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동차 박물관이라면, '왜 제주에 자동차?'라는 의문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난 4월 제주도에 자동차박물관이 실제로 들어섰다. 한 은퇴 기업인이 사재(私財)를 털어 전 세계 자동차들을 전시해 놓은 '세계 자동차 제주 박물관'이 바로 그 곳이다. 자동차회사가 아닌 개인이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 우선 놀랍다.
1880년대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27개 나라 70여 대의 자동차를 전시, 세계 자동차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꾸몄다. 규모는 1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만큼 그리 크지 않지만, 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관광·휴양의 도시에서 만나는 클래식카들이 한층 반가울지 모르겠다.
양 날개처럼 펼쳐지는 도어를 지닌 1950년대 벤츠의 명 스포츠카 300SL이 로비에 전시돼 있으며, 자동차 대중화를 알린 1910년대 포드 T형, 엘비스 프레슬리가 즐겨 탔다는 1960년대 캐딜락 엘도라도 컨터버블 등 쉽게 볼 수 없는 클래식카들이 전시관에 가득하다.
중문관광단지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어서 제주를 찾은 김에 한번 들러볼 만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인이 운영하는 박물관이라서인지, 볼거리에 비해 관람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초등학생 이하는 5000원, 중·고생은 6000원, 성인은 8000원.
세계 자동차 제주 박물관의 전시관 내부. /최원석 기자
세계 자동차 제주 박물관의 전시관 내부.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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