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가 생각나는 선선한 날씨에 가을 단풍까지. 여행에 적합한 계절이 돌아왔다. 드라이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가을은 1년 중 가장 좋은 시간이다.
가을의 오프로드 주행은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외신 ‘핫카’는 가을 오프로드를 위해 신경 써야 할 10가지를 조언했다. 오프로드에 익숙한 운전사든 새로운 도전을 앞둔 사람이든 알아두면 좋을 가을 오프로드 주행 팁 10가지를 소개한다.
10. 계절에 맞게 차량 준비하기
모험을 떠나기 전에 배터리, 오일, 브레이크, 타이어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자. 다음은 오프로드에 필요한 항목을 체크리스트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크리스트에 꼭 들어갈 항목에는 연료탱크, 스페어타이어, 타이어 교환 장비, 견인 로프, 응급처치 키트 등이 있다.
9. 주변 주시하기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을은 특히 젖은 나뭇잎과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오프로드엔 힘든 시기다. 땅 위에 흩어져 미끄러운 낙엽이나, 축축하게 젖은 잎은 타이어 접지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를 일으킨다.
또한 가을엔 강한 바람과 낙엽 등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으니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는 것이 좋으며, 예상치 못한 외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으니 다른 차량과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8. 헤드라이트 확인하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야 하는 또 다른 부분은 헤드라이트다. 깊은 산속 시야 확보가 어려운 시간대엔 헤드라이트가 유일한 빛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프로드 주행 전 헤드라이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서리와 안개 다루기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심해서 아침저녁으로 창문에 서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여행을 할 때는 스크레이퍼를 차 안에 두고, 서리를 제거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와이퍼 블레이드도 확인하자.
6.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기
날씨가 추워질수록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자동차들은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는 기능이 있지만, 만약 이런 기능이 없다면 수동으로 확인해야 한다.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차량 설명서에서 확인하자.
5. 눈부심 주의
가을/겨울철에는 눈부신 햇빛 때문에 시야 확보가 더욱 어려워진다. 특히 일출이나 일몰 시간대에 이런 눈부심 현상이 가장 심하다. 만약 가능하다면 이 시간대에 운전하는 것을 피하는 것도 좋다. 창문에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도 눈부심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훨씬 더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바로 선글라스다. 선글라스를 준비한다면 눈부심을 최소화할 수 있다.
4. 일찍 나서기
가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오프로드 팁 중 하나는 일찍 출발하는 것이다. 가을이 되면 낮이 짧아지고 저녁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부지런하면 아름다운 경치를 밝은 햇빛 아래에서 즐길 수 있다. 반면 날이 어두워질수록 시야가 좁아져 주행이 어렵고 위험하다.
3. 예측 불가한 날씨
가을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산간지역의 경우 오전에는 화창했지만, 오후에 바람이 심하게 불 수도 있다. 따라서 오프로드 주행을 계획하기 전에 일기예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잦은 비는 도로를 미끄럽게 만든다. 이럴 경우 속도를 줄이고 도로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낙엽
가을의 절정은 단연 화려한 낙엽들이다. 하지만 이 나뭇잎이 비나 이슬에 젖으면 운전을 어렵게 만든다. 젖은 낙엽은 타이어의 접지를 줄여 브레이크가 효과를 잃거나, 심지어 미끄러지기도 한다. 따라서 가을 오프로드 주행에선 속도를 유지하고 가능하면 젖은 낙엽 더미를 피하는 것이 좋다.
1. 동물 조심하기
가을 오프로드 주행 중에는 동물들을 만나거나, 간혹 충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운전 중 동물을 발견했다면 속도를 줄이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주변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비상등을 켜는 것도 좋다. 만약 충돌을 피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핸들을 돌리지 말 것을 추천한다. 대신 급브레이크를 밟고 차가 멈출 때까지 같은 방향을 유지하자. 핸들을 돌릴 경우 오히려 더 큰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다영 기자
봄꽃보다 아름답다는 가을꽃, 단풍이 피기 시작했다. 올해 첫 단풍은 지난달 26일 정상을 시작으로 이달 하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절경 중 절경으로 불리는 단풍은 오는 16일, 그리고 내장산에서는 다음 달 3일 절정에 이른 단풍을 만날 수 있다는 예보다.
여유롭게 걷거나 사색하며 즐기는 것이 더 감칠나겠지만 다가오고 스쳐가며 떨궈내듯 단풍 숲을 헤쳐가는 가을 드라이브의 맛도 색다르다. 금수강산 우리나라는 이 계절 어느 곳 하나 부족함이 없어 걷거나 오르거나, 그리고 자동차를 몰고 떨궈지고 나뒹구는 낙엽을 가르며 가을로 빠져들 수 있는 길이 수두룩하다. 그 가운데 몇 곳을 추려봤다.
빼어난 절경까지 가는 길 7번 국도
부산에서 함경도 온성까지 이어지는 국도 7호선은 남쪽으로 내려오는 단풍을 맞이하러 가는 길이다. '아시안 하이웨이'로도 불리는 7반 국도는 강원도 권역에만 500리(213km) 넘게 이어져 바다와 백두대간을 드나들며 환상적인 절경을 즐길 수 있다.
강원도의 남쪽 초입, 월천리부터 왼쪽으로는 설악의 절경을 담고 오른쪽으로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파도를 오붓이 감상할 수 있다. 7번 국도는 가는 길 내내 들러야 하는 곳이 지천이고 수채화 같은 단풍꽃이 가득한 또는 오대산을 에둘러 가면 더 멋진 절경을 즐길 수도 있다.
강변을 따라가다 보면 청평호 그리고 북한강
경기도 가평 청평호와 북한강을 타고 이어지는 강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산에 핀 단풍보다 물빛에 젖어있는 단풍에 취한다. 청평 대교에서 가평역으로 이어지는 30km 남짓한 도로변 가로수, 그리고 호명산이며 화야산이며 아담한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 단풍을 바라보며 달리 수 있다.
가는 길 어귀에 생텍쥐페리 기념관, 분수광장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쁘띠 프랑스 등 짧은 거리를 오래 머물게 하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주변으로 이색적인 카페들이 제법 많이 자리를 잡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원도 많다. 가평에는 도 있다.
변화무쌍한 절경이 이어지는 전북 진안 용담호
용담호는 금강 상류의 댐이 만들어낸 거대한 인공 호수지만 예전부터 인근 지역의 여름 피서지로 유명했고 이제는 주변 전체가 관광지로 변했다. 그렇다고 번잡하지 않아 호수를 두른 호반 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알음알음 명소로 전해져 왔으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운장산 자연 휴양림, 천반산 자연 휴양림이 용담호를 끼고 도는 795번, 49번 국도의 지천에 있어 잘 다듬어진 단풍을 보는 재미, 무엇보다 운일암반일암과 같은 깊은 계곡을 덮고 있는 단풍은 어느 곳보다 절경이다. 진안읍에서 용담호 쪽으로 가다 만나는 상전면에 용평리가 있는데 이곳 세동마을은 늘 사진 작가들로 붐빈다. 용담호 전체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다. 주변에 마이산 등 볼거리도 널렸다.
그 밖에 단풍 천지를 즐길 수 있는 곳들
서울 남산길과 북악 스카이웨이, 영동고속도로에서 에버랜드 가는 길 가로수, 우리나라에서 가장 다양한 단풍나무가 있는 곤지암 화담숲, 밤에 봐도 고운 남한산성길, 담양의 메터세쿼이아, 대구 팔공산 순환도로도 가을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명성이 자자하다.
2013년 개방된 충북 청주 는 대청호를 끼고 509번 도로에서 빠져나와 그곳에 닿기까지 꽤 긴 거리가 소박한 단풍길로 이어지고 입구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가 볼만하다. 그러나 가을빛 잘 받아 알맞게 익은 요즘 우리 땅에 곱지 않은 곳은 없다. 너른 평야에 황금빛으로 물든 벼잎만으로도 배부를 때가 아닌가.
순간이다. 별빛이 우리 망막에 닿기까지, 그 수만 년 세월에 비하면 우리 밤은 찰나다. 그 순간을 따라, 별빛을 좇아 전 세계를 달리는 청춘이 있다. 두 해 전, 미국을 횡단하는 30대 부부를 알았고 오랜만에 안부를 물었다. 그들은 지금 포르투갈 포르투를 달린다. 오리온자리가 어느 하늘엔가 드리운 밤, 윤진영 신선아 부부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들은 2년 반 여행이 청춘이 발하는 작은 별빛이라 말했다.
신선아 윤진영 부부. 캐나다 밴푸국립공원에서
두 사람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나? 윤진영별 보다가 만났다. 대학교 천문동아리에서 처음 봤고 5년쯤 알고 지내다가 연애를 시작했다. 함께 천문대를 찾아다니다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그때 우리는 매일 술 마시고 별 보고 그렇게 살았다. 별 보다 만나 하는 결혼이다 보니 주례도 자주 가던 천문대 관장님이 맡아주셨다. 지금은 별을 보기 위해 2년 넘게 자동차여행 중이다.
직장을 관두고 긴 여행을 떠나기 쉽지 않았을 듯하다 신선아어렸을 때부터 집에 여행 책이 많았다. 아빠가 사서 모은 책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세계여행을 꿈꾸며 자랐다. 직장생활 10년차에 찾아온 정신적 위기를 여행으로 극복하기로 했다. 당시 나는 흔히 말하는 월요병 말기였다. 윤진영사춘기 발악이었다. 괜찮은 직장에 다녔고 인정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하고 집에 오는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은 ‘적당히 공부해서 시험성적에 맞춰 대학가고 나를 받아준 회사 들어가서 일하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말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신에게 물었다. 고민 끝에 세계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때마침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날 예정이라 그 시기에 맞춰 여행을 준비했다. 2016년 9일 24일, 아내와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듬해 8월 21일 옐로스톤 국립공원 근처에서 개기일식 관측에 성공했다.
젊은 부부가 돌연 세계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 만류도 만만치 않았을 듯하다. 기억에 남는 한 마디가 있다면? 윤진영“부모님 생각은 안 하니?” 작은아버지가 한 말이었다. 부모님은 우리 이야기를 듣고 말을 잇지 못했다. 작은아버지가 보다 못해 철이 없다고 우리를 나무랐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여행 중 더 조심하고 위험한 일은 되도록 하지 않는 이유다. 신선아지난해, 사정이 생겨서 잠시 한국에 돌아갔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2년 전 우리를 나무랐던 작은아버지께서 말씀하셨다. “요즘 들어 너희들이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되돌아보면 나도 꿈꾸던 일인데 용기가 없었어. 너희가 정말 부럽구나.” 다들 한 번쯤 미지의 세계로 떠나고 싶어 하지만 결국 현실에 안주하고 산다. 어르신 말씀을 듣고 나니 힘이 났다. 여행 중에도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아르헨티나 엘찬텐. 멀리보이는 봉우리 이름은 피츠로이다
굳이 자동차로 여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윤진영자유롭기 때문이다. 여행 방법은 여러 가지다. 배낭을 메고 호스텔을 찾아다니거나 비행기를 타고 이 도시 저 도시 날아다닐 수도 있다. 자동차 여행은 대개 다른 방법보다는 느리다. 바퀴를 한 바퀴 두 바퀴 굴려야 목적지에 도착한다. 오늘은 런던, 내일은 파리 하는 식의 여행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가고 싶을 때 떠나고, 멈추고 싶을 때 머무는 자유로움이 허락된다. 굳이 버스나 비행기 시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길 가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하룻밤 묵으면 그만이다. 이런 자유가 길 위의 삶을 이끄는 힘이다.
여행경비는 어떻게 조달하나? 신선아4년간 맞벌이로 모은 돈을 쓰고 있다. 흔히 세계 여행에 엄청난 비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두 사람이 지금까지 2년 반 동안 사용한 비용은 8000만원 정도다. 많다면 많지만 우리가 쌓아온 경험에 비하면 크지 않은 금액이다. 자동차 구매비, 항공료(남미에서 유럽으로 이동 시), 자동차 컨테이너 운송비(남미에서 유럽으로 이동 시) 등 목돈이 들 때를 제외하면 월평균 경비는 200만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부부가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과 비교해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볼리비아 우유니에서 칠레 아카타마 사막까지 이어진 호수길을 달리면서 여기가 지구가 맞나 몇 번이나 확인했다
지금까지 여정을 함께한 자동차를 소개해달라 윤진영토요타 4러너다. 한국에서 판매하지 않아서 익숙한 모델은 아니다. 랜드크루저의 마이너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우리가 붙인 애칭은 '일식이'다. 개기일식 구경이 여행의 큰 목적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북미에서 타는 차답게 4000cc 가솔린 엔진을 달았다. 예상했겠지만 연료효율이 좋지 않다. 대략 1L에 7km 정도. 북미를 여행할 때는 기름값이 부담스럽지 않았는데 유럽에 넘어오니 상황이 달라졌다. 북유럽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더니 20만원 정도 들었다. 차를 고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내구성, 유지보수 편의성, 공간이었다.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지대도 지나야 하고 도로 사정이 나쁜 중남미도 통과할 터라 모노코크보다는 보디온프레임 모델을, 두바퀴굴림보다는 네바퀴굴림을 원했다. 여정 중 어디서든 차박을 할 수 있어야 해서 넓은 공간도 빼놓을 수 없었다. 랜드로버 디펜더, 닛산 패스파인더,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4러너를 물망에 올리고 찾다가 캐나다 에드먼튼에서 20만km 넘게 달린 4러너를 샀다. 세금 포함 1만1500캐나다달러(1270만원)가 들었다.
자동차 수리가 필요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결했나? 윤진영구매 후 지금까지 8만5000km를 달렸다. 운이 좋아서인지 잔고장이 많지는 않았다. 올해 여름 유럽 여행 중 순환냉각기 계통 문제로 계속 냉각수를 토하는 증상을 보이기는 했다. 불가리아 토요타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실린더헤드 개스킷을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수리비가 400만원이고 부품 수급까지 걸리는 시간은 한 달. 눈앞이 깜깜했다. 돈도 돈이지만 한 달이나 머무를 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나마 물가가 싼 터키로 갔다. 100km마다 냉각수를 보충하면서 1000km를 달렸다. 이스탄불 북부 정비소에서 수리 견적을 받았더니 부품값 포함 견적이 80만원 정도 나왔다. 불가리아에서 받은 견적의 20%에 불과했다. 신선아한 번은 노르웨이 로포텐에서 자동차가 도랑에 빠졌다. 안 그래도 물가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견인차를 부를 생각하니 정신이 아찔했다. 더군다나 공휴일이라 견인차가 와줄지도 장담할 수 없었다. 발을 동동 구르던 중에 털털거리면서 차를 몰고 온 털보 아저씨를 만났다. 우리 사정을 들은 아저씨는 집에 가서 로프를 가지고 와서 차를 도랑에서 꺼내줬다. 돈 한 푼 받지 않았다. 기적처럼 고마운 인연이었다. 많은 사람이 여행 중 자동차가 고장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그때마다 걱정하지 말라고 답한다. 길가에 보닛만 열고 서 있어도 10분에 한 명씩 와서 무슨 일인지, 도와줄 일 없는지 묻는다.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다.
노르웨이 르포텐. 차가 빠져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때 털보아저씨 로니가 일식이를 구해줬다
한국에 돌아와 정착한 뒤 일식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윤진영누적 주행거리가 30만km 가까이 되지만 아직 특별히 문제가 없다. 한국에 들여가서 탈 생각이다. 일식이는 이미 우리 부부에게 친구 같은 존재다. 온갖 궂은 날씨와 거친 길을 헤치고 우리를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실어 날랐다. 밤이면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했다. 기름은 많이 먹지만 정든 친구를 오래오래 곁에 두고 싶다. 이미 이사화물로 들여가기 위해 견적도 받아놨다.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나라와 도시를 지나왔나?
신선아캐나다에서 출발해서 남아메리카 최남단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까지 여행했고 지금은 포르투갈에 있다. 질문을 받고 나서 세어보니 모두 39개국을 지났다. 도시는 세기조차 어렵다. 자동차로 여행하다 보니 의도치 않게 지나는 곳도 많다. 하루 이상 머무른 도시만 100곳이 넘는다. 비교적 오래 머무른 곳은 캐나다 에드먼튼(1개월)와 오소유스(2개월), 미국 LA(2주), 멕시코 과나후아또(2개월), 멕시코시티(1개월), 플라야 델 까르멘(1개월), 칸쿤(2주), 콜롬비아 살렌토(2주), 칠레 아타카마(2주), 산티아고(2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1개월), 터키 이스탄불(1개월) 정도다.
남미에서 유럽까지 이동은 어떤 방법으로 했나? 윤진영 우루과이에서 컨테이너에 차를 넣어 배로 보내고, 우리 둘은 자동차가 도착할 시일에 맞춰 비행기로 이동했다. 한 달여 운송 기간 동안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집을 빌려서 민박집 흉내도 내봤다. 그때 우리 집에서 묵었던 친구를 며칠 전 스페인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앞에서 우연히 만났다. 세상이 정말 좁다.
지금까지 지나온 곳 가운데 노부부가 되었을 때 머물고 싶은 곳이 있다면 어디인가? 윤진영칠레 푸콘이다. 우리 둘이 다른 일에는 이견이 많아도 어디에 정착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항상 입을 모아 말하는 곳이다. 동네 가득한 장작 냄새, 호수와 화산이 보이는 멋진 풍경, 생애 최고 온천이 지금도 그립다. 세계 최고 맥주 가운데 하나인 쿤츠만을 생산하는 발디비아와 가까워서 더 마음에 든다.
약 3달간 함께 여행다닌 오토바이 여행자 김형욱, 김지아 부부와 페루 와라즈 초입에서
여행 중 황당한 경험도 많이 했을 텐데
신선아캐나다에서 잠시 농장 일을 할 때 작은 생쥐가 차 안에 들어왔다. 오랫동안 같은 곳에 차를 세워놔서 쥐가 살림을 차린 모양이다. 귀한 식자재를 있는 대로 쏘아대는 통에 골치가 아팠다. 차 내부를 전부 들어내도 봤지만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좁쌀 같은 쥐똥만 가득했다. 그때 같이 일하던 캐나다 친구가 쥐덫을 줬다. 시골에는 흔한 일이라면서. 친구 도움으로 엄지손가락만 한 생쥐 두 마리를 잡았다. 윤진영멕시코 과나후아또에서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가정집 방 하나를 빌려서 오래 머물렀다. 집주인이 마침 우리 또래라 아주 친했는데, 어느 날 같이 사우나 가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가 이끌고 간 곳은 우리가 생각한 사우나와 거리가 멀었다. 영화에나 나올법한 한쪽 눈 없는 험상궂은 아저씨가 우리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는 일종의 주술사였다. 이파리가 붙은 나뭇가지로 우리를 찰싹찰싹 때리더니 움막에 밀어 넣었다. 움막 안은 수증기로 가득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살아온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울기도 웃기도 하면서. 그렇게 2시간 정도 지났을 때, 주술사가 우리 부부에게 오늘 사우나에서 느낀 바를 말해보라고 했다. 말로 하기 어려우면 노래로 해도 된다고 했다. 결국 속옷만 걸친 채로 ‘아리랑’을 불렀다. 노래를 마쳤을 때 사람들은 손뼉을 치고 주술사도 감명을 받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생각해도 이상한 경험이었다. 이 사우나가 멕시코 남부 전통 주술의식 떼마스깔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 윤진영길 위에서 보낸 모든 순간이 행복했지만 아무래도 '별쟁이'다 보니 별과 관련한 기억이 떠오른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2주 동안 쉬면서 별을 봤던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곳은 전 세계에서 맑은 날이 제일 많고, 고도가 높아서 별을 보기 더없이 좋은 지역이다. 천혜 환경 덕에 유명한 천문대도 여러 곳 자리 잡았다. 낮에는 맥주 마시고 쉬다가 해만 떨어지면 망원경 들고 나가 별을 봤다. 남반구 별자리를 신기해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렇게 별 구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2주를 보냈다.
개기일식의 하이라이트. 다이아몬드 링
밤하늘의 매력은 무엇인가?
신선아‘고립’이다. 살면서 완벽한 적막 속에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많은 사람이 도시 소음과 조명 속에 산다. 요즘은 어두운 방 안에서조차 스마트폰 불빛이 공해처럼 가득 찬다. 밤하늘은 호젓한 공간에서 고립돼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주는 혼자만의 시간이 더없이 좋다. 윤진영밤하늘을 마주하면 공간 감각이 사라진다. 자기 손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들어서면 세상에 오로지 별과 나만 마주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이 넓은 우주에 또 누가 살지 궁금해도 하고 티끌만큼 작은 지구에서 아웅다웅 사는 우리 모습이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윤진영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로 가는 카페리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다.아마4월이나5월이 될 듯하다.귀국 후에는 별이 잘 보이는 강원도에 둥지를 틀 생각이다.사실 여행 떠나기 전에는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 정착하려는 생각도 했다.실제로 멋진 곳도 많았다.인심 좋고 물가 싸고 날씨 좋은 멕시코,바다색이 정말 그림 같던 칸쿤.장작 냄새가 온 동네에 가득한 칠레 푸콘,모든 면에서 풍요로운 미국 등.그런데 멋진 곳에 지내는 순간에도 늘 한국에 있는 집이 생각났다.맛있는 음식,가족과 친구들,안정감과 소속감이 그리웠다.아무리 멋진 곳에 지내더라도 집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미국 모뉴먼트밸리
여행 전과 후 무엇이 가장 달라져 있으리라 생각나?
윤진영통장 잔고? 농담이다. 여행이 우리 삶을 엄청나게 바꿔놓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좋건 나쁘건 얻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고 서로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큰 수확은 자신감이다. 여행은 하루하루가 새로운 프로젝트다. 어디로 어떻게 가고 무엇을 먹을지 어떻게 잘지 모두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 돈도 시간도 부족하다. 말도 속 시원히 통하지 않는다. 모든 난관을 뚫고 하루하루 원하는 바를 이루고 산다. 2년 반 별 탈 없이 건강히 여행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하루하루 성취감이 쌓여간다.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무모한 자신감이 생긴다.
두 사람에게 여행이란 무엇인가? 윤진영이쯤 오고 나니 일상인지 여행인지 가끔 구분이 안 된다.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떠나지도 않았고 여행 이후 삶이 송두리째 바뀌리라는 기대도 없다. 한국에 돌아가면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당해야 한다는 사실도 잘 안다. 하지만 인생은 길다. 80세까지 산다고 생각해도 아직 50년 가까운 여생이 남았다. 몇 년 일 쉰다고 어떻게 되지는 않는다. 신선아우리 부부에게 여행은 추억 창고다. 나이 들었을 때 군밤 까먹으면서 그때는 그랬지 하면서 웃고 이야기할 거리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바라는 점은 없다.
산야가 단풍과 황금빛으로 뒤덮이는 10월은 완연한 가을로 접어드는 달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매월 전국에 있는 걷기 좋은 여행길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공사는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로 가을의 아름다운 ‘황금들녘’을 느낄 수 있는 5곳을 발표했다. 공사가 이달의 걷기 좋은 길로 선정, 추천한 곳을 소개한다.
●경북 봉화군 - 솔숲 갈래길
▲봉화 솔숲갈래길. (청암정. 충재 권벌이 터를 잡으로 거처로 삼았던 곳)
7.1km 가량 이어지는 봉화의 ‘솔숲 갈래길’은 봉화체육공원에서 시작해 선비들이 며칠간 머물며 공부할 수 있도록 지은 별장인 석천정사를 지나 500년 전 터를 잡아 조성된 안동 권 씨 집성촌 닭실마을로 이어진다. 봉화 도심에서부터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숲길과 옛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마을까지 두루 누비며 걸을 수 있는 봉화 솔숲 갈래길은 대체로 길이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봉화 솔숲갈래길 (솔숲갈래길 막바지에 만날 수 있는 오솔길)
우천 시 물이 범람할 경우 내성천 징검다리는 이용할 수 없으며, 봉화체육공원과 내성천 수변공원을 잇는 내성대교 이용 가능하다.
▷코스경로 : 봉화체육공원 ~ 내성천 징검다리 ~ 내성천 수변공원 ~ 석천정사 입구 소공원 ~ 석천계곡숲속길 ~ 닭실마을 ~ 정자목 ▷거리 : 7.1km ▷소요시간 : 2시간 30분 ▷난이도 : 쉬움
●경북 안동시 -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병산서원 복례문)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은 조선시대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온 고장이다. 예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온 선비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은 안동의 역사적 배경이 담긴 소산마을과 병산서원, 그리고 하회마을과 부용대를 아울러 도는 걷기길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조선 건축물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약 13.7km 코스로, 휴식을 취하며 여유 있게 걸으면 4~5시간이 소요된다.
▲유교문화길 02코스 하회마을길 (다양한 매력을 지닌 안동 류씨 집성촌, 안동 하회마을이 멀리 보인다)
‘박경리 토지길 01코스’는 완연한 가을날 걷기 좋다. 약 11㎞에 이르는 길로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걷는 시골길과 황금빛 들판 사이를 걷는 평지로 이뤄져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길의 초입에 자리한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영화, 드라마 촬영 세트장으로 만들어져 천천히 둘러보기 좋다. 그 옆에 박경리 문학관에서는 작가의 담담한 삶을 느낄 수 있다.
▲취간림. 고즈넉한 취간림엔 정자가 들어서 있어 운치를 더한다
길의 중간쯤에는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었던 조 씨 고가도 자리해 있다. 싱그러운 숲, 취간림을 지나 동정호로 향하는 평사리 황금들판을 따라 걷다보면 부드러운 가을볕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다.
경북 예천의 ‘삼강 회룡포 강변길’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삼강주막과 회룡포, 그리고 숲길과 이어진 작은 마을들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낙동강에 마지막으로 남은 삼강주막과 자연이 빚은 예술이라 불리는 육지 속의 섬 회룡포는 길을 걷는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의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이 마을과 어우러져 멋진 비경도 맛볼 수 있다.
▲삼강-회룡포 강변길 01코스 (비룡교의 1전망대와 2전망대가 마치 아래 위로 겹쳐져보인다)
강화군을 한 바퀴 도는 ‘강화나들길’은 금수강산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길 중 하나다. 청정자연을 간직한 인천 앞바다의 여러 섬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수려한 풍경이 펼쳐진다. ‘강화나들길’은 총 310km로 20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10코스인 ‘머르메 가는 길’은 강화도 본섬 북서부에 위치한 교동도의 서쪽을 도는 코스다.
▲강화나들길 10코스 교동도 머르메 가는 길 (코스의 시작점인 대룡시장. 1960년대,70년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약 17km에 달하는 이 길은 산과 들, 그리고 바다와 섬까지 주위가 자연으로 가득 차 있다. 코스 시작점이자 종료지점인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모습을 그래도 간직하고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차가운 겨울바람 가르고 화사한 꽃향기에 빠져 보자. 울적했던 기분까지 활짝 펴진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에 있는 세계꽃식물원은 지금 겨울축제(2009년 1월31일까지)가 한창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붉은 포인세티아가 화려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금방이라도 캐럴송이 흘러나올 것만 같은 분위기에 꼬마 아이들은 트리로 꾸며진 포인세티아를 에워싸고 환호성을 지른다.
5,000평의 유리온실을 리모델링해 세계 유명 꽃 1,000종을 한데 모은 세계꽃식물원은 지난 2004년 3월 처음 문을 열었다. 30년의 화훼재배 노하우를 가진 아산 아름다운 정원 영농조합법인이 1만5,000평 화훼단지 내에 연중 다양한 테마별 꽃과 식물을 관람할 수 있도록 식물원을 꾸민 것이다. 세계 유명 꽃 1,000종을 한데 모은 초대형 실내 식물원으로, 연중 다양한 테마별 꽃과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동백, 튤립, 베고니아, 백합, 다알리아 등 평소 보기 드문 꽃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런데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일까. 만만치 않은 입장료(어른 6,000원)를 지불하고 비닐하우스 문을 열고 만난 첫 풍경은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가을 한철 고고한 아름다움을 자랑했을 국화 행렬은 이제 시들어 초라한 행색으로 줄지어 섰고,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동백나무는 휑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았다. '설마 이게 다는 아니겠지.../' 하는 우려를 하며 관람로를 따라 옆 '세계화초관'으로 들어서자 신세계가 펼쳐진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듯 와락 달려들며 저마다의 자태를 한껏 뽐낸다.
'테마정원', '에코정원', '향기정원', '웰빙정원' 등으로 구성된 화초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신기한 꽃들이 발길을 잡는다. 실내에 산소를 보충해주는 식물들로 꾸며진 에코정원에 들어서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으아리덩굴, 인동덩굴, 자스민덩굴 등 각종 식물들과 함께 덩굴식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20여 품종의 크레마티스가 전시된 덩굴식물정원은 곳곳에 근사한 아치가 만들어져 있어 특별한 분위기를 만끽하게 한다. 수생식물, 수련, 연 등 연못정원에 어울리는 식물들로 꾸며진 생태연못은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다.
화려하고 커다란 꽃송이가 유난히 눈길을 끄는 '큰열매시계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자생하는 꽃으로, 4개월간이나 핀다고 한다. 스페인 선교사들이 이 꽃을 발견하곤 '예수님 수난의 꽃'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데 그 설명이 재미있다. 즉, 5개의 꽃잎과 5개의 격막(포)이 유다와 베드로를 제외한 10명의 제자를 나타내고, 보라색의 코로나(부관)는 가시면류관을 나타내며, 긴 씨방은 예수의 술잔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화려한 꽃과 향기가 매력적인 이 꽃은 참외만한 노란색 열매가 열리는데 브라질에서 고급과일로 애용된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꽃식물원에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유럽종의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일반 식물원의 경우 열대, 아열대 식물을 주요 테마로 삼아 어느 시기에 방문하든지 고정적인 식물을 접하지만 이곳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꽃들을 갖추고 있어 언제나 새로운 꽃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요즘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연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포인세티아는 멕시코 남부 원산의 열대성 늘 푸른 낮은 키나무(상록관목)로, 포인세티아의 꽃은 가운데 수술같이 달린 것이고, 주변 꽃처럼 붉은 큰 것은 꽃턱잎(화포엽)이다. 꽃턱잎이란 꽃 바로 아래 달린 잎으로, 다른 잎들과 색깔이 달라져 꽃잎처럼 보이는 것을 말한다. 또 이곳에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산지 가격으로 직거래가 가능하며, 체험형 관광도 가능하다.
☎(041)544-0746~8, www.asangarden.com
*맛집 염치읍 염성리에 있는 한우촌은 대표적인 고기마을이다. 아산 한우는 생후 4~5개월부터 12~13개월간 비육하여 출하하는데 지방도(마블)가 곱게 박혀 있어 모든 부위가 연하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정육점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살 수도 있다.
*가는 요령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인터체인지에서 나가 아산방조제 - 당진,삽교호방향 - 도고온천,현대자동차 아산공장 - 도고온천,예산방향 - 도고온천역 - 세계 꽃 식물원에 이른다. 혹은 아산방조제에서 영인 - 온양민속박물관 - 21번 국도 - 온양프라자 - 신창휴게소 - 덕원프라자 - 세계꽃식물원에 이르는 코스도 있다.