이스카 제조업체로 출발해 1973년 르노그룹으로 들어갔다. 현재는 A110 등 2인승 경량 스포츠카를 팔고 있는데, 앞으로 르노그룹의 고성능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거듭날 예정이다. 볼보 폴스타와 비슷한 행보다.

 

알핀 A110

 

로터스와 알핀은 가볍고 경쾌한 스포츠카를 만든다는 점에서 제조 철학이 비슷하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이유다. 두 제조사는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를 같이 만들어 개발비용은 줄이되, 각각의 기술적 강점을 모을 계획이다.

토요타와 BMW가 각각 차세대 수프라, Z4를 함께 만든 사례와 비슷하다. 아무래도 수익성이 높지 않은 스포츠카이기에, 공동 개발을 통해 비용 절감의 목적이 가장 크다.

팬의 입장에서 가장 기대하는 건 경량화다.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깔아야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 과연 ‘고출력’보다 ‘가벼움’의 가치를 더 크게 여기는 로터스와 알핀이 전기 스포츠카 역시 가볍게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참고로 로터스는 현재 볼보자동차와 함께 중국 지리그룹 품에 있다. 재미있는 건, 알핀은 전기 스포츠카뿐 아니라 승용 크로스오버 EV도 내놓을 예정인데 볼보 CMA 플랫폼을 활용할 전망이다. 볼보 XC40 리차지(전기차), 링크앤코 모델이 해당 골격을 쓴다.

로터스는 전기 스포츠카 외에 나머지 차종은 내연기관으로 갈 전망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에보라가 쓰는 뼈대를 개선하고 토요타로부터 V6 3.5L 가솔린 엔진을 공급 받아 얹을 예정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맞물려 시스템 총 출력 500마력대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다른 파워트레인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볼보 폴스타1에 들어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심장이 좋은 예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짝지어 시스템 총 출력 600마력을 뿜는다. 로터스의 ‘이름값’에 걸맞은 구동계다. 기존처럼 평범한 토요타 엔진을 써서 포르쉐와 싸우기엔 승산이 없기에, 폴스타의 파워트레인이 더 나은 선택으로 보인다.

 

볼보 CMA 플랫폼을 쓰는 지리자동차 FY11

 

핵심은 로터스 최초의 SUV. 지난 2019년부터 로터스가 SUV를 만들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지금처럼 2도어 스포츠카만 팔아 수익을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조만간 실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볼보 CMA 플랫폼을 활용하며, 쿠페형 SUV 형태로 등장할 예정이다. 즉, 로터스와 알핀은 전기 스포츠카뿐 아니라 SUV까지 함께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각 제조사

깊이 있는 자동차 뉴스, 로드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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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에비야가 하이퍼카 세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가속감 자체가 지금까지 경험한 자동차와 다르다. 보통은 속도를 높일수록 가속력이 잦아들기 마련인데, 로터스 에비야는 가속력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속도를 내면 낼수록 운전자 몸은 시트 깊이 파고든다. 언젠가는 물리적 한계에 부딪히게 될 텐데 대체 언제인지 알 길이 없다. 굿우드의 직선로를 시속 260km로 달리는 와중에도 에비야의 기세는 누그러지는 기색이 없었다.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라. 내연기관 자동차를 타고 시속 30km에서 기어를 3단에 놓고 가속한다고 생각해보라. 가속력이 그리 강력하지 않으리란 걸 예상할 수 있다. 터보차처를 단 모델이라면 3000rpm 정도에서 커다란 추진력이 나올 것이다. 신기하게도 에비야에 달린 전기모터 네 개는 자연흡기 엔진처럼 점진적으로 힘을 뽑아낸다.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활력이 넘치고 효율이 높아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피스톤 달린 파워트레인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힘 전달이 부드럽고 일정하다. 지금까지 자동차는 속도를 높일수록 가속력이 점차 줄어들었다. 변속할 때마다 출력이 2배로 쏟아지는 주행감을 상상해보라. 3단에서 200마력, 4단에서 400마력, 5단에서 800마력…에비야를 모는 기분이 어떨지 이제 좀 감이 올 터다.

 

제아무리 힘 전달이 매끄럽고 타이어 내구성이 뛰어나더라도, 2000마력을 제대로 다루기는 쉽지 않다. 에비야는 꾸준한 가속 곡선을 그려낸다. 전기모터는 타이어가 감당할 수 있도록 힘을 적절하게 배분한다. 로터스 측 주장에 따르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3초, 시속 200km까지는 6초가 걸린다고 한다. 페라리 SF90 스트라달레는 0→시속 200km 가속 시간이 6.7초고, 부가티 시론 퓨어 스포츠는 5.9초다. 기본형 시론은 시속 200km에서 시속 300km에 도달하기까지 추가로 6.5초가 필요한데, 에비야는 절반 이내로 끝낸다. 시속 200→300km 가속에 걸리는 시간은 3초다.

 

시속 100km에서 160km까지 가속할 때 얼마나 놀라운 박력을 발휘하는지 파악하지는 못했다. 대신 시속 190km에서 260km까지 가속을 테스트했다. 개발용 자동차라서 출력은 70%까지만 사용했다. 그래도 1400마력이다. 아쉬움을 남기는 요소가 있었지만, 양산형으로 보여줄 게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했다. 상위권 하이퍼카와 경쟁하려면 우리가 테스트한 것보다는 더 빨라야 한다. 다른 로터스를 몰 듯 운전하면 될까? 조수석에 타본 것뿐이지만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방향 전환이 매우 기민하다. 폭이 고작 265mm에 불과한 피렐리 타이어를 끼웠는데도 접지력이 상당했다. 차체 무게감도 그리 크지 않았다. 실제로도 무거운 차는 아니다. 로터스에 따르면 가장 가벼운 트림이 1680kg이라고 한다. 개발용 자동차 무게도 그정도다. 달리는 과정에서 충격을 잘 흡수한다.

 

롤링은 약간 있다. 굿우드 시케인을 꽤나 민첩하게 공략했는데, 서스펜션이나 타이어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은 듯했다. 앞뒤 균형도 뛰어나다. 이런 경험에 비춰 볼 때, 에비야는 로터스의 특성을 충실히 따른 모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 충분하다. 다만 엄청난 출력을 다스리기 위한 기술적 처방이 차체 곳곳에 뱄을 것이다.

파워트레인과 섀시만 봐도 에비야가 개발 목적에 합당한 성능을 지닌 모델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대토크를 100% 활용하더라도 움직임은 침착하다. 조향, 제동, 가속 반응성도 우수하다. 현재 개발 단계에서는 인테리어에 대한 상상의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배터리가 운전석 바로 아래가 아니라 뒤쪽으로 몰려 있어서 시트 포지션은 매우 낮다.

출시 시기는 살짝 늦춰졌다. 애초에 로터스는 올해 말 생산 개시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약속을 지키기 어려울 듯하다. 첫차 인도 예정일(2021년 5월) 역시 맞추기 힘들어 보인다. 우주선 활주로를 제외하고 200만파운드(대략 30억원)짜리 차를 제대로 탈 곳이 이 세상 어디에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 어디서 어떻게 타든 간에 구매자는 다른 차에서 얻지 못하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다. 우주 비행에 가까운 경험일 것이다.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코리아>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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